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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Veröffentlichungsdatum: 19.09.2026 23:35:58

“고마워. 만나게 해줘서.”

숨을 한 번 삼켰다.

“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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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생에는 내가 너를 살릴게.   124

    “그것도 가능한 게 형이 눈감아 주거든.”주하가 고개를 갸웃했다.“현무가는 감정을 다 절제한다고 들었는데 맞아요?”“보통은. 그래서 차가운 파충류 같다고 하지.”“풋, 현진 언니는 안 그렇던데.”주하는 즐거운 듯 웃었다. 현성은 순간 속으로 뜨끔했다. “…우리 누나는 귀찮음이 더 많은 편이라.”“아닌데.”​주하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말려 올라갔다.뒷짐을 진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가며 그녀가 속삭였다.​“현진 언니도, 시우도 엄~청 따뜻한데. 귀여운데.”​현성은 못 들을 소리라도 들은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주하씨?”현성이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네?”“…그 두사람이 제가 아는 두 사람 맞죠?”​그 뒤로도 현성은 시우와 현진 이야기를 이것저것 꺼냈다. 자신이 모르는 시우와 현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 것 같았다. ​이 사람은 현무가를 많이 아끼는구나.그래서였어.시우가 이 사람에게 가문을 맡긴 거구나.현역에 있는 그 많은 직계 중에서 현성을 콕 찍어서.​***​병실이 있는 층에 도착하자, 주하의 시선에 익숙한 검붉은 머리카락이 들어왔다.“…!”느려진 주하의 걸음이 멎었다.‘저 표정도….’입술을 살짝 깨물었다.똑같잖아.​현성도 그 남자를 보자마자 긴장하며 곧바로 주하 앞을 막아섰다.“괜찮아요.”주하가 부드럽게 말했다.“ 아는 사람이니까.”“…알기는 알지만 좋은 쪽이 아니잖아.”현성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를 노려봤다. “그렇죠.”주하는 현성의 옆으로 한 발 나섰다.“그치만 너무 미워하지는 마세요.”“미워?”현성이 당연하다는 듯 세렌을 경계했다.“당연히 경계해야지. 저 새끼는 주작가잖아.”목소리가 낮아졌다. 널 데려가면?”​“안 데려가.”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떨어졌다. 그 말에 현성은 미간을 좁히며 눈빛이 날카로워졌다.“그러려고 온 게 아니니까.”​주하는 세렌을 아련하게 바라봤다.“생각보다 빨리 왔네.”“……!”주세렌의 얼굴이 굳자, 주하는 얕

  • 이번 생에는 내가 너를 살릴게.   123

    직계 중에서 유하다는 평을 듣는 현진이었다. 평소에는 지키는 쪽에 더 능했지만, 그녀의 아버지 현무열의 후계로 준비 중이었기에 가문의 임무에도 좀처럼 직접 나서지 않았다.​다만, 화가 나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현시우만큼이나 잔인해지기도 했다. 이번 일에서는 현진이 스스로 둥지에 들어와 마음껏 날뛰고 있었다.​

  • 이번 생에는 내가 너를 살릴게.   122

    그럼, 청룡?그렇기엔 가문이 사라졌-.아.일부러 그랬구나.​그렇다고 해도 겨울배아에 접근하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주작가 내부자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해.’​

  • 이번 생에는 내가 너를 살릴게.   121

    “선을 넘지 마.”주연의 어깨가 움찔했다.“다음은 없어.”주라헬이 눈을 가늘게 떴다.“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까.”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손을 털었다.

  • 이번 생에는 내가 너를 살릴게.   120

    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주하는 여전히 굳어 있는 시우의 손을 잡아 안으로 이끌었다.​“나도 진짜 예상 밖이었어.”“…….”“그런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올 줄은 몰랐거든.”​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선 시우가 조심스레 물었다.​

  • 이번 생에는 내가 너를 살릴게.   119

    “네 곁에…염치없지만, 네 곁에 있고 싶어.”시우의 눈이 흔들렸다. 입술까지 미세하게 떨리자, 그는 턱에 힘을 줬다.​“네 곁에서 숨 쉬고 살고 싶어.”“…….”“주라헬에게서…너를 지키고 싶어. 그리고,”​주하는 잠시 말을 멈추고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뜨거움을 조금 눌렀다.​이번에는 조금 더 활짝 웃었다.“주라헬에게 담아온 복수가 완성하는 날까지도.”시우의 얼굴을 감싼 두 손에 조금 힘을 주었다.“네가 함께 했으면 좋겠어.”​시우는 대답 대신 주하를 품에 깊이 끌어안았다. 곧 입술을 맞닿았다. 거침없이 그녀의 입술을 깊게 머금고, 열린 입술 사이로 파고들었다.​진득한 열망과 오래 참아 온 갈증을 전부 쏟아붓는 것처럼 그녀의 입안을 마음껏 헤집었다.​가까스로 아쉬운 입술이 떨어졌다. 시우는 주하의 이마를 맞댄 채 다정하게 속삭였다.​“물론.”“…….”“언제든지.”시우의 팔이 조금 더 단단하게 주하를 끌어안았다.“얼마든지.”이마를 떼어내고, 부드럽게 휘어진 눈매로 주하를 바라봤다.“이번 생이 끝날 때까지.”주하의 눈가가 다시 붉어졌다.“그리고 다음 생에서도.”그 말에 주하의 눈이 커지며 눈동자가 흔들렸다.“영원히 같이 있어 줘. 어디에도 가지 말고.”​주하의 얼굴에도 맑은 웃음이 번졌다.“나…그래도 돼?”“응. 당연한걸.”“하지만…하지만 말이야.”“넌, 유주하잖아.”주하의 두 팔이 그를 더 깊이 끌어안았다.“시우야……그럴게.”눈을 감은 채 환하게 웃으며 속삭였다.“네 곁에 있을게.”​서로를 향해 단단한 마음을 확인하자, 살짝 스친 숨결조차 아쉬웠다. 시우가 계속 자신에게만 시간을 쓸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이제는 보내 줘야 했다.​“ 일하러 가야 하는 거 아냐?”​주하의 물음에 시우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대로 주하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고 아쉬운 듯 지분거렸다. 손끝으로 주하의 약한 등허리를 살살 긁었다.​“으읏…! 간지러워.”“가기 싫은데.”“그래도 네가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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