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로부터 보름 동안 서지우는 제대로 먹지도, 잠도 이루지 못했다. 매일 잠이 들기만 하면 그는 채연의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채연은 애순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보십시오. 싹이 참새 혀처럼 작고 곡식 알갱이처럼 여문 것이 으뜸입니다."그는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반짝이는 땀방울을 닦아 주었다.채연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지난날의 장면들이 매일 밤 꿈속에서 되풀이되었다.그러던 어느 날, 그는 폭우가 쏟아지던 날로 돌아갔다. 채연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던 그날이었다.그는 뒤엉킨 가시덤불을 헤치며 찾아다녔다. 옷은 여기저기 찢기고 해졌으며, 온몸은 비에 흠뻑 젖은 채였다.그것은 그가 처음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을 느낀 순간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채연을 불렀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분명 주변에는 함께 그녀를 찾는 하인들이 있었지만, 그는 그들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마치 드넓은 세상에 자신만 홀로 남겨진 듯했다. 희뿌연 빗속에서 그는 방향도, 사랑하는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당신이 사랑한 것은 결국 당신 스스로 옳다고 여긴 연민일 뿐입니다."적막 속에서 채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지우가 황급히 돌아보자, 온몸이 더럽혀진 채연이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그녀는 입술을 달싹였다. 얼굴은 창백했지만, 처절한 웃음이 흘러나왔다."서지우, 당신은 우리 어머니를 모욕했고, 화리도 허락하지 않으니, 저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바로 당신이 조금씩 저를 죽게 만든 겁니다!"그녀의 눈가에서는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서지우가 아무리 앞으로 달려가도 그녀의 옷자락 끝조차 붙잡을 수 없었다."아니다. 그런 게 아니다. 채연..."그는 목이 찢어질 듯 외쳤다."가지 마라! 채연!"서지우는 갑자기 눈을 떴다. 눈앞에는 끝없는 어둠만이 펼쳐져 있었다.그렇다. 채연은 이미 죽었다. 이곳은 그녀가 살아 있을 때 머물던 별채였다.어둠에 익숙해진 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달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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