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는 옆에 놓인 다과를 한 번 훑었다. 마카롱과 캐러멜 크림이 올라간 작은 돔 케이크를 망설임 없이 접시에 담았다.그대로 들고 카슈미르는 란티아스와 내가 앉은 테이블 위에 사뿐히 내려놓았다.그리고 내 바로 옆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더니, 아예 비비안이 있는 테이블을 등지고 돌아 앉았다.나는 힐끔 옆 테이블을 바라보다 웃음이 터지는 것을 겨우 참았다.비비안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고, 태후는 심히 열을 받은 듯 두 손을 강하게 움켜쥔 채 나를 째려봤다.“자. 마셔.”카슈미르가 부끄럽다는 듯 찻잔을 내 쪽으로 밀었다.“목마르잖아.”나는 의아해하며 그를 바라보자, 그가 조심스레 말했다.“아까 일로 목을 많이 썼잖아.”흠칫했다.‘이 미친놈이. 그걸 여기서 말하면!’당장이라도 그를 노려보고 싶었지만, 주변 시선이 너무 많았다.나는 억지로 화사하게 웃었다.“….감. 사. 드. 려. 요. 폐하.”“아니. 감사랄 것까지야.”카슈미르는 넉살 좋은 미소를 지으며 주황색 눈까지 풀어졌다.옆에 있는 란티아스는 헛웃음이 나왔다.“네가 항상 나를 챙겨줬잖아.”카슈미르가 표정 하나 안 바꾸고 대답했다.“그러니 이번엔 내가 너를 챙겨야지.”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가 눈을 조금 크게 떴다. 적당히 식어있는 찻물.‘분명히 뜨거운 물로 우렸을 텐데.’순간 입꼬리가 올라가며 그를 향해 작게 눈웃음 보였다.‘내가 알려준 꼼수를 썼구나.’그리고 찻잔 위에 활짝 핀 푸른 수레국화.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이제 카슈미르 밖에 없었다.푸른색을 닮은 어머니가 좋아서, 레이디 그레이 홍차를 우릴 때마다 수레국화 꽃잎을 한가득 넣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그러다 보니 차는 늘 진했고, 당연히 썼다. 그래서 달콤한 케이크를 잔뜩 곁들어 먹곤 했다.노란 차 위에 올려진 푸른 수레국화를 가만히 바라봤다. 한 모금 더 마시자, 옅은 홍차 향이 부드럽게 퍼졌다.카슈미르는 분홍색 마카롱 하나를 집어 먼저 한입 베어 물고 남은 것을 내 입 앞으로 가져왔다.“자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10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