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후 6시 40분.“여보!”은소예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신시안을 불렀다.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시안이 고개를 돌렸다.“왜? 좋은 일 있어?”소예는 휴대폰을 들어 보였다.《하루의 틈》 플리마켓 참가 확정“우리 선정됐어!”시안은 손을 씻고 다가왔다.“정말?”“응! 이번 주 일요일이래.”“생각보다 빠르네.”소예는 신이 나서 화면을 넘겼다.“테이블이랑 의자는 제공해준대. 우리는 물건이랑 진열 도구만 가져가면 돼.”시안은 안내문을 읽다가 말했다.“판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네.”“응. 준비는 10시부터.”“그럼 토요일에 짐부터 챙기자.”소예는 웃으며 그의 팔을 붙잡았다.“여보, 우리 진짜 장사한다!”토요일 오후 2시.거실 바닥에는 준비물이 펼쳐져 있었다.책갈피 18개, 전시용 책 2권, 가격표, 포장 봉투, 작은 테이블보.소예는 물건을 하나씩 확인했다.“여보, 빠진 거 없지?”시안이 체크리스트를 살폈다.“거스름돈.”“아!”“결제 안내도 필요하고.”“아, 맞다.”소예는 수첩을 펼쳤다.“역시 당신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시안이 웃었다.“당신도 내가 놓친 거 많이 챙겼잖아.”“뭘?”“상품 소개 문구, 포장, 손님이 직접 만져볼 샘플.”소예는 어깨를 으쓱했다.“그건 내가 전문이지.”시안은 작은 종이 간판을 들어 올렸다.하루의 틈일상 속 작은 쉼표처럼 곁에 두고 싶은 물건들.소예는 간판을 바라보다가 웃었다.“우리 이름 진짜 예쁘다.”“그러게.”“당신이랑 같이 정해서 더 마음에 들어.”일요일 오전 10시 15분.행사장은 벌써 분주했다.양옆 테이블에서는 참가자들이 액세서리와 수제 비누를 진열하고 있었다.소예는 배정받은 자리에 서서 숨을 들이마셨다.“여보, 나 좀 떨려.”시안이 테이블보를 펼쳤다.“왜?”“지난번에는 그냥 체험이었잖아. 오늘은 우리 이름으로 나왔으니까.”시안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그럼 더 재미있게 해보자.”소예는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Last Updated : 2026-10-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