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전 9시 12분.공차연에게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어제 모든 기록을 지웠던 사용자였다.“다시 하나 남겼어요.”차연은 저도 모르게 웃었다.어제 마지막 말 그대로였다.내일 하나 다시 남겨볼게요.정말 다시 왔다.“본부장님.”은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응.”“어제 그분 다시 기록했대요.”“그래?”“네. 근데 하나 물어보셨어요.”차연이 화면을 보여줬다.“새로 썼는데 첫 기록이라고 나오네요. 이게 맞나요?”소예의 시선이 멈췄다.테스트 계정으로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기록을 여러 개 만든 뒤.전부 삭제.목록 0개.다시 기록 하나 작성.저장.화면이 바뀌었다.첫 기록을 남겼습니다.기획 담당이 말했다.“어제랑 이어지네요.”“응.”“현재 남은 기록 기준으로는 첫 번째라서 이렇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개발 담당이 코드를 확인했다.“맞습니다. 저장된 기록 개수가 1개면 첫 기록 완료 문구가 뜹니다.”차연이 물었다.“그럼 처음 가입한 사람도, 백 개 쓰고 다 지운 사람도 똑같아요?”“현재는요.”소예가 화면을 봤다.첫 기록을 남겼습니다.틀린 말처럼 보이면서도.완전히 틀렸다고 하기도 애매했다.현재 남아 있는 기록 중에는 첫 번째였으니까.하지만 사용자가 받아들이는 뜻은 달랐다.“저 문구 꼭 있어야 돼?”기획 담당이 멈칫했다.“첫 기록 완료 경험 때문에 넣었던 건데요.”“없으면?”“저장 완료만 나옵니다.”소예가 말했다.“그럼 일단 그걸로 봐.”문구를 바로 없애지는 않았다.신규 사용자 화면까지 영향을 받는 일이었다.최근 신규 사용자 열 명에게만 화면을 보여줬다.A.첫 기록을 남겼습니다.B.기록이 저장되었습니다.질문은 하나.어느 쪽이 더 이해하기 쉬운가.결과는 의외로 갈리지 않았다.여덟 명이 B.한 명은 둘 다 상관없음.한 명만 A를 골랐다.이유도 단순했다.“첫 기록이라는 걸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어서요.”기획 담당이 결과를 보며 말했다.“처음 만들 때는 축하 느낌을 주려고
آخر تحديث : 2026-09-29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