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나는 그대들의 성녀가 아니야 (I Am Not Your Saintess.): บทที่ 61 - บทที่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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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6) : 폐하께서 즐겨 드시는 차

카슈미르는 이유도 묻지 않고 태연하게 손수건을 꺼냈다. 그러더니 내 드레스 치마를 살짝 걷어 올려 발목에 손수건을 둘렀다.나는 신기하게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뭐야?’지금 두 사람의 합이 너무 잘 맞았다. 분명 서로 견제해야 할 사이인데.‘비비안이 보면…배가 아프겠어.’그 생각을 하는 순간 문득 깨달았다.비비안을 직접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나 역시 이 둘을 놓아줄 생각이었다.그런데 그녀는 사랑받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여겼다.앞뒤 생각하지 않고 순진한 얼굴로 행동하면서, 그 때문에 뒤에서 신녀와 신관, 하녀들이 혼이 나고 고생해도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그 모습을 보고 나도 알았다.이들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앞으로도 이들이 나를 갈망했으면 했다.‘젠장’망했네.이 세계가 망하길 바라는 마음에 뿌려 놓은 씨앗을 이제는 내가 직접 거둬야 할 처지가 되었다.‘나중에 레비아탄이 보면 엄청 놀릴 텐데….’***이전의 황비들이 모두 궁 밖으로 쫓겨난 뒤, 1년 만에 다시 열리는 간택이었다. 최종 후보의 세 명은 모두 태후와 연이 닿아 있는 영애들이었다.지난해, 황비 선발에서 황제는 노골적으로 리리아나의 닮은 생김새와 몸짓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게 황제의 특별한 요구가 없었다. 태후가 원하는 영애들로 최종 선발을 하라는 말을 했다. 그중에서 한 명만 황비로 고르겠다고 못을 박았다.엘리자베스 태후와 비비안이 함께 알현실로 들어오자, 먼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영애들의 시선이 일제히 비비안에게 향했다.부채 뒤에서 낮은 속삭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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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7): 왜 대신관이...

평소에는 시녀나 하녀가 맡는 일이었다. 하지만 황제와 단둘이 있을 때라면 황비가 직접 차를 내려야 할 수도 있었다.시험에는 카슈미르가 주로 마시는 레이디 그레이가 준비되었다.후보들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찻잎을 덜고 차를 우렸다. 완성된 찻잔은 곁에 있던 하녀들이 하나씩 가져와 엘리자베스와 비비안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비비안은 그들이 만든 차를 바라보고는 생각에 잠겼다.‘카슈미르는 그냥 홍차를 마시지 않는데.’씁쓸하다고 단맛을 곁들었는데. 푹신한 건 싫다고 생과일 타르트를 같이 먹곤 했다. 그러다 비비안의 시선이 곁에 준비된 디저트 다과 테이블로 시선을 돌렸다.그녀의 모습을 유심히 보던 엘리자베스는 넌지시 물었다.“성녀님께서는, 다른 생각이 있어 보입니다.”비비안은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다.“혹여나, 폐하께서 씁쓸한 맛을 좋아하지 않으실까 해서요.”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디저트류가 있는 테이블로 가서 망설임 없이 생과일 타르트를 골라 들었다.“폐하께서는 폭신한 것보다 타르트에 생과일이 들어간 디저트를 더 선호하시니, 이렇게 같이 준비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그녀의 눈썰미에 엘리자베스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이걸 어떻게 알았지?’ 카슈미르와 직접 차를 마셔 보지 않고서는 쉽게 알기 힘든 취향이었다. 엘리자베스 역시 그와 여러 번 차를 마시며 알게 되었다.하지만 이상한 점도 있었다. 카슈미르는 홍차의 쓴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디저트는 그렇게 따지는 사람은 아니었다.‘생과일 타르트도 한두 번 먹고 마는 정도였지.’ 엘리자베스는 옆의 시녀에게 눈짓했다.“폐하께서는 언제 오신다고 하셨지?” “한 시간 전에 출발하셨는데 급한 일이 생기셔서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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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8): 수레 국화

란티아스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를 냈다.“ 성녀님께서 발목을 다치셨지만, 앞으로의 일에 인수인계가 필요하니 직접 모시고 왔습니다. ”비비안의 눈이 커지며 살며시 웃음이 번졌다. 후보 영애들 사이에도 슬쩍 미소가 번졌다. 나는 그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건조하게 말했다.“다음부터는 제가 아니라 비비안 성녀님께서 오실 테니.”잠시 내 시선이 비비안에게 머물렀다. 겨우 이런 일로 얼굴이 굳어?“ 알려 드려야죠.”비비안이 나와 시선을 마주치더니 기쁜 듯 밝게 미소를 지었다.  심지어 눈물까지 글썽이며 나를 바라봤다.“감사해요. 성녀님.” 초록 눈매 끝에 맺힌 눈물을 손끝으로 애처롭게 닦아 낸 그녀가 말갛게 웃었다. “제가 몇 번을 말씀드려도 답변을 주시지 않으시길래….” “…….” “그래도 이렇게 직접 와 주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전 성녀님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나는 그녀를 차갑게 바라봤다. ‘지금 나 때문에 인수인계 안 돼서 고생했다고 말한 거네.’“그런가요?” 나도 덩달아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뭐든지 잘하시는 비비안 성녀님이라, 당연히 폐하의 취향도 다 알고 계실 줄 알았거든요.”카슈미르가 태후와 비비안이 함께 앉아있는 테이블에 앉자, 비비안과 태후의 표정이 밝아졌다.“오호.” 카슈미르가 관심을 생긴 듯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그의 주황빛 눈빛은 내게 향했다.“내 취향을 알고 있다고? 기대되는데?”그러자 태후는 아무렇지 않게 홍차를 마셨고, 비비안은 조금 얼굴이 굳어졌다. 란티아스는 황제가 있는 테이블 바로 옆에 있는, 원래라면 성녀가 앉아야 하는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는 내가 편히 앉도록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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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9)

카슈미르는 옆에 놓인 다과를 한 번 훑었다. 마카롱과 캐러멜 크림이 올라간 작은 돔 케이크를 망설임 없이 접시에 담았다.그대로 들고 카슈미르는 란티아스와 내가 앉은 테이블 위에 사뿐히 내려놓았다.그리고 내 바로 옆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더니, 아예 비비안이 있는 테이블을 등지고 돌아 앉았다.나는 힐끔 옆 테이블을 바라보다 웃음이 터지는 것을 겨우 참았다.비비안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고, 태후는 심히 열을 받은 듯 두 손을 강하게 움켜쥔 채 나를 째려봤다.“자. 마셔.”카슈미르가 부끄럽다는 듯 찻잔을 내 쪽으로 밀었다.“목마르잖아.”나는 의아해하며 그를 바라보자, 그가 조심스레 말했다.“아까 일로 목을 많이 썼잖아.”흠칫했다.‘이 미친놈이. 그걸 여기서 말하면!’당장이라도 그를 노려보고 싶었지만, 주변 시선이 너무 많았다.나는 억지로 화사하게 웃었다.“….감. 사. 드. 려. 요. 폐하.”“아니. 감사랄 것까지야.”카슈미르는 넉살 좋은 미소를 지으며 주황색 눈까지 풀어졌다.옆에 있는 란티아스는 헛웃음이 나왔다.“네가 항상 나를 챙겨줬잖아.”카슈미르가 표정 하나 안 바꾸고 대답했다.“그러니 이번엔 내가 너를 챙겨야지.”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가 눈을 조금 크게 떴다. 적당히 식어있는 찻물.‘분명히 뜨거운 물로 우렸을 텐데.’순간 입꼬리가 올라가며 그를 향해 작게 눈웃음 보였다.‘내가 알려준 꼼수를 썼구나.’그리고 찻잔 위에 활짝 핀 푸른 수레국화.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이제 카슈미르 밖에 없었다.푸른색을 닮은 어머니가 좋아서, 레이디 그레이 홍차를 우릴 때마다 수레국화 꽃잎을 한가득 넣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그러다 보니 차는 늘 진했고, 당연히 썼다. 그래서 달콤한 케이크를 잔뜩 곁들어 먹곤 했다.노란 차 위에 올려진 푸른 수레국화를 가만히 바라봤다. 한 모금 더 마시자, 옅은 홍차 향이 부드럽게 퍼졌다.카슈미르는 분홍색 마카롱 하나를 집어 먼저 한입 베어 물고 남은 것을 내 입 앞으로 가져왔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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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10)

비비안은 굳은 얼굴로 간신히 미소를 끌어 올렸다.'나를 위해서 한 거 아니였어?'엘리자베스의 눈빛은 싸늘해졌다. ‘여전히…저년이야?’게다가 새로운 성녀가 나타났다.그렇다면 어쩌면.'저년의 성력은 사라졌을지도.’그렇다면 카슈미르가 저렇게 대놓고 리리아나를 곁에 두는 것도 혹시…….엘리자베스는 카슈미르를 노려봤다.새로운 성녀가 나타날 것을 미리 알아챘던 것처럼 모든 것이 절묘했다. 자신이 리리아나에게 손을 대려 할 때마다 카슈미르는 그녀를 숨겼다. 황제를 죽일 때, 그 죄를 리리아나에게 뒤집어씌워 함께 없애려 했지만 신전에서 그녀를 데려가 버렸다.엘리자베스의 매서운 시선이 란티아스에게 향했다. ‘성국에서 승계 다툼에서 밀려난 놈이라고 들었는데.’보고 받은 내용과 달리 란티아스는 신전을 단단히 장악하고 있었고, 테칸조차도 성황의 도움으로 겨우 밀어 넣을 수 있었다.그래도 다행인 점은, 새로운 성녀만큼은 제 뜻대로 마음껏 주무를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세헤라는 권력의 축이 어디로 기울고 있는지 빠르게 살폈다. ‘어디를 공략해야, 그분께 유리하지?’엘리자베스 태후.태후는 아직 권력의 정점으로 현 황제보다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손발이 하나씩 교묘하게 잘려 나가는 기색이 보였다.‘하지만 그녀는 그걸 아직 눈치채지 못한 상황이겠지만.’라플라스에서도 그랬다.‘그곳에서 모두 죽고 흔적조차 남지 않을 줄 알았는데.’에반의 붉은 성기사단에서 하필 멀록과 크라켄의 키메라 샘플을 챙겼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그곳에서 에반이 비비안을 구하면서 키메라들을 모두 날려버리도록 설계했다. 그 과정에서 둘이 서로 눈이 맞았어야 했다.‘하지만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지.’그렇게 된 이유는 그 사건에 원래 없어야 할 한 사람이 끼어있었다.세헤라의 시선이 란티아스 곁에 앉은 리리아나에게 향했다.‘저 여자도 라플라스로 향했단 말이지.’하필, 에반이 완벽히 죽였어야 할 대장 키메라가 저 여자 앞으로 날아갔다.‘우연일까?’곁에 두고 저 여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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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11)

비비안은 다시 돌아온 카슈미르에게 다른 영애들이 우린 차를 건넸다.“다른 영애들의 차도 있으니 맛을 보시죠.”카슈미르는 똑같이 짙은 주황색으로 우려낸 찻물을 보고 실소를 흘렸다.그래서 씁쓸하지. 단 디저트를 찾는 건 리리아나가 좋아하기 때문이었다.분명 달디단 디저트인데 더 먹고 싶은 생각조차 안 들었다.‘리리아나가 먹던 거나,그녀의 몸에 묻은 건 달콤하고 다시 먹고 싶은데….’그는 입술을 깨무는 대신에 안쪽 살을 혀끝으로 가볍게 눌렀다. ‘리리아나의 입술이 훨씬 맛있어.’그는 차를 한 모금씩 맛만 본 뒤 찻잔을 내려놓았다.테이블 위에 팔꿈치를 괴고 두 손을 겹친 채, 그 위에 턱을 괸 채 후보들을 무심한 눈길로 바라봤다.“이런 차 말고, 그대들이 잘하는 건 뭐지?”“….”예상하지 못한 질문이었는지 후보들은 서로 눈치만 살폈다.“어차피 밤을 보낼 텐데.”카슈미르가 심드렁하게 덧붙였다.“새로운 요깃거리라도 있어야 하룻밤이라도 버티지.”그는 옆의 엘리자베스를 비웃으며 바라봤다.“안 그렇습니까, 태후마마.”“그렇죠.”엘리자베스는 흠칫했지만 금세 상냥하게 표정을 되찾았다.“각국 대사들과도 어울려야 할 테니 특별히 잘하는 것이 하나쯤은 있지 않겠습니까?”그녀가 영애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저는 자수를 잘합니다. 폐하를 생각하며 만든 태피스트리를 가져왔습니다.”“저는 피아노를 곧잘 합니다.”마지막으로 세헤라가 입을 열었다.“저는 이방의 춤이 신기해 배웠습니다.”“이방의 춤?”카슈미르는 조금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시간을 주시면 지금 선보이겠습니다.”“그럼 한번 준비해 보라.”세헤라는 새침하게 웃고는 준비를 위해 알현실 밖으로 나갔다.카슈미르가 다시 차를 마시며 서늘하게 말했다.“태후마마는 오늘 성녀님을 처음 보셨을 텐데…. 금방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새로운 성녀라길래 관심을 가진 것이지요.”엘리자베스는 제 앞의 차를 마시며 비비안을 슬쩍 바라봤다.“제가 태후마마를 뵙자고 했습니다.”“네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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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12)

“빠르게 한다면 황궁 일도 가능합니다.”“그래? 그때까지는 리리아나가 당분간 하도록 하지.”카슈미르는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신전 측에도 내가 친히 말을 해 놓지.”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비비안이 갑자기 손을 뻗어 그의 맨손을 붙잡았다.카슈미르가 지금 장갑을 지금 착용하지 않은 이유는 리리아나와 닿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다른 여자의 손이 제 손에 닿자, 그가 얼굴을 구기며 그녀의 손을 매섭게 밀쳐냈다.“이런 예법 하나 모르는 여자가 성녀라니.”그는 냉혹한 목소리를 냈다.“태후마마.”카슈미르의 시선이 엘리자베스에게 향했다.“지금보다 더 제 심기를 어지럽힌다면 이 자리에서 박차고 나가겠습니다.”“…폐하!”엘리자베스 역시 비비안의 행동에 놀랐다.‘함부로 황제의 몸에 손을 댈 수 없는데!’'저런 기본적인 것도 가르치지 않고 성녀로 공표한 건가?'엘리자베스가 란티아스를 노려봤다.‘저놈이!’그녀와 시선이 마주친 란티아스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말간 얼굴로 웃으며 고개만 끄덕였다.“비비안 성녀.”엘리자베스가 낮은 노여운 목소리를 냈다.“예의를 지키시지요.”“이참에….”카슈미르가 조롱 어린 미소를 지었다.“태후마마께서 직접 한번 길러 보시지요.”“ 예?”“저 성녀를 예법에 맞게 만들어 보시란 말입니다.”그의 목소리가 서늘하게 가라앉았다.“태후마마께서 그토록 좋아하시는 예의와 규칙을 건드려서요.”원한이 맺힌 시린 목소리에 엘리자베스는 저도 모르게 제 손이 떨렸다.‘그... 그걸 알아?’***황태자였던 카슈미르가 국무회의로 자리를 비운 사이, 엘리자베스는 황태자 궁에 있던 리리아나를 따로 불러낸 적이 있었다.자신을 위해 리리아나를 물어뜯을 귀부인들과 영애들을 잔뜩 불러놓은 티파티 자리였다. 분명 충격을 받아 제대로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할 것으로 불러냈는데, 귀부인들의 까탈스러운 요구에도 얼굴색 하나 변치 않고 맞춰주는 모습에 학을 뗐다.리리아나의 예법은 완벽했다. 다만 엘리자베스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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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13)

손바닥 아래로 날 것 그대로 맞닿는, 터질 듯 단단하고 생생한 살결.단단하게 부푼 귀두를 손바닥으로 눌렀다가 껍질을 벗기듯 아래로 쓸어내렸다.“하…리리. 어쩜. 이렇게…!”카슈미르는 나를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달아오른 그의 야한 표정에 괜히 나까지 열이 올랐다.“좀 조용히 해요.”그 순간 다른 손에도 카슈미르 못지않게 단단한 것이 잡혔다.“성녀님. ”옆에서 얌전히 있던 란티아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도.”손바닥 가득 전해지는 생살의 부드러움과 그 아래 꿈틀대는 단단함이 노골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졸지에 양손으로 두 남자의 좆을 잡고 흔들어야 하는 꼴이 됐다.그것도 옆 테이블에는 태후와 비비안이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다. 앞의 영애들은 슬슬 뭔가 눈치챘는지 하나둘 시선을 돌렸다.그래서 그들의 붉어진 귓가가 선명하게 보였다.‘그래도,’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짜릿하네.’비비안, 넌 얼마나 안달 날까?네 손에 와야 한다고 믿었던 두 남자가 지금 내 손길 하나에 이렇게나 애걸복걸하는 걸.눈앞에서 보니 기분이 어때?정말,‘네 발등을 입맞춤 할 것 같아?’두 손안 에서 동시에 움찔거리는 감각이 선명해졌다. 나는 얌전한 얼굴로 조용히 말했다. “얌전히 싸고 싶으면,”카슈미르와 란티아스는 번갈아 바라봤다. 두 사람은 이미 나를 수십 번은 잡아먹을 수 있다는 눈치로 바라보고 있었다.“ 제가 하자는 대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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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14)

귀걸이를 찾지 못한 척 다시 자리로 올라오자, 카슈미르가 말없이 한 손을 내밀었다. “……?”그가 천천히 주먹을 펼쳤다. 얼마나 세게 쥐고 있었는지 귀걸이 침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작은 핑크 다이아몬드 끝에는 붉은 피가 묻어 있었다.“폐하?”나는 눈이 크게 떴다.“ 이 정도로 참으셨어요?”“어.”카슈미르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미친 듯이 좋았거든.”“…….”“귀걸이는 새로 잔뜩 구해줄게.”“예? 아니, 주시면…!”말을 끝내기도 전에, 카슈미르는 망설임도 없이 귀걸이 침을 제 오른쪽 귓불에 그대로 찔러 넣었다. “폐하!”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다. 주변의 시선이 일제히 이쪽을 향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카슈미르는 태연하게 웃었다.“괜찮아.”귓불에서 붉은 피가 한줄기 흘렀다.“이걸 가지고 싶어서.”“정말…….”나는 황급히 손을 뻗어 그의 귀에 신성력을 흘려 넣었다. 상처는 금세 아물었다.붉은 기가 희미하게 남은 귓불 위에서 작은 핑크 다이아몬드가 반짝였다.카슈미르가 만족스럽게 웃었다.“좋아.”“뭐가요?”“언제든 너의 반쪽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주홍빛 눈이 부드럽게 휘었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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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간택 (15)

***세헤라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성한 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깊은 가슴골이 드러났다. ‘저런 게 육감적인 몸매였구나.’비비안도 가슴이 큰 편인데.‘나만…조금 작나?’나도 모르게 내 가슴을 힐끗 내려다봤다.그것까지 봤는지 카슈미르가 귀에 대고 속삭였다.“네 가슴도 충분히 커. 그리고 얼마나 만지고 싶은데.”나는 천천히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폐하?”“응.”“상은 받고 싶지 않으시죠?”“아….”카슈미르가 자세를 바로잡았다.“그럼, 앞만 볼게.”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는 팔 하나를 슬그머니 내 허리에 걸쳤다. 내가 노려봐도 카슈미르는 입꼬리만 올렸다. 세헤라의 가슴을 겨우 가린 붉은 천 조각은 금방이라도 아래로 흘러내릴 듯 아슬아슬했다.‘저거 조금만 내려가면 그대로 보이는 거 아니야?’그녀의 팔과 다리에 달린 여러 장신구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서로 부딪쳤다.찰랑찰랑.경쾌한 소리가 알현실 안에 울렸다.잘록한 허리와 가는 선 같은 배꼽.그 아래에는 얇은 하늘색 치마가 골반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골반 부근에 달린 금빛 장신구들이 움직일 때마다 소리를 내며 반짝였다.얇은 긴 바지 안에는 종아리부터 허벅지의 선이 그대로 비쳤고, 붉은 속옷까지 훤히 드러났다.세헤라는 알현실 중앙에 멈춰 두 팔을 엇갈려 살짝 들어 올리고, 한쪽 다리를 옆으로 길게 뻗었다.“와, 저런…옷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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