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걷는 동안 라에나는 계속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어젯밤 마귀를 물리쳤던 백색의 힘.오늘 발견된 은빛 문양.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던 마귀의 눈빛. 머릿속이 복잡했다.라에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앞서 걷고 있던 레오르칸에게 다가갔다.“레오르칸.” 레오르칸이 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대답했다.“왜.” “나…… 대체 누구야?”레오르칸의 발걸음이 아주 잠깐 느려졌다.하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걸었다.“모른다.” 라에나의 눈썹이 찌푸려졌다.“또 그 말이야?” “확실하지 않으니까.”“당신은 뭔가 알고 있잖아.” “알고 있다고 한 적 없다.”“그런데 왜 그렇게 태연해?” 라에나가 레오르칸의 앞을 막아섰다.“마귀들이 나를 노리고 있어. 이상한 힘도 있고, 이상한 문양도 나타났어. 그런데 나는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잖아.”레오르칸은 무표정하게 라에나를 바라보았다.“알게 될 것이다.” “언제?” “때가 되면.” 라에나의 표정이 굳었다.“그 말이 제일 싫어.” 레오르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에나는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맨날 모른다, 위험하다, 때가 되면…….”그녀는 레오르칸의 옆을 지나쳐 앞서 걸어갔다.“이번엔 내가 먼저 갈 거야.” “앞을 보고 걸어라.” “알아서 할게.”라에나는 일부러 레오르칸보다 몇 걸음 앞서 걸었다.카르디안은 뒤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두 분은 참…… 사이가 좋으신 것 같습니다.”“전혀 안 좋아.” 라에나가 곧바로 대답했다.레오르칸도 동시에 입을 열었다. “쓸데없는 소리다.”라에나가 뒤를 돌아 레오르칸을 노려보았다.“봐! 저런 것부터 마음에 안 든다고!”“네가 시끄러운 것이다.” “당신이 너무 무뚝뚝한 거야!”그렇게 티격태격하며 걷던 순간이었다.라에나의 발밑에 있던 돌이 갑자기 무너졌다.“어?” 콰직! 땅이 꺼지며 라에나의 몸이 아래로 떨어졌다.“꺄악!” 그 순간 레오르칸이 태연하게 한 손을 들어 올렸다.그의 손끝에서 검은 기운이 빠르게 뻗어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8-19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