"보, 본부장님!"식사를 하던 기획팀 직원들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려 했지만, 도현은 여유로운 손짓으로 그들을 만류했다."다들 편하게 식사들 하세요. 난 개인적인 용무로 온 거니까."도현은 팀원들의 경악어린 시선을 뒤로한 채, 뚜벅뚜벅 걸어가 소율의 팀장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갔다.문이 열리는 소리에 서류에 코를 박고 있던 소율이 고개를 들었다."도현 씨? 아니, 본부장님. 이 시간에 여긴 어쩐 일이세요?""어쩐 일이긴. 내 미래의 아내가 또 점심시간에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며 혹사당하고 있을까 봐, 특별 셰프 노릇 좀 하러 왔지."도현은 성큼성큼 다가와 소율의 책상 한편에 런치 박스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소율의 책상 모서리에 훌쩍 걸터앉더니, 3단 박스의 뚜껑을 하나씩 열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트러플 리조또의 향기와, 랍스터 테일 구이, 그리고 마카롱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세팅된 만찬이 책상 위로 펼쳐졌다."세상에… 이거 다 뭐예요? 사무실에 냄새 다 풍기잖아요!""먹어. 아침도 거르고 출근했잖아."도현이 포크를 집어 들고 트러플 리조또를 듬뿍 떠서, 소율의 입가로 다정하게 내밀었다."자, 아- 해.""미, 미쳤어요?!"소율이 기겁을 하며 몸을 뒤로 젖혔다."여기 밖에서 다 보이는 통유리 사무실이에요! 팀원들이 지금 우리 쪽을 다 쳐다보고 있다고요!""쳐다보라 그래. 합법적인 연인끼리 점심시간에 밥 좀 먹여주겠다는데, 누가 뭐래."도현은 전혀 굴하지 않고 오히려 포크를 소율의 입술에 살짝 가져다 댔다."빨리 입 안 벌리면, 밖의 놈들이 보든 말든 이 포크 던져버리고 내 입술로 직접 먹여줄 테니까 알아서 해."그 살벌하고도 달콤한 협박에 소율은 결국 두 손 두 발을 다 들 수밖에 없었다. 이 남자의 직진은 타협이 불가능했다. 소율은 밖의 팀원들이 힐끔거리는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붉어진 얼굴로 입을 벌려 도현이 주는 리조또를 받아먹었다."옳지, 잘 먹네."도현이 만족스러운
Última atualização : 2026-08-15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