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이번 생에는 내가 너를 살릴게.: Capítulo 111 - Capítulo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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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봐.”‘…….”“내가 얼마나 사고를 치는지.”​주하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당신이 벌였던 일들이 하나둘 어떻게 되는지도. ”​눈을 가늘게 뜨며 입꼬리를 올린 주라헬가 비웃었다. “하?”곧 비웃음이 흘러나왔다.“현무가 뒤에 숨어서 치겠다는 사고?” “어머나.”주하는 당황하지 않았다.“그래야 출발선이 같지. 넌 주작가 뒤에 숨어서 사고 치잖아.”“…….”“그럼, 비슷하지.”주하가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 이전에는 하지 못한 말들이 쉽게 나왔다. 그러자 짜릿한 전율이 온몸에 감돌았다. ​아무 말조차 하지 않은 채, 주라헬은 주하의 얼굴을 담듯 지그시 바라봤다.주하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화 난 거야? 뭐야?’그런데 왜 즐겁다는 표정이래?​“재미있네.”이내, 주라헬이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재미있어.”​ “주라헬 씨.”주라헬의 눈이 커지며 웃음도 멎었다.“!!!”주하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비읏듯 말했다.​“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우리 시우에게 빌어.”“뭐?”“그러면 또 알아?”주하가 장난스럽게 웃었다.​“내가 들어줄지.”“…….”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나는 시우가 싫다고 하면 안 하는 편이거든.”​주라헬의 눈동자가 기묘하게 번뜩였다. 그녀는 주하와 가까워질수록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숨이 미세하게 달라졌다. 눈빛이 이상할 정도로 흥미가 짙어졌다. ‘보고 있을수록 온몸이 즐거워서 전율이 생기는군.’그래, 내가 살아있는 게 느껴져.감히 나에게 한발 먼저 다가와 협박할 생각을 한다니.​정말 넌 최고야.아니 그 이상이지. 내 인생 최고의 걸작.백호와 청룡의 힘을 먹은 세상 유일한 아가.​주하는 눈살을 아주 조금 찌푸렸지만 물러서지 않고, 주라헬 바로 앞에서 멈췄다.​“그러니까 시우를 괴롭히면 나도 가만히 안 있어.”서늘하게 낮은 목소리를 내며 주하는 일부러 주라헬의 발등을 지그시 밟았다.“?!!”그런데도 주라헬은 화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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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 현시우가 서 있었다. 그를 보는 순간 표정이 더 노골적으로 일그러지며 그를 노려봤다.​주라헬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현시우를 위아래로 차갑게 훑었다.“정말. 현무가는 운이 좋군요.”“…….”“이리도 운이 좋다니.”시우의 시선이 피가 흘렀던 주라헬의 왼쪽 귓불에 잠깐 머무르자, 그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이게 진짜 모습인가.’​“칭찬으로 받겠습니다.”현시우가 담담하게 대답하자, 즉시 주라헬의 입꼬리가 비틀렸다.​“당연히 칭찬이지.”그러다 눈매가 서늘하게 가라앉았다.“하지만 말이야.”현시우를 매섭게 훑었다.“언제까지 품을 수 있을까. 아마도 언젠가는 다 삼키지 못해서 뱉어야 할 거다.”​그는 담대히 그녀의 눈빛을 마주했다. “아니요.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주라헬는 의미심장한 웃음이 번졌다.“글쎄. 기대해 보지.”그대로 시우를 지나쳤다.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이 깨끗하게 사라졌다.​왼쪽 귓불에서 흐르던 피도 어느새 멎었다. 찢어진 상처가 빠르게 아물면서 귀걸이를 뜯어낸 흔적마저 사라졌다.​싸늘한 목소리가 나왔다.“당장 주연을 데리고 와.”‘감히 저 아이를 놓쳐?’뒤따르던 주강의 표정도 차가워지며 아무 말 없이 주라헬의 뒤를 따랐다.​***​주라헬이 나가고 나서야, 주하의 어깨에서 힘이 빠졌다.“하….”결국 다리가 풀렸다.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꽉 쥔 손안에 단단한 감촉이 느껴졌다. 천천히 손을 펴자 진주 귀걸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 전까지 붉은 피로 얼룩졌던 하얀 진주 귀걸이가, 피 묻은 손바닥 위에서 기묘하리만치 깨끗한 빛을 발하며 놓여 있었다.​‘이거…그냥 귀걸이가 아니었어.’조금 전 주라헬과 마주 섰던 일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주하는 서둘러 바지 주머니에 진주 귀걸이를 넣었다.​“주하야!”주하가 주저앉자, 세나가 곧바로 달려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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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의 피가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요구할 생각조차 해본 적도 없었다.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였다.​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절대 내놓게 할 생각도 없었다.그런데, ‘기꺼이 준다니.’오히려 시우의 눈빛이 복잡해졌다.‘아니, 그럴 일이 없게 만들거야.’​네 피와 네 목숨을 저울 위에 올려놓아야 하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을 테니까.​그래도 주하가 누군가에게 떠밀려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선택했다는 사실만큼은 숨길 수 없을 만큼 기뻤다.‘유주하…내 주하.’문 너머에 있는 이름을 속으로 불렀다.고맙고, 사랑스러웠다.잠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힌 뒤 문을 두드렸다.​똑똑-​문을 열자, 주하가 환하게 웃으며 그를 반겼다. 그런데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시우는 성큼 다가갔다.“왜 아직도 바닥에 있어.”“아….”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주하를 가볍게 안아 들었다.“시우야?”​그는 그대로 침대까지 안고 걸어가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세나는 그런 두 사람을 한동안 바라봤다. 조금 전까지 굳었던 표정은 사라지고 눈매가 살짝 풀어졌다.마치 묵직한 무언가를 조금은 내려놓은 듯 보였다.​ “시우씨. 잠시 주하를 부탁해도 될까요?”시우가 세나를 돌아봤다.“엄마, 어디 가게?”세나가 주하를 바라보며 옅게 웃었다.“너, 잘 먹는 거라도 사 와야지. 여기에 있어.”​주하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은 뒤 덧붙였다.​“네 아빠에게는 엄마가 말할게.”“응.” ***​세나가 병실을 나가고 문이 닫혔다. 시우는 부드럽게 휘어진 눈매로 주하를 바라보며 침대 곁에 걸터앉았다. “간 거 봤어?” “응. 오랜만이던데. 그런 모습.”부드러운 시우의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감미로운 노래처럼.문득 시선이 그의 입술에 머물렀다. 주하는 웃고 있는 입술 위에 제 입술을 가볍게 맞댔다가 떨어졌다. ​시우의 눈이 잠깐 커졌다가 이내 초승달처럼 접혔다.​“사랑해. 현시우.”주하가 자신의 손을 보며 배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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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주하가 천천히 손을 폈다. 손바닥 위에는 티끌 없이 맑고 흰 진주 귀걸이가 놓여 있었다.그제야 시우는 조금 전 주라헬의 한쪽 귀에서 왜 피가 흘렀는지 이해한 듯 눈빛이 변했다.​“내가 당긴 거 아냐.”“…….”“ 그 여자가 당겨서 줬지.”주하는 손안의 귀걸이를 내려다봤다.​“모든 준비가 끝나면, 돌아가서 제대로 한 방을 해야지.”차분하게 말하고 나니, 시우가 한동안 주하를 바라봤다. ​“주하야.”그가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자, 주하는 눈을 감았다.‘네가 무언가 눈치챘을 때마다, 그런 식으로 불렀어.’묻고는 싶은데 차마 물어보기 두려운 걸 내비칠 때마다, 시우 넌 그렇게 내 이름을 부르곤 그저 아무 말도 안 하고 기다렸으니까.그땐, 그걸 모르고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런데도 현시우는 기다려주고 믿어줬다.그래도 이제는 숨기지 않을래.말할래.입술을 한번 깨물고 다시 눈을 떴다.​“나, 실은 너랑 헤어지려고 한 거 맞아.”​애써 담담하게 꺼낸 말이었지만 시우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주하는 짧게 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차마 그를 보고는 말할 수 없었다.​“얼마 전, 아빠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러셨거든. 1년 뒤에 돌아가자고. ”“돌아가?”​주하가 고개를 끄덕였다.​“미국에, 예전에 살던 그곳에서 다시 다 같이 살자고.”​시우의 얼굴이 굳었다.​“그래서 1년 안에 연구도, 학위도 마무리하기로 했어.”“…….”“처음에는 네가 만나자고 했을 때도…..”주하의 시선이 왼손으로 내려갔다. 약지에 끼워진 반지를 물끄러미 바라봤다.​“나는, 1년 뒤에 정리하려고 생각했거든.”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주하의 왼손을 감싸 쥔 채 엄지로 반지를 느릿하게 매만졌다. ​잠시 말이 끊겼다. 주하의 입술은 몇 번 달싹였다.“실은…”이번에는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아까도 그럴 생각이었어.”주하의 손가락에 낀 반지를 만지던 시우의 손이 멈췄다.“ 치료제를 만들고 나면.”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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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에…염치없지만, 네 곁에 있고 싶어.”시우의 눈이 흔들렸다. 입술까지 미세하게 떨리자, 그는 턱에 힘을 줬다.​“네 곁에서 숨 쉬고 살고 싶어.”“…….”“주라헬에게서…너를 지키고 싶어. 그리고,”​주하는 잠시 말을 멈추고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뜨거움을 조금 눌렀다.​이번에는 조금 더 활짝 웃었다.“주라헬에게 담아온 복수가 완성하는 날까지도.”시우의 얼굴을 감싼 두 손에 조금 힘을 주었다.“네가 함께 했으면 좋겠어.”​시우는 대답 대신 주하를 품에 깊이 끌어안았다. 곧 입술을 맞닿았다. 거침없이 그녀의 입술을 깊게 머금고, 열린 입술 사이로 파고들었다.​진득한 열망과 오래 참아 온 갈증을 전부 쏟아붓는 것처럼 그녀의 입안을 마음껏 헤집었다.​가까스로 아쉬운 입술이 떨어졌다. 시우는 주하의 이마를 맞댄 채 다정하게 속삭였다.​“물론.”“…….”“언제든지.”시우의 팔이 조금 더 단단하게 주하를 끌어안았다.“얼마든지.”이마를 떼어내고, 부드럽게 휘어진 눈매로 주하를 바라봤다.“이번 생이 끝날 때까지.”주하의 눈가가 다시 붉어졌다.“그리고 다음 생에서도.”그 말에 주하의 눈이 커지며 눈동자가 흔들렸다.“영원히 같이 있어 줘. 어디에도 가지 말고.”​주하의 얼굴에도 맑은 웃음이 번졌다.“나…그래도 돼?”“응. 당연한걸.”“하지만…하지만 말이야.”“넌, 유주하잖아.”주하의 두 팔이 그를 더 깊이 끌어안았다.“시우야……그럴게.”눈을 감은 채 환하게 웃으며 속삭였다.“네 곁에 있을게.”​서로를 향해 단단한 마음을 확인하자, 살짝 스친 숨결조차 아쉬웠다. 시우가 계속 자신에게만 시간을 쓸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이제는 보내 줘야 했다.​“ 일하러 가야 하는 거 아냐?”​주하의 물음에 시우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대로 주하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고 아쉬운 듯 지분거렸다. 손끝으로 주하의 약한 등허리를 살살 긁었다.​“으읏…! 간지러워.”“가기 싫은데.”“그래도 네가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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