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조금만 더 힘을 내라! 거의 다 왔어. 제발... 내 손 좀 부서지게 잡아도 좋고, 내 머리카락 다 잡아 뜯어도 좋으니까 견뎌라.. 조금만 더 힘을... 호흡 크게 뱉어!”상트페테르부르크 종합병원 특실 VIP 분만실 안은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아수라장이었다.평소라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전역의 지하 세계를 떨게 만들고,그 어떤 총격전이나 피비린내 나는 암투 속에서도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을 베테랑 경호실장 데릭의 얼굴은이미 하얗게 질려 마치 마치 귀신 같았고,그의 두 손은 심하게 떨리고있었다.그리고 떨리던 그의 두 손은 아이를 낳느라고통에 몸부림치는 아내 카라에게 단단히 붙잡혀 있었다.카라가 고통을 참다못해 데릭의 손가락을 사정없이 꺾고 쥐어짜는 바람에,특수부대 교관 출신으로 수많은 사선을 넘나들며 단련된 그의 손마디에서는우두두둑 하는 섬뜩한 관절 꺾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하지만 데릭은 아내가 아파하는 것에 비하면자신의 손가락이 부러지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오히려 눈물을 글썽이며 카라의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부드러운 손길로 닦아주고 있었다.“데릭 이 나쁜 인간아……! 다 당신 탓이야! 아저씨가 나를 이렇게 고생시키려고 결혼하자고 한 거지?! 윽, 아파 죽겠어! 아파 죽을 것 같다고!! 아이고 나 죽네!”“그래, 다 내 탓이다! 내가 다 잘못했어, 카라! 내가 둔해서 네가 아픈 것도 제때 못 알아차리고…… 앞으로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줄 테니까, 제발 무사히만.... 아이고, 나의 카라야...내 사랑!! 제발.....!!”거구의 사내가 분만실 침대 곁에 무릎을 꿇은 채 울상이 되어 애원하고 있었다.그 비참하면서도 눈물겨운 애원 성토에곁에서 분만 과정을 지켜보던 산부인과 주치의와 수간호사는 물론이고,분만실 문밖을 지키며 안절부절못하던 알렉세이와 밀라까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실제로 병원 복도 전체는 이미 마피아 가문의 사병들을 연상시키는수십 명의 정예 경호원들과 타격대원들로 완전히
Last Updated : 2026-10-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