جميع فصول : الفصل -الفصل 250

304 فصول

241화. 다시 시작해도 처음은 아니다

다음 날 오전 9시 12분.공차연에게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어제 모든 기록을 지웠던 사용자였다.“다시 하나 남겼어요.”차연은 저도 모르게 웃었다.어제 마지막 말 그대로였다.내일 하나 다시 남겨볼게요.정말 다시 왔다.“본부장님.”은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응.”“어제 그분 다시 기록했대요.”“그래?”“네. 근데 하나 물어보셨어요.”차연이 화면을 보여줬다.“새로 썼는데 첫 기록이라고 나오네요. 이게 맞나요?”소예의 시선이 멈췄다.테스트 계정으로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기록을 여러 개 만든 뒤.전부 삭제.목록 0개.다시 기록 하나 작성.저장.화면이 바뀌었다.첫 기록을 남겼습니다.기획 담당이 말했다.“어제랑 이어지네요.”“응.”“현재 남은 기록 기준으로는 첫 번째라서 이렇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개발 담당이 코드를 확인했다.“맞습니다. 저장된 기록 개수가 1개면 첫 기록 완료 문구가 뜹니다.”차연이 물었다.“그럼 처음 가입한 사람도, 백 개 쓰고 다 지운 사람도 똑같아요?”“현재는요.”소예가 화면을 봤다.첫 기록을 남겼습니다.틀린 말처럼 보이면서도.완전히 틀렸다고 하기도 애매했다.현재 남아 있는 기록 중에는 첫 번째였으니까.하지만 사용자가 받아들이는 뜻은 달랐다.“저 문구 꼭 있어야 돼?”기획 담당이 멈칫했다.“첫 기록 완료 경험 때문에 넣었던 건데요.”“없으면?”“저장 완료만 나옵니다.”소예가 말했다.“그럼 일단 그걸로 봐.”문구를 바로 없애지는 않았다.신규 사용자 화면까지 영향을 받는 일이었다.최근 신규 사용자 열 명에게만 화면을 보여줬다.A.첫 기록을 남겼습니다.B.기록이 저장되었습니다.질문은 하나.어느 쪽이 더 이해하기 쉬운가.결과는 의외로 갈리지 않았다.여덟 명이 B.한 명은 둘 다 상관없음.한 명만 A를 골랐다.이유도 단순했다.“첫 기록이라는 걸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어서요.”기획 담당이 결과를 보며 말했다.“처음 만들 때는 축하 느낌을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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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화. 쉬어도 되는 서비스

“며칠 안 쓰면 제가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은소예는 문의를 다시 읽었다. 공차연이 최근 한 달 동안 들어온 비슷한 문의를 옆에 띄웠다. “하루 빼먹었는데 괜찮나요?” “일주일 쉬었다가 다시 해도 되나요?” “며칠 기록 안 하면 초기화되나요?” 총 열한 건. 소예가 물었다. “우리가 연속으로 기록하면 뭘 주는 것도 없지?” “네.” “안 쓰면 알림 보내는 것도?” “없어요.” “그럼 왜 이렇게 생각하지?” 기획 담당이 말했다. “기록 서비스니까 자연스럽게 매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차연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왜요?” “문의하신 분들이 비슷한 말을 하거든요.” 차연이 상담 하나를 더 열었다. “며칠 비어 있는 게 보기 싫어서 억지로라도 기록하고 있어요.” 소예가 화면을 봤다. “달력.” NEXT ONE 기록 달력을 열었다. 기록이 있는 날에는 작은 점이 있었다. 없는 날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연속 일수. 출석 표시. 실패 표시. 그런 건 없었다. 그런데 한 달 전체를 펼쳐놓으니 달랐다. ● ● ● ● ● 며칠 연속으로 이어지다가. 빈칸. 다시 ●. 기획 담당이 말했다. “우리가 아무 표시도 안 했는데.” 차연이 대답했다. “빈칸 자체가 표시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 소예가 휴대폰을 받아 들었다. 직접 한 달을 넘겼다. 기록이 많은 달. 적은 달. 아예 없는 주. 틀린 건 없었다. 그런데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빈 날이 눈에 먼저 들어올 수도 있었다. “바꾸지는 마.” 소예가 말했다. 기획 담당이 의외라는 듯 봤다. “그대로 둬요?” “달력이 문제라는 증거는 없잖아.” “그럼 문의 답변만?” “먼저 그렇게 해.” 차연이 답변을 작성했다. NEXT ONE 기록은 매일 남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며칠 또는 그 이상 쉬어도 기존 기록은 그대로 유지되며, 원하실 때 다시 기록하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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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화. 돌아온 사람에게 필요한 것

변경 확인 — 추가 조치 없음.공차연은 그렇게 적고 다음 상담을 열었다.이번에는 결제 문의였다.그다음은 기록 파일 받기.오전 상담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그런데 점심 직전.차연이 다시 조금 전 문의를 열었다.넉 달 만에 돌아온 사용자.“저는 지금이 더 편해요.”기능을 되돌려달라고 하지 않았다.예전 방식이 낫다고도 하지 않았다.달라진 걸 확인했을 뿐이었다.차연은 상담 기록을 닫으려다 멈췄다.비슷한 문의가 있었던 것 같았다.검색했다.“오랜만에 들어왔는데 화면이 바뀌었나요?”“예전에 있던 화살표가 안 보여요.”“기록하고 나서 나왔던 버튼이 없어졌나요?”최근 석 달.아홉 건.차연은 잠시 숫자를 봤다.그리고 이번에는 바로 은소예에게 올라가지 않았다.오후 두 시.NEXT ONE 내부 회의가 시작됐다.원래 예정돼 있던 회의였다.차연도 고객 문의 공유 때문에 참석했다.기획 담당이 물었다.“이번 주 특이사항 있습니까?”“큰 건 없어요.”차연이 자료를 넘겼다.“다만 오래 쉬었다가 돌아온 사용자 문의가 아홉 건 있었습니다.”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어떤 문의?”“화면이 바뀌었냐는 문의요.”차연이 몇 건을 읽었다.설명은 길지 않았다.소예가 물었다.“불편하다는 사람은?”“두 명.”“나머지는?”“달라진 건지 확인만 했어요. 한 분은 지금이 더 편하다고 했고요.”기획 담당이 말했다.“복귀 사용자한테 업데이트 내역 보여주면 되겠네요.”소예가 그를 봤다.“몇 개?”“네?”“넉 달 동안 바뀐 거 전부 보여줄 거야?”기획 담당이 입을 다물었다.그동안 바뀐 것만 해도 적지 않았다.기록 날짜 기준.메모 표시.함께 보기.삭제.파일 받기.달력 도움말.작은 문구까지 포함하면 더 많았다.차연이 말했다.“사용자는 그걸 다 알고 싶은 게 아닌 것 같아요.”“나도 그렇게 생각해.”소예가 회의를 끝냈다.“그럼 하지 마.”“아무것도요?”“응.”기획 담당이 웃었다.“오늘 안건 5분 만에 끝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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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화. 기억나지 않는 문장

메모 수정 이력 1회.공차연은 그 아래 날짜를 다시 확인했다.기록을 작성한 건 7개월 전.메모가 수정된 건 그로부터 세 달 뒤였다.사용자는 말했다.“그때는 앱을 거의 안 썼어요.”차연은 바로 은소예에게 올라가지 않았다.먼저 로그인 이력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잠시 뒤 개발 담당의 답이 왔다.해당 날짜 로그인 기록 있음.차연이 다시 물었다.메모 수정 요청도 정상 계정에서 발생했나요?답변은.확인 중.그제야 차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본부장님.”소예가 고개를 들었다.“몇 건?”“한 건이요.”“한 건인데 올라왔네.”“이번 건은 숫자로 기다리면 안 될 것 같아서요.”차연이 화면을 보여줬다.소예는 빠르게 읽었다.“계정 접속은 있었고?”“네.”“메모 수정은?”그때 개발 담당에게 메시지가 왔다.차연이 확인했다.“정상 수정 요청이래요.”기획 담당이 옆으로 다가왔다.“그러면 사용자가 직접 고친 거 아닙니까?”소예가 말했다.“아직 그렇게 말하지 마.”사용자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시스템 오류라고 할 수도 없었다.반대로 정상 요청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사용자가 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었다.“기기 확인 가능해?”“네.”수정 당시 접속 기기는 사용자가 평소 사용하던 휴대폰이었다.낯선 로그인도 없었다.다른 지역에서 갑자기 접속한 흔적도 없었다.메모는 오후 8시 41분에 수정됐다.차연이 사용자에게 확인했다.혹시 해당 시기에 같은 휴대폰으로 NEXT ONE을 잠깐 이용하신 기억이 있으실까요?답장이 왔다.“잘 모르겠어요. 오래돼서요.”그리고.“제가 썼다고 확실히 나오는 건가요?”차연이 소예를 봤다.“뭐라고 답할까요?”소예는 잠시 생각했다.“확실히라고 하지 마.”개발 담당이 수정 과정을 다시 확인했다.기록 상세 진입.메모 편집 선택.내용 변경.저장.정상적인 순서였다.자동 수정도 아니었다.서버가 임의로 문장을 만들어 넣은 흔적도 없었다.그렇다고 누가 휴대폰을 들고 수정했는지까지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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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화. 오늘로 올라온 과거

“전에 고쳤던 게 돌아왔어요.”공차연의 말에 은소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지금 내려갈게.”이번에는 차연을 올라오게 하지 않았다.소예가 직접 고객센터로 내려갔다.차연의 화면 맨 위에는 방금 수정한 기록이 떠 있었다.작성일.7개월 전.메모 수정일.오늘.그런데 목록에서는 가장 최근 기록보다 위에 있었다.소예가 물었다.“다른 기록도 그래?”“네. 메모만 수정하면 전부 위로 올라와요.”“언제부터?”“그건 확인 중이에요.”차연이 테스트 기록 하나를 열었다.메모 한 글자를 고쳤다.저장.목록으로 돌아갔다.오래된 기록이 맨 위로 튀어 올랐다.소예가 바로 개발 담당에게 전화했다.“목록 정렬 최근에 건드렸어?”개발 담당이 내려오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노트북을 열자마자 말했다.“지난주 성능 개선 때 목록 조회 방식을 바꿨습니다.”“그때?”“가능성이 높습니다.”“212화 때 고친 기준은?”“원래는 작성 시각 고정이었습니다.”“그런데?”“조회 속도를 줄이면서 공통 정렬 값을 쓰게 됐습니다.”화면에 두 값이 떴다.created_atupdated_at기획 담당도 뒤늦게 내려왔다.“설마.”개발 담당이 말했다.“updated_at이 들어갔습니다.”“메모 수정하면 그게 오늘로 바뀌고.”“네.”“그래서 기록까지 오늘로 올라오고.”“맞습니다.”소예가 짧게 말했다.“돌려.”수정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기록 목록의 기준을 다시 작성 시작 시각으로 고정했다.메모를 오늘 수정해도.7개월 전 기록은 7개월 전 자리에 남았다.보관했다가 복원해도.표시 문구를 바꿔도.기록의 자리는 움직이지 않았다.QA 담당이 여러 경우를 연달아 확인했다.“정상입니다.”소예는 화면을 넘겼다.“함께 보기.”정상.“검색.”정상.“달력.”정상.“파일 받기.”정상.기획 담당이 말했다.“이번에는 전체 다 봤습니다.”“응.”소예가 개발 담당을 봤다.“그리고 이 기준 테스트에 넣어.”“네.”“예전에 고친 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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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화. 이유까지 남길 필요는 없다

월요일 오전.은소예는 공차연이 정리해둔 지난주 고객 문의를 훑었다.대부분 한두 줄이었다.해결 완료.안내 완료.추가 조치 없음.마지막 문의에서 손이 멈췄다.표시해둔 이유는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습니다.그 아래 사용자 답변.“아쉽긴 한데, 그게 맞는 것 같네요.”소예가 차연을 불렀다.“이거.”“네.”“끝난 거지?”“끝났어요.”“그런데 왜 보고서에 넣었어?”차연이 잠깐 생각했다.“기획팀에서 표시해두기에 메모를 붙이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해서요.”소예가 고개를 들었다.“누가?”회의실 건너편에서 기획 담당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접니다.”“설명해봐.”기획 담당이 노트북을 돌렸다.화면에는 간단한 시안이 있었다.이 기록을 표시해두는 이유아래에 짧은 입력칸.예시까지 붙어 있었다.다시 보고 싶어서기억하고 싶어서나중에 비교하려고소예가 물었다.“이걸 왜 넣으려고 했어?”“사용자가 나중에 왜 표시했는지 기억 못 할 수 있으니까요.”“그래서 이유까지 쓰게 하자?”“선택 입력입니다.”차연이 화면을 보다가 말했다.“저는 없는 게 나은 것 같아요.”기획 담당이 돌아봤다.“왜요?”“표시하려고 눌렀는데 또 뭘 쓰라고 나오면 귀찮을 것 같아서요.”“건너뛰기 넣으면 되죠.”“그러면 대부분 건너뛰지 않을까요?”기획 담당이 입을 다물었다.소예가 물었다.“표시해두기 지금 몇 번 눌러야 돼?”“한 번이요.”“이걸 넣으면?”“입력창이 뜨니까 최소 한 단계 늘어납니다.”“그럼 안 해.”결론은 빨랐다.기획 담당이 시안을 닫았다.“네.”“사용자가 이유를 기억 못 하면?”차연이 대답했다.“그때 보고 필요 없으면 표시를 풀면 되죠.”소예가 고개를 끄덕였다.“그거면 돼.”점심시간.소예는 혼자 내려가려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신시안을 만났다.“어디 가?”“밥.”“혼자?”“지금까지는.”시안이 자연스럽게 옆에 섰다.“그럼 둘이네.”소예가 버튼을 눌렀다.“대표님 일정 없으세요?”“12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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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화. 기억나는 건 숫자 하나

공차연이 은소예에게 보여준 건 짧은 문의였다.“날짜는 몰라요.”“메모도 안 썼어요.”“그냥 결과 숫자가 68이었던 것만 기억해요.”소예가 물었다.“지금 숫자로는 못 찾아?”“네. 검색은 메모만 돼요.”차연이 검색창에 다시 68을 입력했다.결과 없음.기획 담당이 옆에서 화면을 봤다.“결과값도 검색 대상에 넣으면 되겠네요.”소예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68인 기록이 여러 개면?”“전부 보여주면 되죠.”“숫자 범위는?”“그대로 정확히 일치하는 값만.”“메모에 68이 들어 있으면?”기획 담당이 잠깐 멈췄다.차연이 말했다.“같이 나오면 헷갈릴 것 같은데요.”소예가 검색창을 봤다.현재 이름은.내 메모에서 찾기.여기에 결과 숫자까지 섞는 순간 이름부터 맞지 않았다.“일단 그 사용자 기록에서 68이 몇 개인지 확인할 수 있어?”“사용자 동의 받고 확인 가능한 범위에서 볼게요.”차연이 먼저 사용자에게 안내했다.현재 메모 검색에서는 결과 숫자로 기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원하시면 본인 기록 목록에서 해당 결과값의 기록이 몇 개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사용자가 동의했다.확인 결과.68인 기록 4개.날짜는 각각 달랐다.차연이 날짜만 안내했다.사용자는 잠시 뒤 답했다.“6월 14일이요. 그거 맞아요.”“찾았네.”소예가 말했다.“네.”“왜 그날인지 물어봤어?”“아뇨.”차연이 고개를 저었다.“안 물어봤어요.”소예가 작게 웃었다.“잘했어.”사용자가 찾고 싶었던 기록은 찾았다.그 이유까지 회사가 알 필요는 없었다.기획 담당은 아직 화면을 보고 있었다.“그래도 숫자로 찾는 건 필요한 것 같은데요.”이번에는 소예도 바로 반대하지 않았다.메모를 쓰지 않는 사용자는 분명 있었다.날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반면 결과 숫자는 서비스가 원래 보여주는 정보였다.차연이 최근 문의를 다시 검색했다.“비슷한 거 더 있어요.”“몇 건?”“결과값으로 찾을 수 있냐는 직접 문의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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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화. 같은 숫자, 다른 시간

“여기 있는 걸.”공차연이 일반 기록 목록을 가리켰다.9월 18일 09:149월 18일 21:37그리고 검색 결과 화면을 다시 열었다.9월 18일 · 결과 529월 18일 · 결과 52“여기에도 똑같이 보여주면 돼요.”기획 담당이 두 화면을 번갈아 봤다.“맞네요.”“새 기준 필요 없죠?”“없죠.”차연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본부장님한테는 수정한다고만 보고할게요.”은소예는 보고를 받고 직접 내려오지 않았다.메신저로 두 화면을 확인했다.기존 목록 기준 그대로 적용해.답은 그것뿐이었다.같은 날짜에 기록이 하나라면 날짜만.두 개 이상이라면 시간까지.24시간 표기.작성 시작 시각 기준.이미 정해둔 방식이었다.검색 화면이 늦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다른 규칙을 만들 이유는 없었다.개발 담당이 수정본을 올렸다.결과값 52 검색.9월 18일 09:14 · 결과 529월 18일 21:37 · 결과 52차연이 처음 문의한 사용자에게 안내했다.잠시 뒤 답장이 왔다.“아, 이제 알겠어요. 저녁 거 찾던 거였어요.”끝.차연은 상담을 닫았다.그날 오후.소예는 검색 결과 화면을 다시 보고 있었다.기획 담당이 물었다.“또 뭐 있어요?”“없어.”“그런데 왜 계속 보세요?”“이번에 새로 만든 화면이라.”“불안하십니까?”“조금.”기획 담당이 웃었다.“저희 신뢰가 많이 떨어졌네요.”“그런 뜻 아니야.”소예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새 화면 만들 때마다 기존 화면에서 이미 해결한 걸 하나씩 빼먹잖아.”기획 담당의 웃음이 사라졌다.“그건 맞습니다.”“기능 하나 추가할 때 기존 기준도 같이 따라가야 돼.”“체크리스트 만들까요?”소예가 잠깐 생각했다.“길게 만들지는 말고.”QA 담당이 옆에서 말했다.“공통 표시 기준만 묶겠습니다.”날짜.시간.삭제 상태.보관 상태.메모 표시.정렬 기준.사용자에게 이미 정해진 방식이 있는 항목만 모았다.새 규칙은 없었다.기존 규칙을 잊지 않기 위한 목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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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화. 이미 정해진 답

공차연과 기획 담당은 달력 화면을 나란히 보고 있었다.9월 18일.기록 두 개.결과 52결과 61둘 다 시간은 없었다.기획 담당이 말했다.“같은 날 기록이 두 개 이상이면 시간 표시.”차연이 고개를 끄덕였다.“작성 시작 시각 기준.”“24시간 표기.”“목록이랑 똑같이.”“네.”둘은 잠깐 서로를 봤다.차연이 웃었다.“진짜 회의 필요 없네요.”“본부장님한테 보고는 해야죠.”“수정하고 보고해도 되지 않을까요?”기획 담당이 잠시 생각했다.“이건 새로운 결정이 아니니까요.”개발 담당도 설명을 듣자마자 이해했다.“219화 때 적용했던 기준 그대로 가져오면 됩니다.”달력 날짜를 눌렀다.같은 날 기록이 하나일 때는.결과 52그대로.두 개 이상이면.09:14 · 결과 5221:37 · 결과 61기록의 순서 역시 작성 시작 시각 기준이었다.QA 담당이 테스트 계정으로 확인했다.오전.오후.자정 직전.같은 날짜에 세 개를 만들어도 정상적으로 구분됐다.“끝났습니다.”차연이 물었다.“본부장님께 누가 말해요?”기획 담당이 차연을 봤다.“처음 발견한 사람이?”“제가요?”“네.”“왜요?”“저는 개발팀 갑니다.”기획 담당이 노트북을 들고 정말 나가버렸다.차연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들어와.”소예는 결재 문서를 보고 있었다.차연이 태블릿을 내려놓았다.“달력에서 같은 날 여러 기록이 있을 때 시간 구분이 안 된다는 문의가 있었습니다.”소예가 화면을 봤다.“그래서?”“기존 목록 기준 그대로 적용했습니다.”차연이 수정 화면을 넘겼다.09:14 · 결과 5221:37 · 결과 61소예가 한 번 보고 말했다.“응.”차연이 기다렸다.소예는 다시 문서를 봤다.“끝이야?”“네.”“그런데 왜 안 가?”차연이 웃었다.“진짜 이게 끝이에요?”소예가 고개를 들었다.“뭘 더 해야 돼?”“아뇨.”“그럼 끝이지.”차연이 태블릿을 챙겼다.그러다 문 앞에서 멈췄다.“본부장님.”“응?”“저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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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화. 마지막으로 보던 곳

“본부장님.”공차연이 태블릿을 들고 들어왔다.은소예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이번에는 먼저 못 정했어?”차연이 웃었다.“네. 둘 다 말이 돼서요.”그 말에 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차연은 사용자 문의부터 보여줬다.“달력에서 예전 기록을 보고 있었는데 앱을 닫았다가 다시 켜니까 이번 달로 돌아왔어요.”사용자는 7개월 전 기록 몇 개를 연달아 확인하고 있었다.그런데 앱을 닫았다 다시 켜자 달력이 현재 달로 돌아왔다.“오류는 아니고?”“네. 원래 그래요.”“마지막으로 보던 달을 기억하게 할 수도 있고?”“가능하대요.”“그럼 왜 나한테 왔어?”차연이 바로 대답했다.“어디까지 기억할 건지 기준이 없어서요.”소예가 의자에 등을 기댔다.이번에는 맞았다.기획 담당과 QA 담당까지 들어왔다.소예가 물었다.“지금 달력 다시 열면 무조건 이번 달?”“네.”“앱을 안 닫고 다른 화면 갔다가 돌아와도?”기획 담당이 직접 해봤다.기록 상세로 이동.다시 달력.“이때는 보던 달이 유지됩니다.”“앱을 완전히 닫으면?”“현재 달로 초기화됩니다.”차연이 말했다.“문의하신 분은 기록 하나 보고 잠깐 다른 일을 하느라 앱을 닫았대요.”기획 담당이 제안했다.“마지막으로 본 달을 저장해두면 되겠네요.”소예가 물었다.“언제까지?”“네?”“일주일 뒤에도 7개월 전 달력을 열어줘?”기획 담당이 멈췄다.QA 담당이 말했다.“그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겠네요.”오늘 기록을 남기러 들어왔는데.달력을 열었더니 7개월 전.사용자는 다시 현재 달로 돌아와야 했다.차연이 말했다.“그러면 앱을 다시 켠 경우에는 지금처럼 현재 달이 낫지 않을까요?”“그럴 수도 있고.”소예가 태블릿을 돌렸다.“한 명 말고 실제로 써봐.”직원 여덟 명에게 두 가지 상황을 줬다.첫 번째.과거 달력에서 기록을 찾다가 기록 상세 화면에 들어간 뒤 다시 달력으로 돌아오기.두 번째.과거 달력을 보다가 앱을 완전히 종료한 뒤 다시 실행하기.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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