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연말 파트너 행사가 열렸다.원래라면 신시안은 대표 자격으로 혼자 참석했을 자리였다.하지만 올해 초대장에는 동반인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들어 있었다.“같이 갈래?”저녁을 먹던 시안이 물었다.은소예는 젓가락을 멈췄다.“회사 행사?”“응.”“나도 직원인데.”“그래서 애매하지.”“당신 배우자로 가야 해, 직원으로 가야 해?”시안도 그게 고민이라는 듯 웃었다.“둘 다?”“제일 싫어.”결국 소예는 자신의 직급으로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다만 공식 촬영 때만 시안 옆에 서기로 했다.행사 당일.소예가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몇몇 직원이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평소 회사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단정한 드레스를 입었기 때문이었다.“과장님, 오늘 진짜 예쁘세요.”동료의 말에 소예가 웃었다.“고마워요.”그때 멀리 있던 시안과 눈이 마주쳤다.그가 대화 중이던 사람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다가왔다.“은소예 과장님.”“대표님.”겉으로는 평범한 인사였다.그런데 시안의 시선이 소예에게 오래 머물렀다.소예가 작게 말했다.“그만 봐.”“왜.”“회사.”“행사인데.”“회사 행사.”시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잠시 뒤 공식 사진 촬영 시간이 됐다.“대표님 배우자분도 함께 서주시죠.”직원이 말했다.소예는 잠시 망설였다.처음이었다.회사 사람들 앞에서 대표의 배우자로 공식적으로 서는 것.시안은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밀었다.결정은 소예에게 맡기겠다는 듯.소예는 잠시 그 손을 바라보다 잡았다.플래시가 터졌다.“조금 가까이 서주세요.”소예가 시안 옆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시안이 작게 속삭였다.“괜찮아?”“응.”“진짜?”“응.”찰칵.사진이 찍혔다.예전 결혼 때는 사진 한 장조차 외부에 거의 남기지 않았다.이번에는 수십 명이 보는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행사가 끝난 뒤 차 안.소예는 행사 사진을 확인했다.“우리 좀 어색하다.”시안이 화면을 봤다.“난 좋은데.”“당신은 너무 좋아하는 얼
آخر تحديث : 2026-08-31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