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낳았냐?”심우주였다.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비꼬았지만, 딱히 최지호를 말리지는 않았다.심우주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최지호는 직접 떠 먹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빈정거리는 그를 의식한 탓인지 죽을 충분히 식히고 나서 숟가락을 도복희에게 쥐여 주었다.“천천히 먹어.”“고맙습니다.”도복희의 목소리는 듣기 민망할 정도로 쉬고 갈라져 있었다. 쓸데없이 지극정성인 최지호를 놀리고 싶어 일부러 때 맞춰 찾아왔던 심우주는 그걸 듣고 준비했던 조롱을 다 까먹었다.심우주는 그녀가 깨작거리는 걸 가만 보고 있다 한 마디 던졌다.“복희야, 팍팍 좀 먹어라. 그래야 얼른 낫지.”알려준 적 없는 제 이름을 부르는 남자의 목소리에 도복희는 놀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의 얼굴에는 작은 두려움도 떠 있었다. 기민하게 그 감정을 읽어낸 최지호가 허둥지둥 대신 변명했다.“아, 혹시 보호자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 해서 가방을 열어봤어. 가방에 신분증이 있더라고. 멋대로 열어서 미안….”최지호는 제가 하지도 않은 짓을 대신 사과했다. 그러자 심우주가 코웃음을 쳤다.“뭘 미안이야. 그럼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가 정신 놓고 남의 집에 누워 있는데, 신분 확인도 안 하냐?”도복희는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죄송합니다….”힘없는 목소리가 허공에 흩어졌다. 심우주는 그녀의 입에서 사과의 말이 나올 거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는 당황하며 입술만 달싹거리더니 결국 무슨 말도 더 하지 않은 채 나가 버렸다.최지호는 안쓰러운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아니야. 우리 형 차에 치인 건데…, 바로 병원에 데려갔어야 했는데, 우리가 미안.”최지호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아, 아니에요. 병원 안 가도 돼요. 고맙습니다.”간단한 문장의 나열이었지만, 최지호는 그녀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뭐가 아니라는 건지, 본인의 몸상태가 어떤지나 알고 병원에 안 가도 된다고 하는 건지, 피해자는 당신인데 대체 뭐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8-18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