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깨어진 경계, 위선의 귀환며느리와 시아버지라는 천륜을 저버린 패륜적 쾌락이 방 안의 공기를 완전히 마비 시키고 있을 때였다. 청담동 저택의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이 짐승처럼 얽혀 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돌연, 어둠을 뚫고 기만의 침대 머리맡에 놓인 휴대폰이 요란한 진동음과 함께 푸른 불을 밝혔다.정적을 깨부수는 소리에 혜원은 눈썹을 찌푸렸고.기만은 척추를 타고 흐르던 쾌락의 파도 속에서 간신히 이성의 끈을 붙잡았다.화면에 선명하게 떠오른 이름은 진호.바로 기만의 친아들이자, 윤혜원의 남편이었다.굵직한 자지가 차가운 공기 중에 흉물스럽게 드러났다. 혜원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젖은 눈으로 시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기만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통화 버튼을 누르고 귀에 휴대폰을 갖다 대었다."어, 진호냐……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냐."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아버지, 주무시는데 깨운 건 아니신지 모르겠네요. 이번 지방 출장 일정이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되어서, 저 내일 오전에 집으로 들어갑니다. 도착하는 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들의 건조하고 깍듯한 목소리를 들으며.기만은 순간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알 수 없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휩싸였다.제 핏줄이자 자식인 아들의 전화를 받는 와중에도, 침대 위에는 아들의 아내이자.전라의 나신을 한 며느리가 엉덩이를 치켜든 채 자신을 요염하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진호에게 새삼 사내로서 미안했고, 밑에 깔린 혜원에게도 이 명문가의 가문을 이렇게까지.타락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일그러진 죄의식이 기만의 머릿속을 스쳤다. 아버지가 며느리를 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들이 겪을 파멸이 눈에 선했다.그러나 그 거룩하고도 위선적인 죄책감은 오래가지 않았다.아들의 전화가 끝나기 무섭게.기만의 목을 감아오며 허벅지를 끈질기게 문지르는 혜원의 생각은 기만과 완전히 달랐다.혜원은 이미 남편 진호가 밖에서 어떤 추잡하고 음란한
Terakhir Diperbarui : 2026-08-31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