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Chapter 231 - Chapter 240

305 Chapters

231화. 지웠는데 남아 있었다

“검색 기능 내려.”은소예가 말했다.개발 담당이 바로 움직였다.“지금요?”“지금.”몇 분 전까지 열려 있던 내 메모에서 찾기가 사라졌다.공차연이 물었다.“기존 메모도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요?”“해야지.”소예의 시선은 여전히 모니터에 있었다.사용자가 수정해서 사라진 문장.그런데 검색 결과에는 나타난 문장.단순한 검색 오류라면 고치면 된다.하지만 정말 삭제된 내용이 어딘가에 남아 있다면 이야기가 달랐다.개발팀이 확인을 시작했다.현재 메모.수정 전 메모.사용자가 직접 지운 메모.메모만 삭제한 기록.결과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원인 찾았습니다.”소예가 고개를 들었다.“말해.”“검색용 색인입니다.”메모가 수정되면 현재 화면에서는 바로 바뀌었다.하지만 검색을 빠르게 하기 위해 별도로 만들어둔 색인이 있었다.새 메모는 들어갔는데.이전 문장이 지워지지 않았다.소예가 물었다.“메모 원본이 남아 있는 거야?”“아닙니다. 현재 데이터에는 없습니다.”“그럼?”“검색용으로 쪼개진 단어 정보만 남은 겁니다.”기획 담당이 바로 물었다.“복원 가능합니까?”“문장 전체는 아닙니다.”“일부 단어는?”개발 담당이 잠시 멈췄다.“검색 결과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회의실이 조용해졌다.공차연이 말했다.“그럼 사용자가 지웠다고 생각한 단어가 다시 보일 수도 있었던 거네요.”“네.”소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검색 기능은 수정 끝날 때까지 닫고.”“네.”“기존 색인 전부 다시 만들어.”“현재 메모 기준으로요?”“현재 남아 있는 메모만.”“알겠습니다.”“삭제된 메모는?”“검색 색인에서도 전부 제거하겠습니다.”이번에는 실험도 없었다.테스트도 없었다.잘못된 건 고쳤다.오후 한 시.개발팀에서 연락이 왔다.재색인 완료.삭제된 메모 검색 불가.수정 전 문구 검색 불가.현재 메모만 검색.QA 담당이 직접 확인했다.메모를 작성했다.회사에서 있었던 일검색했다.나왔다.메모를 수정했다.오늘 있었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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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화. 내용은 없는데 흔적은 남았다

“잠깐.”은소예가 QA 담당의 휴대폰을 가져왔다.메모는 비어 있었다.그런데 이미지 만들기 화면에는 분명히 적혀 있었다.내 메모 포함 · 14자다른 기록.내 메모 포함 · 23자“이거 누르면?”QA 담당이 눌렀다.미리보기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내용은 안 나오네.”“네.”“그럼 글자 수만 남은 거야?”개발 담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확인하겠습니다.”이번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십 분 뒤.개발 담당이 다시 왔다.“찾았습니다.”“뭔데?”“이미지 만들기 화면이 메모 내용을 직접 확인하는 게 아니라, 별도로 저장된 글자 수 값을 보고 있습니다.”“왜?”“메모가 길면 이미지 높이를 미리 계산하려고 만들어둔 값입니다.”소예가 바로 물었다.“메모 삭제하면?”개발 담당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그 표정으로 답은 충분했다.“안 지워졌네.”“네.”공차연이 물었다.“내용은요?”“없습니다. 확인했습니다.”“글자 수만?”“네.”기획 담당이 말했다.“그러면 개인정보가 그대로 남아 있는 건 아니지만…….”소예가 끊었다.“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모두 그녀를 봤다.“사용자가 메모를 지웠으면 메모가 있었다는 흔적까지 우리가 계속 화면에 보여줄 이유가 없잖아.”“맞습니다.”“고쳐.”개발 담당이 바로 수정에 들어갔다.메모 삭제.글자 수 값도 삭제.이미지 미리보기에서는 메모 선택 자체가 사라진다.메모가 없는 기록이면.내 메모 포함항목도 나오지 않는다.이번에는 간단했다.그런데 QA 담당이 테스트를 하다 멈췄다.“본부장님.”소예가 쳐다봤다.“이번엔 뭐야.”“메모를 삭제했다가 새로 쓰면요?”“해봐.”삭제.다시 작성.오늘은 괜찮았다.이미지 만들기.내 메모 포함 · 10자정상.다시 삭제.항목 사라짐.정상.“됐네.”소예가 말했다.그 순간 공차연이 물었다.“그런데 꼭 글자 수가 보여야 해요?”회의실이 조용해졌다.기획 담당이 화면을 봤다.“……그러게요.”“메모가 있다는 것만 알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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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화. 자정에 사라진 기록

“몇 개야?”은소예가 물었다.개발 담당은 대답하지 않았다.화면을 한 번 더 새로고침했다.숫자가 바뀌었다.“현재 확인된 건 열일곱 개입니다.”“사용자는?”“열세 명.”기획 담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전부 9월 17일 23시 59분 59초?”“아뇨.”개발 담당이 목록을 내렸다.8월 31일.9월 7일.9월 17일.날짜는 달랐다.그런데 시간은 같았다.23:59:59소예가 말했다.“공통점 찾아.”공차연은 곧바로 고객센터로 내려갔다.사라진 기록을 문의한 사람이 더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개발팀은 자동 처리 로그를 뒤졌다.기획 담당은 최근 수정 내역을 열었다.십여 분 뒤.차연에게서 먼저 메시지가 왔다.비슷한 문의 6건 더 있습니다.‘분명 있었는데 없어졌다.’‘예전 기록 하나만 안 보인다.’‘삭제한 기억이 없다.’소예가 바로 전화를 걸었다.“언제부터?”“가장 오래된 문의가 두 달 전이에요.”“왜 지금까지 안 잡혔어?”“각자 삭제 문의로 분류돼 있었어요. 사용자가 실수로 지운 걸로 안내된 경우도 있고요.”소예의 표정이 굳었다.“그 안내 잠깐 멈춰.”“네.”“삭제했다고 단정하지 말고 확인부터.”“바로 바꿀게요.”“찾았습니다.”개발 담당의 목소리가 들렸다.소예가 돌아섰다.“뭐야?”“예전 정리 작업입니다.”“무슨 정리?”“중복 기록 처리요.”NEXT ONE 초기 버전에는 저장 과정에서 통신이 끊겼다가 다시 연결되면 같은 기록이 두 번 생성되는 문제가 있었다.이미 오래전에 수정된 오류였다.당시 만들어진 중복 정리 작업만 남아 있었다.매일 자정.조건이 맞는 기록을 찾아 하나를 숨겼다.“삭제가 아니라?”“네. 혹시 잘못 판단할 경우 복구할 수 있게 노출만 OFF로 했습니다.”기획 담당이 물었다.“그럼 왜 정상 기록까지 잡힌 거죠?”개발 담당이 화면을 넘겼다.조건은 세 개였다.같은 날짜.같은 결과값.비슷한 생성 시각.소예가 바로 알아차렸다.“같은 날 여러 번 기록하는 사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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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화. 저장됐다고 믿었던 기록

“처음부터 저장되지 않았다고?”은소예가 물었다.개발 담당이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런데 사용자는 왜 저장됐다고 생각했어?”그 질문에 아무도 바로 답하지 못했다.공차연이 두 달 전 상담 내용을 다시 열었다.“분명 저장 버튼을 눌렀고 화면도 넘어갔어요.”소예의 시선이 멈췄다.“화면도 넘어갔다고 했네.”“네.”“저장 안 됐는데?”“그게 이상해요.”같은 상황을 재현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기록 작성.저장.버튼을 누르는 순간 네트워크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화면이 바뀌었다.기록을 저장했습니다.기획 담당이 벌떡 일어났다.“저장됐다고 뜨잖아요.”개발 담당이 서버를 확인했다.“없습니다.”“다시.”두 번째.정상 저장.세 번째.실패.그런데 세 번 모두 화면은 같았다.기록을 저장했습니다.소예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이건 확인도 안 하고 보여준 거야?”개발 담당의 표정이 굳었다.“저장 요청을 보내면 먼저 완료 화면으로 넘어가는 구조입니다.”“서버 응답 전에?”“네.”“왜?”“처음 만들 때 화면 전환을 빠르게 하려고…….”기획 담당이 말을 잃었다.소예가 짧게 말했다.“그럼 두 달 전 한 명으로 끝날 리 없잖아.”이번에는 공차연이 먼저 움직였다.“저장됐는데 안 보인다.”“분명 썼는데 없다.”“작성 후 다시 들어왔더니 사라졌다.”표현이 다른 문의들을 전부 모았다.처음에는 열두 건.조금 더 넓히자 스물아홉 건.차연이 말했다.“전부 같은 문제인지는 아직 몰라요.”“맞아.”소예가 대답했다.“하나씩 확인해.”스물아홉 건 중.사용자 착각.직접 삭제.날짜를 다르게 선택해서 다른 날에 들어간 경우.보관된 기록.그런 사례를 제외했다.끝까지 설명되지 않는 건 아홉 건이었다.그리고 아홉 건 모두.저장 요청은 있었다.완료는 없었다.그런데 앱은 성공 화면을 보여줬다.기획 담당이 낮게 말했다.“아홉 명.”소예가 화면을 봤다.“확인된 게 아홉 명인 거지.”문의하지 않은 사람까지 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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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화. 내일의 기록

“아무도 건드리지 마.”은소예의 말에 QA 담당의 손이 멈췄다.화면에는 여전히 두 개의 기록이 있었다.9월 24일 10:17 · 689월 25일 10:17 · 68그리고 두 번째 기록의 메모.오늘은 조금 나았다.내일은 다시 확인하지 않을 것이다.기획 담당이 화면을 뚫어지게 봤다.“이 문장 누가 썼어요?”QA 담당이 고개를 저었다.“전 아니에요.”“테스트 데이터?”“저런 문장 넣은 적 없습니다.”개발 담당이 곧바로 로그를 열었다.소예가 말했다.“화면 말고 원본부터 확인해.”몇 초.개발 담당의 손이 멈췄다.“서버에는 하나밖에 없습니다.”“9월 24일?”“네.”“25일은?”“없습니다.”기획 담당이 헛웃음을 흘렸다.“그럼 지금 우리가 보는 건 뭔데요?”QA 담당이 화면을 새로고침했다.사라졌다.다시 새로고침.나타났다.또 새로고침.이번에는 없었다.“멈춰.”소예가 휴대폰을 가져왔다.목록에서는 사라졌다.그런데 검색창에 결과값 68을 입력하자.두 개가 나왔다.9월 24일.9월 25일.“검색 색인 또 문제야?”“아닙니다.”개발 담당이 즉답했다.“방금 전체 색인 확인했습니다. 25일 데이터는 없습니다.”공차연이 옆에서 물었다.“그럼 앱 안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거예요?”개발 담당의 표정이 바뀌었다.“잠깐만요.”문제의 테스트 기기만 따로 떼어냈다.다른 기기.같은 계정.정상.다른 계정.정상.문제의 기기에서만.가끔 9월 25일 기록이 나타났다.기획 담당이 말했다.“기기 문제?”QA 담당이 화면을 보다가 갑자기 말했다.“어제 임시 draft 테스트했어요.”모두 그녀를 봤다.“222화 때 만든 임시 작성 기능 있잖아요. 그거 회귀 테스트하면서 기기 시간을 하루 앞으로 바꿨다가 다시 돌렸어요.”개발 담당이 바로 휴대폰을 가져갔다.“언제요?”“어제 오후요.”“앱 데이터 초기화는?”QA 담당이 멈췄다.“안 했는데요.”십 분 뒤.원인이 나왔다.“로컬 임시 데이터입니다.”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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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화. 아직 오지 않은 날짜

9월 25일 · 73은소예는 액자를 내려놓지 않았다.“송장 다시 봐.”공차연이 확인했다.“23일 발송 맞아요.”“택배 접수 시간은?”“오후 4시 18분.”기획 담당이 액자를 들여다봤다.“그럼 이걸 보내기 전에 이미 25일 기록을 만들어놨다는 건데.”“기록 날짜를 미리 지정할 수는 없잖아.”“네.”NEXT ONE은 과거 날짜를 선택할 수 있었다.자정을 넘긴 기록 역시 날짜를 직접 고를 수 있었다.하지만 미래 날짜는 선택할 수 없었다.소예가 말했다.“서비스 기록인지부터 확인해.”액자에 적힌 건 숫자뿐이었다.사용자 이름도.계정 정보도 없었다.회사가 임의로 계정을 찾을 수도 없었다.공차연이 말했다.“보낸 분한테 물어볼까요?”소예는 잠깐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날짜만.”차연이 짧게 연락했다.보내주신 마지막 액자의 날짜가 9월 25일로 적혀 있어 확인드립니다. 직접 적으신 날짜가 맞을까요?답은 예상보다 빨리 왔다.네. 맞습니다.기획 담당이 말했다.“왜요?”소예가 그를 봤다.“그걸 그대로 물어보게?”“……아니요.”잠시 후 사용자가 먼저 다음 메시지를 보냈다.그건 NEXT ONE 기록 날짜가 아닙니다.모두 멈췄다.다음 문장이 왔다.제가 액자를 다시 열어볼 날짜를 적어둔 겁니다.기획 담당이 허탈하게 의자에 기대었다.“아.”공차연도 웃었다.“우리가 또 마음대로 기록 날짜라고 생각했네요.”소예가 액자를 뒤집었다.다른 액자들도 마찬가지였다.앞면의 숫자 아래 적힌 날짜.그게 전부 기록이 생성된 날짜라고 누가 말했던가.아무도 없었다.회사가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었다.“그럼 73은?”이번에는 묻지 않았다.그 숫자가 실제 NEXT ONE 결과인지.사용자가 임의로 적은 숫자인지.그건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액자들은 예정대로 돌려보냈다.사용자에게 감사 인사도 다시 전했다.그걸로 끝이었다.기획 담당이 말했다.“요즘 저희가 뭐만 보면 의미를 찾는 것 같습니다.”소예가 그를 봤다.“요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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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화. 지운 날까지 기억할 필요는 없다

최초 기록 삭제 2025년 11월 8일 02:14은소예는 화면에 찍힌 날짜를 한동안 바라봤다.기록은 없었다.메모도 없었다.결과값도 없었다.사용자가 직접 지웠으니까.그런데 지웠다는 사실만은 남아 있었다.“이 날짜가 왜 필요한 거야?”개발 담당이 대답했다.“삭제 이벤트 로그입니다.”“그건 알아.”소예가 화면을 가리켰다.“왜 지금까지 필요하냐고.”개발 담당의 손이 멈췄다.공차연이 옆에서 물었다.“이분이 기록을 삭제한 게 거의 1년 전이잖아요.”“네.”“그런데 아직도 남아 있고요?”“현재는 그렇습니다.”기획 담당이 물었다.“보관 기간이 따로 없어요?”잠시 정적이 흘렀다.“없습니다.”소예가 의자에 등을 기댔다.“그럼 필요해서 보관하는 게 아니네.”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그냥 안 지운 거지.”먼저 사용자 문의부터 처리했다.사용자가 원한 건 단순했다.자신이 처음 기록을 삭제했던 날.그 날짜 하나였다.차연이 답변을 작성했다.확인 가능한 이력상 처음 기록을 삭제한 날은 2025년 11월 8일입니다. 삭제된 기록의 내용과 결과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잠시 뒤 답장이 왔다.맞아요. 그날이었어요. 감사합니다.끝이었다.복구 요청도 없었다.내용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말도 없었다.그저 날짜 하나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뿐이었다.차연이 말했다.“이분은 해결됐네요.”“응.”소예는 화면을 닫지 않았다.“근데 우리는 안 끝났어.”삭제 이벤트 로그가 실제로 언제 사용됐는지 확인했다.최근 한 달.두 달.세 달.장애나 고객 문의를 확인하면서 삭제 시각을 참고한 사례는 있었다.하지만 대부분 최근 기록이었다.반년 전.1년 전.그보다 오래된 삭제 시점을 다시 확인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기획 담당이 물었다.“그럼 오래된 건 지워도 되는 거 아닌가요?”소예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우리가 결정할 문제만은 아니지.”보안.법무.운영.필요한 보관 기준부터 확인하기로 했다.그날 오후.세 부서의 담당자가 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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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화. 비교하지 않고 함께 보는 법

“비교하려는 건 아니에요.”공차연은 다음 문장을 읽었다.“그냥 두 개를 나란히 두고 보고 싶어요.”잠시 고민하다 자리에서 일어났다.“본부장님.”은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응.”“이거 기존 기능으로 안내해도 될 것 같긴 한데요.”차연이 상담 화면을 보여줬다.NEXT ONE에는 이미 두 기록을 함께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문제는 이름이었다.두 기록 비교하기.날짜 두 개를 고르면 각각의 결과와 메모를 나란히 보여준다.기능만 보면 사용자가 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런데 사용자는 굳이 말했다.비교하려는 건 아니다.소예가 물었다.“차연 씨라면 뭐라고 안내할 거야?”“지금은 비교하기에서 두 기록을 선택하시면 된다고요.”“그럼 사용자가 다시 뭐라고 물을 것 같아?”차연이 잠시 생각했다.“비교 안 할 건데 왜 비교하기로 들어가야 하냐고요.”“나도 그럴 것 같아.”기획 담당이 두 화면을 띄웠다.기록 상세.다른 기록과 비교하기.선택.두 기록 표시.실제로 차이를 계산해주는 기능은 아니었다.어느 쪽이 좋아졌다고 판단하지도 않았다.그저 나란히 보여줄 뿐이었다.기획 담당이 말했다.“생각해보면 이름만 비교네요.”개발 담당이 대답했다.“처음 만들 때 목적이 비교였으니까요.”“지금은?”“사용 방식이 늘어난 거죠.”소예가 화면을 봤다.“그러면 이름부터 바꿔보자.”“뭘로요?”차연이 말했다.“같이 보기?”기획 담당이 고개를 끄덕였다.“제일 단순하네요.”다른 기록과 비교하기문구가 지워졌다.그 자리에.다른 기록과 같이 보기소예가 다시 봤다.“아니.”“별로예요?”“이미 ‘함께 보기’가 있잖아.”229화에서 여러 기록을 한 번에 열어보는 방식으로 추가했던 기능이었다.비슷한 이름을 또 만들면 오히려 헷갈렸다.기획 담당이 입을 다물었다.“그러네요.”차연이 웃었다.“기능을 너무 많이 만들면 이름 붙이는 것도 일이네요.”“그러니까 새로 만들지 말고.”소예가 말했다.“기존 걸 정리해.”결국 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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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화. 있는데 찾을 수 없는 것

“기능은 있어요.”공차연이 말했다.“근데 아무도 못 찾는 것 같아요.”은소예는 화면 오른쪽 위를 봤다.편집글자는 작았다.함께 보기 화면에서 기록 세 개를 선택한 뒤 하나만 빼려면 저걸 눌러야 했다.문제는.‘편집’이라는 말만 보고 그 기능을 떠올릴 수 있느냐였다.소예가 직접 눌렀다.화면이 바뀌었다.각 기록 옆에 **×**가 나타났다.“차연 씨는 이거 어떻게 찾았어?”“다 눌러봤어요.”“사용자가 그렇게까지 해야 돼?”“그러니까 올라왔죠.”기획 담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럼 편집을 ‘기록 빼기’로 바꾸면—”“잠깐.”소예가 막았다.“문구부터 바꾸지 말고 직접 써봐.”NEXT ONE 직원 여섯 명이 휴대폰을 들었다.조건은 하나였다.세 개의 기록을 함께 보기로 연다.그중 하나만 뺀다.설명은 하지 않았다.첫 번째 직원은 화면을 아래로 내렸다.두 번째는 기록 하나를 길게 눌렀다.세 번째는 뒤로 갔다가 다시 선택했다.네 번째가 오른쪽 위 편집을 발견했다.“여기 있네요.”“몇 초?”QA 담당이 시간을 확인했다.“21초.”“나머지는?”아직 찾지 못했다.기획 담당이 헛웃음을 흘렸다.“있긴 있네요.”차연이 바로 말했다.“그래서 더 못 찾는 것 같아요.”“왜요?”“없는 줄 알면 문의라도 빨리 하잖아요. 있을 것 같으니까 계속 찾는 거죠.”소예가 고개를 끄덕였다.버튼 위치를 바꾸지는 않았다.화면도 새로 만들지 않았다.편집그 두 글자만.선택한 기록 바꾸기로 바꿨다.다시 여섯 명.이번에는 다섯 명이 바로 눌렀다.한 명은 잠깐 멈췄지만 7초 안에 찾았다.“이걸로 해.”소예가 말했다.기획 담당이 물었다.“×도 ‘빼기’로 바꿀까요?”“아니.”“왜요?”“지금 찾은 문제는 들어가는 문이었어.”차연이 웃었다.“오늘은 욕심 안 내시네요.”기획 담당이 억울한 얼굴을 했다.“제가 언제요?”세 사람이 동시에 그를 봤다.“알겠습니다.”수정은 오후 전에 반영됐다.차연은 오전에 문의했던 세 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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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화. 날짜는 하나면 된다

“날짜가 두 개예요.”공차연이 보여준 화면을 은소예가 내려다봤다.기록 작성 시작 23:57메모 작성 시작 00:01저장 완료 00:03기록은 토요일에 시작됐다.메모는 일요일에 썼다.하지만 사용자 화면에 보이는 날짜는.일요일.소예가 물었다.“220화 때 작성 시작 시각으로 맞췄잖아.”개발 담당이 바로 확인했다.“기록 날짜는 맞습니다.”“그럼 왜 일요일이야?”“목록에서 메모가 있는 기록은 메모 생성 날짜를 먼저 가져오고 있습니다.”기획 담당이 얼굴을 찌푸렸다.“왜요?”“예전에 메모 표시를 붙일 때 들어간 조건입니다.”“또 화면마다 기준이 다른 거네.”“네.”소예가 짧게 말했다.“통일해.”이번에는 회의실도 잡지 않았다.소예의 자리 옆으로 몇 명이 모였다.기록 상세.목록.검색 결과.달력.함께 보기.내 기록 파일.하나의 기록이 여러 화면에서 어떻게 표시되는지 전부 확인했다.대부분은 토요일.목록만 일요일.공차연이 말했다.“사용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기억을 잘못했다고 생각할 만하네요.”기획 담당이 물었다.“메모 작성일도 따로 보여줄까요?”“왜?”소예가 되물었다.“메모가 다음 날 작성됐다는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있어?”“지금 문의한 사람은…….”차연이 고개를 저었다.“그분도 그걸 궁금해한 건 아니에요. 기록 날짜가 왜 일요일인지 물어본 거예요.”“그럼 날짜 늘리지 마.”하나의 기록에는.하나의 기준만 사용한다.작성 시작 시각.메모를 언제 쓰기 시작했는지.저장을 몇 시에 끝냈는지.중간에 자정을 넘겼는지.그건 내부 처리에 필요한 정보였다.사용자가 목록에서 세 개의 날짜를 구분할 이유는 없었다.수정은 금방 끝났다.일요일이었던 기록이.토요일로 돌아왔다.차연이 사용자에게 답했다.확인 결과 자정을 넘겨 작성하신 기록에서 목록 날짜가 잘못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기록을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 날짜인 토요일로 수정했습니다.잠시 후.“네, 제가 기억한 게 맞았네요. 감사합니다.”차연이 답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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