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장****알리나의 시점**시야가 흐려졌다.눈물이 너무 순식간에 차올라 눈시울이 따가웠다. 목구멍이 바짝 조여들어 숨조차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저 위에서 그녀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아… 아리아?” 곁에서 에드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낮고, 혼란스러우며, 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 “당신 언니가 지금 뭐 하는 거야?”“나… 나도 몰라요.”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맹세해요, 에드릭, 난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무릎 위에 올려놓은 두 손이 파르르 떨렸다. 아리아가 다시 마이크를 입술로 가져가는 순간, 숨이 막혀왔다.“안녕하십니까, 여러분,” 그녀는 내 세상을 산산조각 내려는 사람답지 않게, 부드럽고 달콤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입을 열었다.모든 이의 시선이 무대 위로 쏠렸다. 모든 눈과 귀가 그녀를 향했다.“오늘 우리는 베일 어르신의 건강 회복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아리아는 가슴 위에 손을 얹으며 말을 이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보호하시고 늘 건강하게 지켜주기를 기도합니다.”그녀는 과장되게 고개를 숙였다.사람들이 정중하게 박수를 쳤다. 속이 한층 더 거북하게 비틀렸다.“그리고 당연히,” 그녀가 한층 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아름다운 신제품의 론칭을 축하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죠.” 그녀는 뒤편의 프로젝터를 향해 손짓을 해 보였다. “베일 엔터프라이즈가 앞으로도 계속 번창하고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아멘.”더 큰 박수가 쏟아졌다.에드릭이 눈살을 찌푸렸다. “왜 저 사람이 축사를 하고 있지? 누가 마이크를 준 거야?”나는 가슴이 죄여오는 것을 느끼며 더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몰라요, 에드릭, 난 정말—”“하지만,” 아리아의 목소리가 갑자기 낮아지더니, 날카롭게 날을 세워 홀 전체를 베어 넘겼다—“저는 오늘 밤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심장이 멈춰 섰다.완전히.“저는 마침내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Last Updated : 2026-09-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