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은소예는 정보보안팀장이 가져온 접속 기록을 한 장씩 넘겼다.회의실에는 신시안과 공차연, 정보보안팀장, 법무 담당자가 함께 앉아 있었다.NEXT BRIDGE라는 이름으로 생성된 외부 협업 계정.그 계정은 NEXT ONE의 내부 업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문제는 해당 계정이 공식 사업 제휴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었다.“계정 생성일이 언제죠?”소예가 물었다.정보보안팀장이 대답했다.“지난달 12일입니다.”“그때는 고림파트너스에 보고서가 전달되기 전이네요.”“네.”시안이 자료를 살폈다.“계정 생성 요청자는?”“기획지원팀장입니다.”“승인자는요?”보안팀장은 잠시 말을 멈췄다.“부서 관리자 승인으로 처리됐습니다.”소예의 눈썹이 올라갔다.“그럼 본인이 요청하고 본인이 승인했다는 뜻인가요?”“당시 외부 협업 계정 생성 절차에서는 부서 관리자 승인만으로 일부 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접근 범위는 어디까지였죠?”보안팀장이 화면을 띄웠다.프로젝트 운영 현황.인력 배치표.업무 일정표.일부 협력사 관리 자료.소예는 화면을 자세히 살폈다.“직원들의 개인정보도 포함되어 있었나요?”“현재 확인한 접근 대상에는 이름과 소속 부서, 담당 업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나 급여 계좌 같은 정보에 접근한 기록은 없습니다.”“그럼 인력 배치표에는 접근했다는 거네요.”“네.”시안이 물었다.“자료를 외부로 내려받은 기록은?”“그 부분은 확인 중입니다. 파일 열람 기록은 있지만 다운로드 여부는 일부 로그를 추가 분석해야 합니다.”소예는 고개를 끄덕였다.“우선 해당 계정의 접근 권한은 중지하고, 관련 기록은 보존해 주세요.”“이미 임시 중지했습니다.”“좋습니다.”그녀는 자료를 내려놓았다.“그리고 이번 일을 단순히 계정 하나의 문제로 처리하면 안 될 것 같아요.”시안이 소예를 바라봤다.“어떤 의미야?”“부서 관리자 한 사람이 외부 계정을 만들고, 자기 부서의 자료에 접근
은소예는 출근하자마자 공차연에게서 받은 자료를 책상 위에 펼쳤다.NEXT BRIDGE 사업 계획서.기획지원팀장이 별도로 준비하던 법인의 사업 계획이었다.문제는 그 계획에 NEXT ONE의 인력과 업무 체계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소예는 마지막 페이지를 다시 읽었다.초기 운영 총괄 책임자 확보 예정.NEXT ONE 현직 본부장급 인력.구체적인 이름은 없었다.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도 없는 내용이었다.“차연 씨.”“네, 본부장님.”“인사팀에서 확인한 내용은요?”차연이 준비한 자료를 내밀었다.“현재까지 공식적인 인력 파견이나 겸직 요청은 없었어요. 다른 회사로 직원들을 이동시키는 방안도 승인된 적 없고요.”“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제안한 정황은요?”“두 명이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 답했어요.”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어떤 이야기였는데요?”“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데, 관심이 있으면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정도였대요.”“그게 근무시간 중에 있었던 이야기인가요?”“한 명은 점심시간, 다른 한 명은 업무 회의가 끝난 뒤였다고 해요.”소예는 잠시 생각했다.개인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묻는 것 자체가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회사의 관리자가 직책을 이용해 부하 직원에게 제안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다.더구나 그 사업 계획에는 NEXT ONE의 자원까지 포함되어 있었다.“그 직원들이 실제로 참여하겠다고 답했나요?”“아니요. 두 사람 모두 구체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해요.”“알겠어요. 그 이상으로 직원들을 추궁하지는 마세요.”차연이 고개를 끄덕였다.소예는 자료를 덮었다.“이번 일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직원들이에요.”“네?”“누가 어떤 말을 들었는지 확인한다면서 오히려 직원들한테 부담을 주면 안 되잖아요.”차연은 곧바로 이해했다.“네. 자발적으로 제공한 내용만 기록하고, 불필요한 면담은 진행하지 않겠습니다.”오전 11시.대표실.신시안은 소예가 가져
화상회의가 끝난 뒤에도 은소예는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회의실 화면에는 조금 전 고림파트너스가 공유했던 제안서의 마지막 페이지가 남아 있었다.NEXT BRIDGE 신규 법인 설립 계획.그리고 그 아래 적힌 사업 추진 책임자.NEXT ONE 기획지원팀장.소예는 천천히 노트북 화면을 닫았다.“대표님.”신시안이 고개를 들었다.“응.”“저 자료에 우리 회사가 공식적으로 참여한다고 적혀 있지는 않았어.”“그렇지.”“그런데 우리 회사의 실적과 예산을 가져다 썼고, 내 승인까지 받은 것처럼 표시했어.”시안은 팔짱을 풀었다.“상대방이 오해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했지.”“더 중요한 건 그 오해를 이용해서 뭘 하려고 했느냐야.”시안은 소예가 정리한 회의록을 바라봤다.“고림파트너스에서는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했어.”“응. 하지만 제안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다른 약속이 오갔을 수도 있어.”소예는 서류 한 장을 앞으로 밀었다.“그래서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뭔데?”“기획지원팀장이 NEXT ONE 소속으로 외부 미팅을 진행하면서, 실제로는 개인 사업을 준비했다면 그 미팅에 들어간 비용은 누가 부담했을까?”시안의 표정이 진지해졌다.소예는 말을 이었다.“출장비, 접대비, 업무시간. 그런 것들이 전부 회사 비용으로 처리됐을 수도 있잖아.”“그렇다면 회사 자원을 개인 사업에 사용한 문제가 되겠네.”“맞아. 다만 아직 가능성이야.”시안은 고개를 끄덕였다.“확인할 수 있는 기록부터 보자.”소예는 잠시 그를 바라봤다.“그리고 이번 조사는 내가 직접 결론 내리지 않을 거야.”“잘 생각했어.”“내 직속 조직이기도 하고, 내 이름이 사용된 사건이기도 하니까. 조사 결과를 내가 판단하면 공정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시안은 소예가 가져온 자료를 정리했다.“법무와 인사, 재무 쪽에서 독립적으로 검토하게 할게. 나는 필요한 회사 차원의 조치만 결정하고.”소예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그렇게 하자.”오후 1시 30분.NEXT
월요일 오전 9시 40분.NEXT ONE 본부장실.은소예는 모니터에 띄워진 보고서 표지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다.경영진 검토 완료.검토 책임자: 은소예 본부장.자신이 승인한 적 없는 문서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그것도 외부 회사에 제출된 자료였다.“차연 씨.”“네, 본부장님.”“이 파일이 고파트너스에 전달된 날짜가 언제라고 했죠?”“지난달 18일입니다.”소예는 일정표를 확인했다.지난달 18일.그날은 경영회의가 끝난 지 사흘 뒤였다.이미 공식 보고서가 확정된 상태였고, 추가 외주 용역비에 대한 승인도 없었다.“그날 제가 어떤 회의에 참석했는지 확인해 주세요.”차연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일정이랑 관련이 있을까요?”“보고서에 제 이름을 넣은 사람이 제가 그 자료를 검토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으니까요.”“아, 그렇겠네요.”“그리고 림파트너스에서 받은 화면 자료는 원본 그대로 보존해 주세요. 우리가 임의로 표시하거나 수정하지 말고요.”차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보안팀에도 전달하겠습니다.”소예는 화면을 다시 확대했다.그때 작은 문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검토 완료일: 18일.소예는 눈을 가늘게 떴다.“잠깐만요.”“왜요?”“검토 완료일이 자료를 보낸 날과 같네요.”“그러네요.”“그날 누가 제 검토를 받았다는 거죠?”차연은 대답하지 못했다.소예는 의자를 뒤로 밀었다.“이건 메일만 확인해서 끝날 일이 아니에요. 실제 승인 절차가 있었는지 확인해야겠어요.”오전 11시.정보보안팀 회의실.보안팀장과 문서관리 담당자가 소예 앞에 앉아 있었다.보안팀장이 먼저 설명했다.“고림파트너스가 제공한 자료는 PDF로 변환된 문서입니다. 현재 받은 화면만으로는 최초 작성자를 특정하기 어렵습니다.”소예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내부 파일 중 동일한 문구가 들어간 자료를 찾을 수 있나요?”“업무용 저장소의 접근 가능한 기록부터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 작업 공간까지 확인하려면 내부 절차에 따라 범위를 정해야
금요일 오전 10시 15분.NEXT ONE 본부장실.은소예는 공차연이 전달한 외부 미팅 일정을 확인했다.세림컨설팅 담당자와의 화상회의는 오전 11시로 잡혀 있었다.이번 회의의 목적은 분명했다.세림컨설팅이 검토한 보고서가 실제로 다른 회사에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어떤 경위였는지 확인하는 것.소예는 회의 자료를 정리하다가 차연에게 물었다.“상대 회사 이름은 확인됐어요?”“아직요. 세림컨설팅에서는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겠다고 했어요.”“그렇군요.”“본부장님,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소예가 고개를 들었다.“어떤 부분이요?”“세림컨설팅이 우리 회사와 정식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닌데, 다른 회사에 자료가 전달됐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요?”소예는 잠시 생각했다.“그것도 물어봐야겠네요. 다만 세림컨설팅이 확인한 사실과 추측을 구분해서 들어야 해요.”차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네.”소예는 모니터에 두 개의 파일을 나란히 띄웠다.하나는 경영회의에서 승인된 최종 보고서.다른 하나는 외주 용역비가 2,600만 원 증액된 야간 수정본이었다.숫자만 보면 단순한 예산 조정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실제 계약도, 지급 승인도 없었다.그런 자료가 회사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오전 11시.화상회의가 시작됐다.화면에는 세림컨설팅의 이정훈 이사가 나타났다.“안녕하세요. 세림컨설팅 이정훈입니다.”소예가 인사했다.“안녕하세요. NEXT ONE 은소예 본부장입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아닙니다. 저희도 확인할 사항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소예는 바로 본론을 꺼냈다.“먼저 지난달 저희 기획지원팀에서 전달한 자료를 검토하신 것이 맞습니까?”“네. 맞습니다.”“당시 어떤 요청을 받으셨나요?”정훈은 준비한 문서를 확인했다.“외주 용역비 증액의 타당성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기존 예산으로는 프로젝트 운영이 어렵다는 설명도 들었고요.”소예는 메모했다.“검토 결과는 증액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목요일 오전 10시 20분.NEXT ONE 본부장실.은소예는 공차연이 가져온 파일 비교표를 확인하고 있었다.지난달 경영회의에서 최종 승인된 《프로젝트 운영 성과 보고서》.그리고 그 이후에도 기획지원팀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수정했다는 같은 제목의 문서.두 자료는 겉보기에는 거의 동일했다.표지와 목차, 사업별 진행 현황까지 큰 차이가 없었다.그런데 마지막 장의 숫자가 달랐다.“차연 씨, 이 부분 다시 보여주세요.”“네.”소예는 화면을 확대했다.경영회의 최종 승인본프로젝트 운영비: 4억 2,000만 원외주 용역비: 8,600만 원예상 잔여 예산: 3,400만 원야간 수정본프로젝트 운영비: 4억 2,000만 원외주 용역비: 1억 1,200만 원예상 잔여 예산: 800만 원소예의 눈썹이 올라갔다.“외주 용역비가 2,600만 원 늘었네요.”차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대신 잔여 예산이 같은 금액만큼 줄었어요.”“전체 예산은 그대로고요.”“맞아요.”소예는 파일의 수정 이력을 확인했다.최종 승인본이 확정된 다음 날부터 4차례에 걸쳐 외주 용역비가 변경되어 있었다.“수정 사유는요?”“기록되어 있지 않아요.”“승인자는?”“그것도 없어요.”소예는 의자에 등을 기댔다.“그럼 이건 단순한 오탈자 수정이 아니네요.”차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혹시 예산을 다른 곳에 사용하려던 걸까요?”소예는 고개를 저었다.“아직은 몰라요. 숫자가 바뀌었다고 실제 돈이 지급된 건 아니니까요.”그녀는 펜을 들었다.“우선 회계 장부와 계약서를 대조해 봐야겠어요.”오전 11시 40분.재무팀 회의실.소예는 재무팀장과 함께 프로젝트 지출 내역을 확인했다.“이 프로젝트 외주 용역비가 실제로 얼마 집행됐나요?”재무팀장이 시스템을 조회했다.“현재까지 지급된 금액은 8,600만 원입니다.”“추가 지급 예정 금액은요?”“승인된 건 없습니다.”소예는 준비한 비교표를 내밀었다.“그런데 이 보고서에는 1억 1,200만 원으로 변경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