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다음 날.회사에서 신규 직원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은소예도 팀장 자격으로 참석했다.신시안은 대표 인사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안녕하십니까. 신시안입니다.”그 순간 소예는 처음 다시 만난 날을 떠올렸다.처음 뵙겠습니다. 은소예 대리님.그때는 저 말을 듣고 화가 났다.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났다.행사가 끝난 뒤 시안과 엘리베이터에서 단둘이 마주쳤다.소예가 먼저 말했다.“대표님.”“왜.”소예가 손을 내밀었다.“처음 뵙겠습니다.”시안이 눈을 깜빡였다.곧 의미를 알아차리고 웃었다.그도 손을 내밀었다.“신시안입니다.”“은소예입니다.”두 사람이 악수했다.시안이 손을 놓지 않았다.“잘 지냈어?”소예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그때도 그렇게 물었잖아.”“응.”“진짜 뻔뻔했어.”“알아.”엘리베이터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소예가 손을 조금 더 단단히 잡았다.“그래도 대답해줄게.”“뭐라고.”“잘 지냈어.”시안이 그녀를 바라봤다.“당신 다시 만나고 나서는.”소예의 목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꽤 잘.”시안은 말없이 웃었다.딩.문이 열렸다.밖에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손을 놓았다.“먼저 가세요, 대표님.”“네. 은 팀장님.”시안이 먼저 걸어나갔다.소예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 따라 나갔다.처음 만나는 척했던 두 사람.정말 남이 되어버렸던 두 사람.그리고 다시 부부가 된 두 사람.같은 인사를 다시 했지만,이번에는 그 뒤에 이어질 결말을 알고 있었다.
Last Updated : 2026-08-3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