جميع فصول : الفصل -الفصل 300

304 فصول

291화. 오늘은 남편을 데리고 도망가겠습니다

토요일 오전 아홉 시.은소예는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했다.날씨는 맑음.강수 확률 10퍼센트.기온도 적당했다.소예는 만족스럽게 웃었다.“좋아.”옆에서 자고 있던 신시안이 눈을 떴다.“뭐가 좋아?”“날씨.”“오늘 어디 가?”소예는 휴대폰을 뒤집어 놓았다.“응.”“어디?”“당신 데리고 도망갈 거야.”시안이 베개에 머리를 기댄 채 그녀를 바라봤다.“도망?”“응. 오늘 하루 신시안 대표님은 출입 금지야.”“그럼 누구로 가야 하는데?”“내 남편.”시안이 웃음을 터뜨렸다.“그건 매일 하고 있는데.”“오늘은 특별히 하루 종일.”“회사에 가라는 전화만 안 오면 가능하겠네.”소예는 그의 이불을 살짝 걷었다.“그럼 빨리 일어나. 열한 시까지 준비해야 해.”“뭘 준비하는데?”“편한 옷이랑 운동화.”시안은 잠시 그녀를 바라봤다.“혹시 또 롤러스케이트?”“아니.”“등산?”“그것도 아니야.”“힌트 하나만.”소예가 웃으며 침대에서 내려왔다.“오늘은 내가 운전할게.”오전 열한 시 십 분.시안은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맸다.소예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했다.시안이 화면을 보려 하자 소예가 손으로 가렸다.“보지 마.”“운전하는 사람한테 목적지를 숨기는 것도 아니고.”“오늘은 손님이잖아.”시안이 웃었다.“알겠습니다.”차가 출발했다.도심을 벗어나자 낮은 건물들이 하나둘 줄어들었다.시안은 창밖을 바라봤다.“생각보다 멀리 가네.”“한 시간 정도.”“준비 많이 했어?”“조금.”“지난번 초대장 때문에?”소예가 웃었다.“그것도 있지.”지난 금요일 시안이 준비했던 집 파티.정성스럽게 만든 음식과 작은 초대장, 함께 찍은 사진까지.소예는 그날의 답례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하지만 똑같이 집에서 파티를 열고 싶지는 않았다.이번에는 집 밖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신시안.”“응?”“오늘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마.”“점심 메뉴도?”“응.”“커피도?”“그것도 내가 고를게.”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292화. 우리 남편이 이런 것도 좋아했어?

월요일 오전 아홉 시 십 분.신시안은 대표실 책상 위에 작은 나무 자동차를 올려놓았다.지난 토요일 은소예와 함께 다녀온 플리마켓에서 산 물건이었다.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였지만 바퀴가 실제로 굴러갔고, 차체에는 나무결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시안은 자동차를 모니터 옆에 놓았다가 조금 옮겼다.서류를 펼칠 때 걸리지 않는 위치였다.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똑똑.“들어오세요.”문을 열고 들어온 직원이 오전 결재 서류를 건넸다.“대표님, 확인 부탁드립니다.”“네. 여기 두세요.”직원은 서류를 내려놓다가 자동차를 발견했다.“어? 대표님.”“네?”“이거 새로 사셨어요?”시안은 자동차를 바라봤다.“아내가 선물해줬어요.”“아, 본부장님이요?”“네.”직원은 웃었다.“귀엽네요. 바퀴도 움직여요?”“네. 한번 굴려보세요.”직원은 조심스럽게 자동차를 밀었다.작은 바퀴가 책상 위를 굴렀다.“오, 생각보다 잘 움직이네요.”시안이 웃었다.“그렇죠?”“대표님 이런 소품 좋아하시는 줄 몰랐어요.”“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직원이 웃음을 터뜨렸다.“본부장님이 좋은 선물 고르셨네요.”“그러게요.”직원이 나간 뒤 시안은 자동차를 원래 자리에 놓았다.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찍었다.[책상에 잘 도착했어.]소예에게 사진을 보냈다.오전 열 시.소예는 메시지를 확인하다가 웃었다.자동차가 대표실 모니터 옆에 놓여 있었다.[잘 어울린다. 직원들 반응은?]시안에게서 답장이 왔다.[벌써 한 명이 굴려보고 갔어.]소예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대표님 책상에 장난감 생겼다고 소문나겠네.][그럴 수도.]소예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그때 공차연이 자료를 들고 들어왔다.“본부장님, 오전에 요청하신 자료입니다.”“고마워.”차연은 소예의 표정을 보고 웃었다.“좋은 일 있으세요?”“남편한테 선물한 게 있는데.”“네.”“회사 책상에 올려놨대.”“어떤 선물이요?”소예는 사진을 보여줬다.차연이 눈을 크게 떴다.“어머, 귀여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293화. 남편이 만든 오르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목요일 오후 일곱 시 사십 분.은소예는 저녁 식사를 마치자마자 식탁 한쪽에 놓인 상자를 가져왔다.“신시안, 오늘은 어디까지 만들까?”설거지를 끝낸 신시안이 손을 닦으며 다가왔다.“어제 열두 단계까지 했으니까 오늘은 스무 단계 정도?”“여덟 단계면 금방 끝나겠네.”시안은 상자에서 설명서를 꺼냈다.“그 말은 아직 하지 마.”“왜?”“어제도 세 시간 안에 다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소예가 웃었다.“그때는 부품이 이렇게 작은 줄 몰랐지.”식탁 위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무 오르골이 놓여 있었다.작은 톱니바퀴와 받침대가 연결된 상태였다.소예는 남은 나무판을 꺼내면서 감탄했다.“이걸 사람이 설계했다는 게 신기해.”“그러게. 작은 부품 하나도 다 역할이 있네.”시안은 설명서를 펼쳐 열세 번째 단계를 확인했다.“오늘은 회전판을 연결하는 것부터야.”“회전판?”“음악이 나오면 위에 있는 장식이 돌아가게 만드는 부분.”소예는 부품을 들여다봤다.“아, 그래서 톱니바퀴가 필요했구나.”처음 세 단계는 순조로웠다.시안이 부품을 고정하면 소예가 연결 부분을 확인했다.작은 나무판이 맞물릴 때마다 경쾌한 소리가 났다.딸깍.딸깍.“오, 이번에는 잘 들어갔다.”소예가 만족스럽게 말했다.시안은 회전판을 손가락으로 돌려봤다.“잠깐.”“왜?”“조금 뻑뻑한데.”소예도 회전판을 살짝 움직였다.“그러네. 원래 이런 거 아니야?”“설명서에는 부드럽게 돌아가야 한다고 되어 있어.”시안은 부품을 자세히 살폈다.회전판 아래쪽에 작은 나무 돌기가 걸려 있었다.“여기가 닿네.”소예가 몸을 숙였다.“어디?”“이 부분.”“아, 보인다.”시안은 연결된 부품을 조심스럽게 분리했다.소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부러지는 거 아니야?”“힘 안 주고 빼면 괜찮아.”다행히 부품은 손상 없이 빠졌다.시안은 방향을 바꿔 다시 끼웠다.그리고 회전판을 돌렸다.이번에는 매끄럽게 움직였다.소예가 손뼉을 쳤다.“성공!”시안이 웃었다.“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294화. 오늘의 주인공은 당신이 아니야

금요일 오전 여덟 시 십 분.은소예는 침실 협탁 위에 놓인 오르골을 바라보다가 손잡이를 살짝 돌렸다.띵, 띠딩.맑은 음악과 함께 작은 나무 달이 천천히 움직였다.“아침부터 오르골이야?”욕실에서 나온 신시안이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물었다.“응.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어.”“어제도 세 번이나 확인했잖아.”“오늘은 아침 점검.”시안이 웃었다.“그럼 이상 없습니까?”“네. 정상 작동 중입니다.”소예는 오르골에서 손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런데 당신, 오늘 저녁에 약속 있어?”“아니. 특별한 건 없는데.”“그럼 퇴근하고 나랑 어디 좀 가자.”시안이 수건을 내려놓았다.“어디?”“가보면 알아.”“요즘 당신이 목적지를 자주 숨기네.”“이번에는 조금 달라.”소예는 가방을 챙기며 웃었다.“오늘은 당신이 주인공이 아니거든.”오후 여섯 시 이십 분.소예는 회사 로비에서 시안을 기다리고 있었다.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시안이 걸어 나왔다.“많이 기다렸어?”“아니. 나도 방금 내려왔어.”시안은 그녀의 손에 들린 종이봉투를 발견했다.“그건 뭐야?”“선물.”“내 거?”“아니.”시안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소예는 그의 손을 잡아끌었다.“오늘은 질문 그만하고 따라와.”“알겠습니다, 본부장님.”“퇴근했으니까 본부장님도 금지.”시안이 웃었다.“그럼 은소예 씨.”“그것도 너무 딱딱해.”“여보.”소예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출발.”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회사에서 차로 이십 분 정도 떨어진 작은 꽃집이었다.시안은 간판을 올려다봤다.“꽃 사러 왔어?”“응. 그런데 그냥 사는 건 아니야.”소예는 유리문을 열었다.딸랑.작은 종소리가 울렸다.꽃집 안에는 장미와 리시안셔스, 거베라, 카네이션이 색깔별로 진열되어 있었다.싱그러운 풀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카운터에 있던 여성이 두 사람을 맞이했다.“어서 오세요.”소예가 예약 내용을 확인했다.“여섯 시 반 꽃다발 만들기 수업 예약했어요.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295화. 남편이 몰래 신청한 주말 수업

토요일 오전 아홉 시.은소예는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걷었다.창밖으로 햇살이 쏟아졌다.평소 같으면 조금 더 늦잠을 잘 시간이었지만, 오늘은 신시안이 먼저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주방에서는 달걀 굽는 소리가 들렸다.“여보, 벌써 일어났어?”소예가 주방으로 나오자 시안이 고개를 돌렸다.“응. 잘 잤어?”“응. 근데 당신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오늘 나갈 데가 있어서.”소예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다가 멈췄다.“어디?”“열한 시까지 가야 해.”“누구 만나?”시안이 접시에 달걀프라이를 옮겼다.“사람을 만나긴 하지.”“누구?”“선생님.”소예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선생님?”시안은 웃으며 식탁에 접시를 내려놓았다.“당신이 지난번에 이번에는 내가 배울 거 골라도 되냐고 했을 때 좋다고 했잖아.”소예는 그제야 기억났다.금요일 저녁, 두 사람이 함께 꽃다발 만들기 수업을 들었던 날이었다.시안은 다음에 배울 것을 자신이 골라보겠다고 했었다.“설마 벌써 예약했어?”“응. 어제.”“뭔데?”“오늘 가면 알아.”소예는 의자에 앉으며 그를 바라봤다.“힌트 하나만 줘.”시안이 토스트를 건넸다.“손을 많이 쓰는 수업.”“손?”“응.”“도자기는 이미 했잖아.”“그거랑 달라.”“꽃도 했고.”“꽃도 아니야.”소예는 잠시 생각하다가 웃었다.“혹시 요리?”시안은 커피잔을 내려놓았다.“그건 비밀.”“아, 궁금해!”오전 열 시 삼십 분.두 사람은 차를 타고 집을 나섰다.시안이 운전대를 잡았고 소예는 조수석에서 창밖을 바라봤다.“멀어?”“삼십 분 정도.”“준비물은?”“없어. 다 준비해주신대.”소예는 휴대폰을 꺼내 검색하려다가 내려놓았다.“오늘은 안 찾아볼래.”시안이 웃었다.“웬일이야?”“당신이 골랐으니까 끝까지 기다려보려고.”“그럼 도착해서도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해?”소예는 그를 바라봤다.“그럴 리가.”“아직 뭔지도 모르잖아.”“당신이 내가 좋아할 만한 걸 골랐겠지.”시안은 잠시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296화. 남편의 휴대폰에 저장된 수상한 이름

토요일 오전 아홉 시 삼십 분.은소예는 주방에서 토스트를 굽고 있었다.식탁 위에는 전날 신시안이 직접 만든 노란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꽃병에 꽂힌 거베라가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여보, 커피 마실 거야?”소예가 물었다.거실에서 신문을 읽던 시안이 대답했다.“응. 따뜻한 걸로.”“알았어.”소예는 커피머신에 컵을 올려놓았다.그때 식탁 위에 놓인 시안의 휴대폰이 울렸다.지이잉.화면에 메시지 알림이 나타났다.소예는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가 고개를 갸웃했다.[수상한 토요일 모임]발신자는 단체 채팅방이었다.소예는 웃음을 터뜨렸다.“신시안!”“응?”“당신 휴대폰에 수상한 모임이 있네?”시안이 신문을 내려놓았다.“뭐?”“수상한 토요일 모임.”시안은 잠시 생각하다가 웃었다.“아, 그거.”“진짜 이름이 그거야?”“응.”“대체 무슨 모임인데?”시안이 주방으로 다가왔다.“대학교 친구들 모임.”“강현욱 씨도 있어?”“당연하지.”소예는 토스트를 접시에 옮겼다.“이름을 누가 지었어?”“현욱이가.”“역시.”시안이 웃었다.“왜 역시야?”“그분이면 충분히 그럴 것 같아서.”아침 식사를 하던 중 시안이 메시지를 확인했다.“현욱이가 오늘 보자는데.”소예가 커피잔을 내려놓았다.“오늘?”“응. 오후에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만나자고.”“갑자기?”“원래 가끔 그래.”소예는 토스트를 한입 베어 물었다.“어디서 만나는데?”“아직 장소 정하는 중이야.”시안은 채팅방에 답장을 보냈다.잠시 후 휴대폰이 연달아 울렸다.소예가 웃었다.“반응 빠르네.”“토요일 아침부터 다들 할 일이 없나 봐.”“당신도 지금 답장하고 있잖아.”시안이 웃음을 터뜨렸다.“그러네.”그때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시안은 화면을 보다가 표정이 묘해졌다.소예가 물었다.“무슨 일인데?”“현욱이가 당신도 데려오래.”“나도?”“응. 지난번에 만나서 재밌었다고.”소예는 반가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좋지.”“괜찮겠어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297화. 남편의 지갑에서 발견한 작은 쪽지

월요일 오전 일곱 시 사십 분.은소예는 식탁에 앉아 토스트에 딸기잼을 바르고 있었다.맞은편에 앉은 신시안은 주말에 직접 만든 갈색 카드지갑을 살펴보고 있었다.“아직도 보고 있어?”소예가 웃으며 물었다.“응. 카드 넣는 위치를 바꾸고 있어.”“벌써 세 번째 아니야?”“자주 쓰는 카드를 앞쪽에 넣으려고.”소예는 커피잔을 내려놓았다.“그렇게 마음에 들어?”시안이 카드지갑을 들어 보였다.“당신이 만들어줬잖아.”“그래도.”“가볍고 좋네. 정장 주머니에도 잘 들어가고.”소예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토스트를 베어 물었다.그녀의 가방에도 시안이 만들어준 남색 카드지갑이 들어 있었다.두 사람은 토요일 가죽공예 수업에서 서로의 카드지갑을 만들어 선물했다.일요일에는 집에서 쉬면서 카드지갑의 가죽 보호제를 바르고, 실밥이 튀어나온 곳이 없는지도 확인했다.시안은 카드지갑을 정장 안주머니에 넣었다.“어때?”소예가 고개를 끄덕였다.“잘 어울려.”“오늘부터 이걸로 바꿔 써야겠다.”“잃어버리면 안 돼.”“알았어.”소예는 장난스럽게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거니까.”시안이 웃었다.“그건 확실하지.”오전 열 시 십 분.NEXT ONE 본사.시안은 대표실에 들어와 재킷을 벗어 의자에 걸었다.그리고 책상 위에 휴대폰과 카드지갑을 내려놓았다.잠시 후 공차연이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대표님, 오전에 요청하신 자료입니다.”“고마워요. 여기 두세요.”차연은 서류를 내려놓다가 갈색 카드지갑을 발견했다.“어? 대표님, 지갑 바꾸셨어요?”시안이 고개를 들었다.“네. 주말에 새로 생겼어요.”“예쁘네요. 가죽 색깔도 좋고요.”시안은 카드지갑을 집어 들었다.“아내가 직접 만들어줬어요.”차연의 표정이 밝아졌다.“직접요?”“네. 가죽공예 수업에서요.”“와, 본부장님 손재주 좋으시네요.”시안이 웃었다.“저도 하나 만들어줬는데, 제 것보다 훨씬 잘 만들었어요.”차연은 카드지갑을 조금 더 살펴봤다.“바느질도 직접 하신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298화. 남편이 퇴근길에 데려간 낯선 곳

금요일 오후 여섯 시 십 분.은소예는 마지막으로 컴퓨터 화면을 확인한 뒤 저장 버튼을 눌렀다.이번 주 업무가 모두 끝났다.“드디어 금요일이다.”소예는 의자에 등을 기대며 팔을 쭉 뻗었다.그때 휴대폰이 울렸다.신시안: 오늘 저녁 약속 있어?소예는 바로 답장을 보냈다.은소예: 없는데? 왜?신시안: 퇴근하고 같이 갈 곳이 있어.은소예: 또 비밀이야?신시안: 이번에는 조금 특별해.소예는 웃음을 터뜨렸다.지난 주말 가죽공예 수업을 몰래 예약했던 남편이었다.그런데 이번에도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았다.은소예: 힌트 하나.신시안: 운동화 신고 와.소예는 자신의 발을 내려다봤다.오늘 신고 온 것은 굽이 낮은 구두였다.은소예: 나 구두인데?신시안: 차에 운동화 있어.소예는 눈을 크게 떴다.“언제 챙겨놨대?”오후 여섯 시 사십 분.지하 주차장에 내려온 소예는 시안의 차를 발견했다.조수석 문을 열자 발밑에 작은 신발 가방이 놓여 있었다.“진짜 있네?”운전석에 앉아 있던 시안이 웃었다.“사이즈 맞는지 확인해봐.”소예는 가방을 열었다.안에는 그녀가 평소 주말에 신던 운동화가 들어 있었다.“이거 집에서 가져온 거야?”“응. 아침에.”“나는 전혀 몰랐는데.”“당신 씻는 동안 챙겼어.”소예는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대체 어딜 가려고?”시안은 안전벨트를 매며 대답했다.“가보면 알아.”“당신 요즘 비밀이 너무 많아.”“좋은 비밀이잖아.”소예는 웃으며 안전벨트를 맸다.“일단 믿어볼게.”차는 도심을 벗어나 조금 한적한 도로로 들어섰다.창밖으로 낮은 건물과 작은 공원들이 지나갔다.소예는 휴대폰 지도를 확인하지 않았다.대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흥얼거렸다.시안이 웃으며 물었다.“기분 좋아?”“응. 금요일이잖아.”“그것 때문이야?”“당신이 어디 데려가는지도 궁금하고.”시안은 신호등 앞에서 차를 멈췄다.“오늘은 당신이 좋아할지 조금 걱정되긴 해.”소예가 고개를 돌렸다.“왜?”“해본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299화. 아내가 예약한 곳에는 침대가 두 개였다

토요일 오전 열 시.은소예는 침실 바닥에 작은 여행 가방을 펼쳐놓았다.그 안에는 편한 옷 두 벌과 속옷, 세면도구가 차곡차곡 들어 있었다.신시안은 방문에 기대어 그 모습을 지켜봤다.“여보.”“응?”“우리 오늘 외박해?”소예는 티셔츠를 접으며 대답했다.“응.”“그런데 왜 나한테는 옷만 챙기라고 했어?”“내가 나머지는 다 준비했으니까.”시안은 자신의 여행 가방을 내려다봤다.“운동복도 챙기라고 했잖아.”“맞아.”“수영복도.”“응.”“슬리퍼까지.”소예가 고개를 들었다.“다 챙겼어?”“응. 근데 이 정도면 힌트가 너무 많은 거 아니야?”소예는 웃었다.“그럼 어디 가는지 맞혀봐.”“호텔?”“비슷해.”“리조트?”“그것도 비슷해.”시안은 팔짱을 꼈다.“캠핑장은 아니겠네.”“왜?”“수영복까지 챙기라고 했으니까.”소예는 여행 가방 지퍼를 닫았다.“캠핑장에도 수영장 있는 데 많거든?”“그럼 캠핑장이야?”“비밀.”시안이 웃음을 터뜨렸다.“당신, 일부러 헷갈리게 하는 거지?”“응.”소예는 가방 손잡이를 잡고 일어났다.“오늘은 내가 운전할게.”오전 열한 시 삼십 분.차는 도심을 벗어나 나무가 우거진 도로로 들어섰다.시안은 조수석에서 창밖을 바라봤다.“이쪽으로는 처음 와보네.”“나도.”“그런데 어떻게 찾았어?”“검색하다가.”소예는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잠시 후 넓은 주차장과 낮은 건물들이 나타났다.건물 뒤편으로는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시안은 입구에 적힌 글자를 읽었다.레이크 포레스트 스테이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안내가 붙어 있었다.독립형 숙소 · 실내 수영장 · 야외 바비큐 · 산책로“아.”시안이 고개를 끄덕였다.“여기였구나.”소예는 차를 주차하며 웃었다.“어때?”“좋은데?”“아직 안 들어가 봤잖아.”“벌써 분위기가 좋잖아.”소예는 안전벨트를 풀었다.“그럼 내려보실까요, 손님?”시안도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체크인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300화. 새벽 여섯 시, 남편이 사라졌다

새벽 다섯 시 오십 분.삐삐삐.조용한 객실에 알람 소리가 울렸다.은소예는 이불 속에서 손을 뻗었다.탁.휴대폰 화면을 눌렀지만 알람은 멈추지 않았다.“아…….”그녀는 겨우 눈을 떴다.그런데 이상했다.옆자리가 비어 있었다.“신시안?”대답이 없었다.소예는 몸을 일으켰다.욕실 문도 열려 있었고, 거실에도 불이 꺼져 있었다.협탁 위에는 시안의 휴대폰만 놓여 있었다.알람은 바로 그 휴대폰에서 울리고 있었다.소예는 알람을 끄고 시간을 확인했다.오전 다섯 시 오십일 분.“어디 갔지?”그녀는 슬리퍼를 신고 거실로 나왔다.테라스 문은 닫혀 있었다.소파 위에는 시안이 어젯밤 입었던 얇은 겉옷이 놓여 있었다.그런데 현관에 있던 운동화가 보이지 않았다.소예는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혼자 나갔어?”새벽 여섯 시.소예는 급하게 세수를 마치고 편한 바지와 후드 집업을 걸쳤다.객실 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새벽 공기가 얼굴에 닿았다.잔디밭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고, 숙소 사이로 희미한 안개가 흘렀다.멀리 호수 쪽에서는 새소리가 들렸다.소예는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신시안!”조금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아직 잠든 투숙객들이 많을 시간이었기 때문이다.그때 호수 방향에서 익숙한 사람이 보였다.시안이었다.그는 산책로 옆 나무 데크에 서 있었다.그런데 혼자가 아니었다.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그의 발치에서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소예는 걸음을 멈췄다.“뭐야?”시안은 쪼그려 앉아 강아지에게 손등을 내밀고 있었다.강아지는 그의 손 냄새를 맡더니 다시 꼬리를 흔들었다.“신시안!”소예가 다가가자 시안이 고개를 들었다.“여보?”“여기서 뭐 해?”“일어났어?”“당신이 없어졌잖아.”시안은 시계를 확인했다.“벌써 여섯 시네.”소예는 허리에 손을 얹었다.“알람은 맞춰놓고 혼자 나가면 어떡해?”시안이 미안한 듯 웃었다.“잠깐 호수 상태만 보고 오려고 했어.”“그런데?”그때 강아지가 소예의 운동화 앞으로 다가왔다.킁킁.소예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
السابق
1
...
262728293031
امسح الكود للقراءة على التطبيق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