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에나는 숲을 빠져나오고 있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검은 문양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무엇 하나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대체 나한테 뭘 원하는 거야.”그때였다. 쿠웅…….땅이 갑자기 흔들렸다.라에나는 가까운 나무를 붙잡았다.“뭐야……?” 진동은 점점 커졌다.나무 사이의 공기가 일그러지더니, 눈앞의 풍경이 물결처럼 흔들렸다.“……이건 또 뭐야?”라에나는 뒤로 물러났다.그 순간 숲 한가운데에 검은 균열이 생겼다. 쩌적.공간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어둠이 새어 나왔다.라에나는 본능적으로 백색의 힘을 끌어올렸다.“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어.”라에나가 손을 내밀자 하얀빛이 균열을 향해 퍼져나갔다.하지만 검은 기운은 오히려 더 크게 흔들렸다.콰앙! 충격에 라에나의 몸이 뒤로 밀려났다.“꺄악!” 라에나는 바닥을 굴러 나무에 부딪혔다.고통을 참으며 일어나려는 순간, 균열 너머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검은 그림자였다. 이번에는 사라지지 않았다.라에나는 숨을 삼켰다.“……드디어 모습을 보여주는 거야?”그림자가 천천히 앞으로 다가왔다.하지만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오직 희미하게 빛나는 눈만 보였다.라에나는 힘을 더 끌어올렸다.그러자 그림자가 갑자기 멈췄다. “…….”잠시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그림자는 낮게 웃었다.“아직…… 때가 아니다.” “뭐?”그림자는 그대로 균열 속으로 사라졌다.곧 균열도 닫혔다.라에나는 멍하니 그 자리를 바라보았다.“……대체 뭐였지?”하지만 대답해 줄 사람은 없었다.한편 숲 반대편.레오르칸은 갑작스러운 기운의 폭발을 느끼고 걸음을 멈췄다.그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라에나.”분명 그녀의 힘이었다.그리고 그 안에 섞여 있던 낯선 기운까지 느껴졌다.레오르칸은 망설이지 않고 몸을 돌렸다.이번에는 확인해야 했다.그가 숲을 가로질러 움직이기 시작했다.아직 두 사람의 거리는 멀었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둘의 길은 조금씩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Zuletzt aktualisiert : 2026-08-23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