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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기묘한 산부인과 : Capítulo 11 - Capítulo 20

94 Capítulos

11화

약속된 시간이 다가올수록 서린의 심장은 터질 듯이 요동쳤다.하루 종일 아랫배 깊은 곳에서 맴돌던 알싸한 열감은 가라앉지 않고 서린의 모든 신경을 집요하게 긁어대고 있었다.어제 우진이 깊숙이 밀어 넣었던 좌약의 약효 때문인지, 아니면 그 차가운 손가락에 유린당했던 치욕스러운 기억 탓인지 분간조차 가지 않았다.샤워를 할 때도, 옷을 갈아입을 때도 살갗을 스치는 작은 마찰 하나에 온몸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서린은 몇 번이나 핸들을 돌려 도망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하지만 이번 봄이 마지막 기회라며 못을 박던 시어머니의 음성과, 과거의 지옥으로 다시 곤두박질칠 수 없다는 원초적인 공포가 서린의 발목을 붙들었다. 결국 서린은 다시 그 은밀한 병원으로 향하는 복도를 걷고 있었다.정규 진료 시간이 모두 끝난 병원의 복도는 어제보다 훨씬 더 깊고 무거운 침묵에 잠겨 있었다.발소리를 집어삼키는 카펫 위를 지나 안내 데스크에 다다르자,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윤해린이 서린을 발견하고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차서린 님, 어서 오세요. 원장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단정한 유니폼 너머로 유려하게 드러난 해린의 몸선과 차분한 태도는, 어젯밤 우진의 침대에서 묶인 채 교성을 내지르던 여자와 동일 인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갈했다.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윤해린의 경계심 어린 시선이 서린의 전신을 스치고 지나갔다.육중한 원목 문이 열리고, 흰 가운을 걸친 우진이 모니터를 바라보며 서린을 맞이했다."시간 맞춰 잘 오셨군요."우진의 목소리는 어제와 다름없이 물기 하나 없이 건조했다.마치 십 년 전의 악연이나 어제의 모멸적인 처치 따위는 전혀 없었다는 듯, 완벽하게 정형화된 의사의 태도였다.서린은 그가 마치 전원을 켜면 꺼졌다가 다시 재부팅되는 컴퓨터 같다고 생각했다. "탈의실로 들어가서 하의 전부 탈의하시고, 검사용 치마로 갈아입으세요."해린의 손에 이끌려 커튼 안으로 들어간 서린은 떨리는 손으로 슬랙스의 지퍼를 내렸다.어제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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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땀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카락, 쾌락과 수치심으로 붉게 물든 뺨, 그리고 거칠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터져 나오는 밭은 숨결까지.산부인과용 진료대 위에서 해체되어 무력하게 떨고 있는 서린의 모습은, 같은 여자가 보아도 기이할 만큼 관능적이고 처연했다.해린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출처를 할 수 없는 서늘한 질투와 함께 묘한 소유욕이 교차했다.해린은 서린의 허벅지를 쥐고 있던 손가락에 은근한 힘을 주어 억눌렀다."아아악...! 하읏, 제발... 멈춰... 멈춰줘요...!"서린의 절규에 가까운 애원에도 우진의 손길은 흔들림이 없었다."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조금만 참으세요."기구의 묵직한 진동이 자궁 내벽의 가장 깊고 단단한 근육층을 집요하게 두드려 깨웠다.고주파 열기가 점막을 타고 하복부 전체로 뻗어 나가며, 차갑게 굳어 있던 미세 혈관들을 강제로 확장시켰다.혈액이 무서운 속도로 쏠리며 아랫배가 터질 듯 팽창하는 감각.그것은 생전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차원의 배덕한 자극이었다.남편 민석과의 무미건조했던 잠자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신경의 밑바닥을 긁어내는 극렬한 쾌락의 폭풍이었다.우진은 무영등 아래로 드러난 모니터의 수치를 확인하며, 기구의 각도를 비틀어 자궁 경부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지그시 압박했다."근육 경련 지수가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여기서 참으면 치료 효과가 반감됩니다."우진의 건조하고 명령조인 음성이 서린의 귓가를 파고들었다."몸이 원하는 대로 다 쏟아내세요, 차서린 씨."그 말이 신호탄이라도 된 것처럼, 기구의 진동 주파수가 최고 단계로 치솟았다.위이잉-서린의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며 시야에 폭죽이 터진 것처럼 점멸했다."아아아앗-!"더는 신음을 억누를 수도, 이성을 붙잡을 수도 없었다.서린은 산부인과용 진료대의 가죽 손잡이를 강하게 움켜쥐며 온몸을 활처럼 꺾었다.하복부 깊은 곳에서부터 폭발한 절정이 서린의 온몸을 사정없이 강타했다. 서린의 상태를 본 우진이 해린에게 다급하게 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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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그날 저녁, 샤워를 마친 서린은 침대 끝에 걸터앉아 떨리는 손으로 해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전히 아랫배 깊은 곳에서는 낮에 고주파 기구가 남기고 간 묵직한 잔열과 찌릿한 진동이 느껴졌다. "어, 서린아... 병원은 잘... 다녀왔어?" 수화기 너머 해령의 목소리는 어딘가 숨이 가쁜 듯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서린은 그런 해령의 목소리를 알지 못한 채, 오늘 진료실에서 겪었던 치료 과정을 떨리는 목소리로 털어놓기 시작했다. "오늘 2단계 치료를 받았는데, 차가운 은색 금속 기구를 안쪽 끝까지 깊숙하게 밀어 넣더라고..." "기구를? 그 깊은 곳까지? 무슨 기구인데?" 수화기 너머 해령의 목소리에 숨길 수 없는 흥분과 집요함이 묻어났다. 해령은 마치 자신이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다그치듯 물고 늘어졌다. "어디까지 들어갔는데? 그 차가운 게 들어가서 안에서 뭘 어떻게 한 건데? 빼지 말고 다 말해봐. 응?" 서린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낮 동안 진료대 위에서 온몸의 신경이 곤두섰던 감각이 다시금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그... 고주파 자극기라는데... 자궁 경부 바로 밑에 닿자마자 기계가 미친 듯이 웅웅거리면서 진동하기 시작했어." "진동? 그래서? 안에서 막 떨려?" "응... 처음에는 아랫배가 찢어지는 것처럼 뻐근하고 뜨거운 열감이 확 퍼지더니... 그 진동이 점막 깊은 곳의 신경을 하나하나 긁어내는 것 같더라고. 찌릿한 전류가 척추를 타고 뇌까지 뻗치는 기분이었어." 서린의 호흡이 통화 중임에도 점점 가빠졌다. "남편이랑 할 때 느끼던 그런 거랑은 완전히 달랐어. 배 속 깊은 곳이 통째로 뒤틀리면서... 고통스러운데 미칠 것 같은 쾌감이 밀려와서, 허리가 꺾이더라고. 나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오는데 멈출 수가 없었어." "그 정도로 대단했단 말이야? 그래서, 절정까지 간 거야?" 해령이 침을 꼴깍 삼키며 집요하게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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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제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서린의 아랫배는 델 듯이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털 한 올 없이 말끔하게 다듬어진 연한 살결은 속옷의 얇은 안감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척추를 찌릿하게 울렸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매끄러운 피부끼리 맞닿는 생경한 마찰감은, 서린의 머릿속을 온통 그 의사, 서우진의 서늘한 손길로 가득 채우게 만들었다.어두워진 병원 복도를 걸어 들어가는 서린의 숨결은 이미 얕고 불규칙하게 흐트러져 있었다."차서린 님, 원장실로 모시겠습니다."해린의 차분한 안내에 따라 들어선 진료실 안에서, 서린은 떨리는 손으로 치마와 속옷을 벗어 내렸다.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부직포 검사용 치마를 두르고 산부인과용 진료대 위에 올라 양다리를 금속 발걸이에 걸쳤다.해린이 망설임 없이 치마를 골반 위로 걷어 올리자, 무영등의 새하얀 백색광 아래 서린의 완전히 발가벗겨진 하체가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음모 하나 없이 매끈하고 붉게 달아오른 은밀한 속살이 한 치의 숨김도 없이 진료실 허공에 드러났다.새로운 라텍스 장갑을 끼며 진료대 안쪽으로 다가오던 우진의 걸음이 순간 딱 멎었다.우진의 서늘한 눈동자에 찰나의 당황과 함께 기이한 균열이 스쳐 지나갔다.어제까지만 해도 덥수룩했던 음모가 사라지고, 마치 갓 피어난 꽃봉오리처럼 연분홍빛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서린의 매끈한 음부.우진은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수많은 환자의 신체를 대해온 그였지만, 완벽하게 발가벗겨진 서린의 치부는 이성을 마비시킬 만큼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왔다.우진은 헛기침을 가볍게 삼키며 다시 무감각한 의사의 표정을 지어 보였다.하지만 그 짧은 찰나의 순간을 윤해린은 정확히 짚어냈다. 점점 서린을 향한 눈빛이 달라지고 있음을 직감한 것이다. "관리를 아주 깔끔하게 하고 오셨군요."우진의 메마른 한마디에 서린은 얼굴이 터질 듯 붉어져 시트를 움켜쥐었다."오늘은 3단계 심부 신경 자극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을 진행합니다."우진의 지시에 해린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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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서린이 탈진한 몸을 간신히 추스르고 진료실을 빠져나가자, 우진은 책상 위에 놓인 유선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버튼을 누르자 남자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흘러나왔다.서린의 남편, 강민석이었다.이미 서린의 진료를 시작하기 전, 지인의 소개를 통해 병원을 찾아왔던 민석과 대략적인 사정을 주고받은 터였다.상담을 마친 그는 고액의 치료 비용을 현금 일시불로 결제했었다.다만 한 가지 조건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치료 경과와 아내의 상태를 자신에게 직접 상세히 알려 줄 것을 요구했었다."안녕하세요, 원장님. 오늘 치료는 어떻게 됐습니까?"민석의 음성은 여전히 감정의 기복 없이 건조하고 형식적이었다.우진은 모니터 속 차트를 바보며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오늘까지 3단계 심부 신경총 약물 주입 시술을 마쳤습니다. 자궁 내벽의 경직이 풀리고 혈류량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중입니다.""그래요? 다행이군요.""하지만 남편분께서 반드시 지켜주셔야 할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우진이 말을 끊으며 서늘한 어조로 힘주어 덧붙였다."치료가 진행되는 향후 한 달 동안은 환자분과의 일체 성관계를 금지하셔야 합니다. 약물이 자궁 심부에 온전히 흡수되기 전에 외부 마찰이나 체액이 유입되면 모든 치료가 수포로 돌아갑니다.""아... 한 달 동안이나요?"수화기 너머 민석의 목소리에 미세한 불쾌감이 스쳐 지나갔다."네. 만약 한 번이라도 관계를 가지시면 처음부터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 하니 각별히 유의하십시오."우진은 더는 대꾸를 기다리지 않고 건조하게 통화를 종료했다.전화가 끊긴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민석은 묘하게 뒤틀리는 불쾌감에 짧은 욕설을 내뱉었다. 치료 과정이라는 명분은 머리로 이해했지만, 젊은 의사 놈의 명령에 따라 제 아내를 마음대로 품지 못한다는 사실이 자존심을 긁어댔다.어차피 침대 위에서 통나무처럼 굳어 아무런 반응도 감흥도 없던 메마른 여자였다.굳이 안고 싶은 마음 따위는 추호도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하지만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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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민석이 해령의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자주 드나들었던 탓에 이미 비밀번호까지 공유하고 있었다. 도어록의 전자음이 울리더니 문이 열렸다. 샤워 가운 차림으로 거실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던 해령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현관문 앞에는 넥타이를 거칠게 풀어헤친 강민석이 살기 어린 눈빛으로 서 있었다. "민석 씨?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야... 읍!" 해령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민석이 성큼 다가와 그녀를 일으켜 세워 거실 벽으로 밀어붙였다. 거친 입술이 해령의 목덜미를 물어뜯듯 사납게 파고들었다. 해령은 당황하면서도 이내 교태로운 웃음을 흘리며 민석의 목덜미에 팔을 감았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급해... 침실로 들어..." 민석은 해령의 말을 묵살하고 실크 가운을 양옆으로 벗겨냈다. 그리고 소파 모서리에 해령을 엎드리게 한 뒤, 속옷을 끌어내리고 자신의 성난 페니스를 가차 없이 밀어 넣었다. "아읏! 민석 씨... 하아, 너무 깊어...!" 처음부터 격렬한 마찰음과 함께 해령의 높은 교성이 좁은 오피스텔 안을 채웠다. 민석은 허리를 강하게 밀어 넣으며 짐승처럼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나 해령의 젖은 내벽을 짓이기며 몰아붙이는 순간에도, 민석의 뇌리에는 다른 여자의 잔상만이 맴돌았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의 아내 차서린. 타이트한 원피스 아래로 드러났던 잘록한 허리와 잘 벌어진 골반의 유려한 굴곡. 털 하나 없이 매끈하게 제모되어 붉은 속살을 드러내던 그 젖은 치부. 그리고 침대 아래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하던 아내 차서린의 관능적인 붉은 입술. '빌어먹을...' 눈앞에서 헐떡이는 여자의 몸을 탐하면서도, 민석의 머릿속은 온통 자신을 거부했던 아내의 요염해진 몸뚱이로 가득 차 있었다. 사정하는 순간까지도 민석은 해령이 아닌 서린의 요염한 몸을 그리며 거칠게 체액을 쏟아냈다. "하아... 민석씨... 오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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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질 안쪽에 사정된 정액을 절대로 씻어내거나 닦아내서는 안 됩니다."우진의 목소리는 키보드를 두들기는 손가락만큼이나 건조하고 냉정했다.하지만 그가 읊조리는 지침 하나하나는 서린의 귓바퀴를 불로 지지듯 뜨겁게 달구었다."남편분이 사정을 마친 직후, 골반 밑에 베개를 두 개 받치고 최소 삼십 분 동안 누워 계세요. 정액이 중력에 의해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아... 네..."서린은 타는 듯한 수치심에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겨우 대답했다."그다음엔 물로 세척하지 말고, 병원에서 지급하는 거즈와 전용 패드만 착용한 채 아침 일찍 바로 오셔야 합니다. 자궁 경부에 닿은 정자의 운동성과 산도 변화를 그대로 보존한 상태로 검사를 받아야 하니까요."남편의 체액을 자궁 안에 가득 품은 채, 아침 일찍 이 진료실로 찾아와 다리를 벌리라는 명령.서린은 무릎 위에 얹은 치맛자락을 손톱이 하얗게 질리도록 쥐어뜯었다.그녀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 맺혔다. 우진의 말 한 마디 마다 수치심과 배덕감이 들끓었지만 이상하게도 몸은 정반대로 반응했다. 마치 처녀 시절 마음에 드는 남자와 정사를 앞두었을 때처럼 아랫배가 뭉근하면서도 질척하게 애액이 흐르는 느낌. 그런 서린의 모습을 바라보는 우진도 마찬가지였다. 전에는 환자를 앞에 두고 단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극도의 수치심을 느끼며 난처해하는 서린을 바라보며 우진은 자신도 모르게 페니스를 굳게 세우고 있었다. 만약 지금 이 상황이라면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해도 할 말을 것이다. 서린의 모습은 이 진료실을 처음 찾았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불과 며칠 사이였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붉은 혈기가 돌았고 안그래도 굴곡진 몸매가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약물 주입과 극도의 오르가즘을 연속해서 느낀 탓인지 여성 호르몬이 급격하게 분비되며 생긴 변화일 것이다. 우진의 충동은 울 것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서린을 끌어안고 입술을 탐하고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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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집 안의 공기는 살얼음판처럼 아슬아슬 했다.어젯밤 문을 부서져라 닫고 나갔던 남편 강민석은 회사로 곧바로 출근했는지 다음날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퇴근 후 거실로 돌아와서도 서린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터라 서린은 그가 어젯밤에 어디서 잤는지도 물을 수가 없었다.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민석의 성격을 서린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어제 거부당했던 모욕감 때문에, 남편이 먼저 다가와 손을 내미는 일은 결코 없을 터였다.하지만 오늘 밤 반드시 남편을 침대로 끌어들여 그의 정액을 받아내야만 했다.그리고 무엇보다... 우진의 명령대로 남편과의 정사 장면을 남편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해야만 했다.남편과 살을 섞고 신음하는 적나라하고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십 년 전 자신의 발밑에서 빵을 나르던 우진에게 직접 가져다 바쳐야 한다는 생각에 온몸의 피가 거꾸로 도는 느낌이었다. 극도의 수치심과 모멸감이 목을 죄어왔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이도, 재벌가 사모님이라는 제 위치도 영원히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공포가 서린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침실로 들어간 서린은 화장대 서랍 깊숙한 곳에서 한 번도 입지 않았던 가장 과감하고 섹시한 블랙 시스루 란제리를 꺼내 입었다.가슴골이 깊게 파이고 엉덩이 라인이 아슬아슬하게 비치는 란제리 위로, 몸매의 굴곡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타이트하고 얇은 핑크색 원피스를 덧입었다.그리고 침대 맞은편 협탁 액자 뒤편에 스마트폰을 비스듬히 세워 침대와 소파 쪽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앵글을 맞춘 뒤, 떨리는 손가락으로 동영상 녹화 버튼을 눌렀다.화면 구석에서 붉은 녹화 불빛이 깜빡이기 시작하자, 서린의 심장은 터질 듯이 방망이질 쳤다.모든 준비를 마친 서린은 조용히 침실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소파에 삐딱하게 누워 TV를 보던 민석의 시선이, 걸어 나오는 서린의 실루엣에 찰나 동안 멎었다.타이트한 원피스 아래로 드러난 잘록한 허리와 도드라진 골반, 그리고 걸을 때마다 요염하게 흔들리는 엉덩이가 민석의 시선을 잡아 끌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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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셔터가 닫힌 병원 출입문 앞, 서린은 코트 깃을 바짝 여민 채 초조하게 발을 구르고 있었다.걸음을 뗄 때마다 허벅지 안쪽에서 축축한 이물감이 전해졌다.병원에서 건네받았던 두툼한 멸균 거즈와 패드가 속옷 안쪽을 단단히 압박하고 있었지만, 혹여나 남편의 정액이 밖으로 새어 흐를까 봐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남편의 체액을 자궁 안에 가둔 채, 병원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이 조금은 비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하루라도 빨리 임신하여 시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아도 될 며느리로 인정받는 중요한 일이었다.하필 병원 원장이 우진이라는 점과 그의 치료로 인해 기묘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만 빼면 서린이 비참해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서린이 고개를 들었다.시부모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고 떵떵거리며 살 날을 상상하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바로 그때였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발소리가 고요한 복도에 울려 퍼졌다.서린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자, 말끔한 수트 차림의 우진과 평범한 옷이었지만 근사한 태가 나는 해린이 나란히 걸어오고 있었다.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보이는 듯한 두 사람의 여유롭고 완벽한 모습은, 남편의 정액을 품은 채 문 앞에서 떨고 있던 서린의 행색과 대비되었다.우진의 시선이 서린의 긴장한 얼굴과 어정쩡하게 모아진 다리 사이를 훑고 지나갔다."일찍 오셨군요."잠시 후, 병원으로 들어선 세 사람은 각자의 자리를 찾아갔다.우진은 원장실 겸 진료실로, 해린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직원 전용 공간으로, 서린은 대기실로 향했다.잠시 후, 진료가 시작되자 해린이 서린에게 다가와 그녀를 진료실로 이끌었다.우진은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입력하다가 서린이 들어서자 고개를 들어 서린에게 말했다."진료대에 누우세요."서린은 서둘러 축축한 느낌의 하의와 흠뻑 젖은 패드를 벗고 진료대에 올랐다.이제 처음 진료실에서 옷을 벗지 못하고 망설이던 서린의 모습은 사라졌다.금속 발걸이에 양다리가 고정되고,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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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서린이 내민 스마트폰을 받아든 우진은 데이터 케이블을 본체에 연결했다.모니터 화면 위로 남편 강민석과 서린의 적나라한 정사 영상 파일이 떠오르고, 프로그레스 바가 빠르게 차오르며 전송이 완료되었다."전송 끝났습니다."우진은 케이블을 분리하고 화면을 잠근 뒤, 스마트폰을 서린의 떨리는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이 영상은 의료 분석용으로만 사용할 겁니다. 철저하게 의사의 관점에서 분석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사무적이고 건조한 목소리였지만, 서린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 수치스럽고 지독한 족쇄처럼 느껴졌다."네... 부탁... 드려요, 선생님..."서린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하고는, 도망치듯 진료실 문을 열고 빠져나갔다.서린이 빠져나간 진료실에는 서늘한 침묵만이 맴돌았다.트레이를 정리하던 해린의 손끝이 눈에 띄게 떨리고 있었다.조금 전 진료실 안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해린의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갔다.평소라면 당연히 간호사인 자신이 놓아야 할 둔부 주사를 우진이 직접 놓았던 순간.하얗고 매끈한 서린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려치며 주삿바늘을 찔러 넣던 우진의 뜨거운 눈빛.그리고 무엇보다... 라텍스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서린의 항문을 벌려 좌약을 밀어 넣고, 젤을 바른 손가락을 깊숙이 찔러 넣었다가 은밀한 주름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던 그 노골적인 접촉.'원장님은... 그 여자를 단순한 환자로 대하는 게 아니야.'어젯밤 오피스텔에서 자신을 새우처럼 결박하고 가죽 회초리로 살갗이 터지도록 내려치던 우진의 광기 어린 모습이 떠올랐다.세이프 워드조차 금지한 채 자신을 부서져라 안으면서도, 우진의 시선 끝에는 다른 여자의 잔상이 있었던 것이다.우진의 가학적인 지배와 체벌을 오직 자신만의 특권이라 믿어왔던 해린에게, 다른 여자를 향한 우진의 이 행동은 극심한 위협이자 견딜 수 없는 공포였다.자신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서린을 향한 질투가 해린의 심장 밑바닥에서 검붉은 독처럼 피어올랐다.그날 늦은 오후, 동탄 중심가의 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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