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외곽의 허름하고 음침한 사설 도박장안의 구석진 방.매캐한 담배 연기와 썩은 술 냄새,그리고 도박판에서 잃은 돈을 한탄하며 내뱉는 거친 욕설들이 뒤엉켜숨이 턱턱 막히는 그 방 안에서,두 명의 인간 말종이 끈적한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한 명은 밀라의 친이모부였던 늙고 추잡한 사내였고,다른 한 명은 중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러시아 전역을 넘나들며아동 학대와 인신매매, 불법 도박 카르텔을 주무르던 악랄한 포주 표드롭스키였다.테이블 위에는 루체 재단의 방대한 기부금 내역서와이사장인 밀라 안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실린 경제 신문 스크랩,그리고 그들이 밀라를 사고 팔며 거래했던 장부와국경을 넘나들며 거래했던 불법 인신매매 장부들의 사본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하하하……! 야, 이거... 이 뉴스 봤어? 그 성녀 소리를 듣는 밀라 안 그 기집애 말이야! 마피아 보스 백을 단단히 잡더니, 러시아 전역을 주무르는 거대 자선 재단의 이사장님이 되셨다지 뭐야?하여간 예전부터 남자 후리는 능력은 탁월했다니까...!!”이모부가 붉어진 눈으로 침을 튀기며 비열하게 웃었다.그의 손에는 수백억 루블 규모의 재단 자산 가치 평가서가 들려 있었다.평생 도박판을 전전하며 조카의 존재조차 잊고 살던 그였지만,돈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처럼 가장 먼저 눈을 번뜩인 것이다.“그러게 말이야. 과거에 네가 그 둥근 도박판에서 빚을 왕창 져놓고 나한테 제발 조카라도 넘겨서 빚을 탕감해 달라고 애원할 때, 내가 그 년을 받아다 이탈리아의 화류계 쪽으로 곱게 포장해서 넘겨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그 년이 존재나 했겠어? 다 우리 덕분에 팔자 고친 거지, 암!”포주 표드롭스키가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악랄하게 낄낄거렸다.과거, 이모부는 자신의 도박 빚과 불법 사채를 갚기 위해부모를 잃고 홀로 남겨졌던 어린 조카 밀라를 지켜주기는커녕,평소 불법 도박과 인신매매로 얽혀 있던 포주 표드롭스키에게직접 손으로 넘겨주며 악마와의 거래를 텄던 주범이었
Last Updated : 2026-10-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