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깊은 곳 까지 스며든 백색의 빛은, 인간에 눈 으로는닿을수 없는 경계를 넘어섰다. 그 너머에는 기묘한 세계가 존재 했다. 하늘에는 거대한 달 하나만이 떠 있었고,별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검은 물결이 끝없이 일렁이는호수 위로 희뿌연 안개가 내려앉았다. 그리고 안개 넘어,작은 섬 하나가 고스히 떠 있었다. 그곳은 인간계도,신계도,마계도 아닌 곳. 수만 년 전 신들이 단 하나의 존재를가두기 위해 만들어 낸 봉인에 세계였다. 월하천궁.그 섬 중심에는 거대한 결계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엔한 남자가 서 있었다. 검은 사슬에 몸이 묶힌 채 긴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있던 남자. 레오르칸. 한때달을 지키던 늑대족에 군주 였던 그는 이제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다. 수만년에 긴 세월동안 그의 마음에 남은 것은 오직 하나.증오. 그리고 그 증오 속에서 피어난 분노. 그 순간 파앗!어둠을 가르며 새하얀 빛 하나가 월하천궁 안으로 흘러들어왔다.빛은 조용히 그의 손등 위에 내려앉았다. 순간, 쩌적.수만년 동안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던 검은 빛에 사슬에가느다란 균열이 생겼다. 레오르칸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였다.천천히 눈을 떴다. 붉은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차갑게 빛났다."......감히..." 낮게 울린 목소리에는 오랜 세월의 분노가 서려있었다. "나를 이 곳에 가둔 대가를......반드시 치르게 하겠다..."검은 기운이 거세게 일렁였다. 그러나 봉인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그저 수만년 동안 잠들어 있던 운명에, 첫번째 금이 생겼을 뿐.그리고 인간계의 숲. 라에나는 이유도 모른채 자신에 가슴을 움켜쥐었다. "뭐지?" 희미한 백색에 빛이 남아 있었다.그녀는 아직 알지 못했다. 자신에 힘이 누구에서 닿았는지.그리고 그 빛이 수만년 동안 잠들어 있던 늑대군주에 운명을다시 깨우고 있다는 것을...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