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온달이 되자 평강공주가 나타났다: Chapter 41 - Chapter 50

62 Chapters

41

평강은 눈시울을 적시며 진우를 바라보았다. 마침내 자신들의 진실과 노력이 고구려 왕실의 정식 인정을 받은 것이었다. 진우는 당당하게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디며 을밀 승선이 바치는 황금 교서를 받아 들었다. 190cm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기와 지혜로운 눈빛은 이미 한 영지의 주인을 넘어 고구려 전체의 운명을 짊어질 거목의 형상이었다.  진우는 황금 교서를 높이 들어 올리며 승선을 향해 묵직하게 말했다. "전하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소. 내가 만든 과학과 이 영지의 백성들이 흘린 땀방울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게 되어 기쁘오."  을밀 승선은 진우의 압도적인 위엄과 기세 앞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부마 님, 전하께서 궁궐에서 부마 님과 공주 마마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서 평양성으로 이동하실 채비를 하심이 어떠하옵니까?"  진우는 평강의 손을 꼭 쥐었다. 그리고 영지 너머 멀리 북쪽의 수도, 평양성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여전히 기득권을 지키려는 대귀족들의 음모와 수나라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진우와 평강은 단순한 쫓겨난 자들이 아니었다. 강철의 무력과 최고 수준의 부국강병 기술, 그리고 백성들의 절대적인 추앙을 받는 고구려의 새로운 수호자로서 당당히 수도 평양성으로 진격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진우는 평강을 바라보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부인, 이제 우리가 태어난 곳이자, 우리가 바꾸어야 할 진짜 무대인 평양성으로 나아갈 때가 되었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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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감격에 차오른 함성이 가평 영지의 산골짜기를 뒤흔들었다.  왕실의 칙사인 대대로 승선 을밀은 그 광경을 말 위에서 바라보며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주와 부마를 향한 백성들의 자발적인 존경과 충성심은, 평양성 궁궐의 그 어떤 대귀족이나 국왕조차 누려보지 못한 진정한 왕도(王道)의 형상이었다. 을밀 승선이 공손히 말을 끌고 진우와 평강의 앞으로 다가왔다. "부마 님, 공주 마마. 왕실 중갑 기병대와 어마가 준비되었습니다. 가평의 백성들이 이토록 아쉬워하니 가슴이 뭉클하옵니다만, 평양성 궁궐에서 전하께서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니 어서 길을 떠나심이 어떠하옵니까?" 진우는 평강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갑시다, 부인. 이제 우리가 만들어낸 지혜와 강철의 힘을 평양성 전역에 보여줄 때요." "예, 서방님. 서방님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당히 나아갈 것입니다."  평강은 진우의 손을 꼭 쥐고 어마에 올라탔다. 진우는 자신이 직접 제련한 강철 자갈 안장을 얹은 칠흑 같은 검은 우마에 날렵하게 올라탔다. 수천 백성들의 뜨거운 환호와 눈물 속에서, 왕실 황용기와 민병대 호위대를 거느린 거대한 행렬이 가평 영지의 남문을 나서 평양성을 향해 비단길처럼 펼쳐진 도로를 따라 당당하게 전진하기 시작했다.  가평에서 수도 평양성까지 이어지는 수백 리 길은 단순한 여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고구려 전역에 온달과 평강의 신화가 실시간으로 입증되는 거대한 기술 시위이자 영웅의 행진이었다. 행렬이 지나는 고을마다 길가에는 소문을 듣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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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 고층 누각 위에서 이 광경을 숨죽여 바라보던 상부 고씨 가문의 잔당들과 기득권 귀족들은 이가 빠득빠득 갈릴 정도의 공포와 절망을 느꼈다. 평강이 이제는 평양성 백성 전체의 추앙을 받는 거대한 태양으로 자라나 돌아왔기 때문이다. 진우는 190cm가 넘는 거구로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자신을 노려보는 귀족들의 누각을 향해 서늘하고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그 눈빛 하나만으로도 수십 명의 귀족들이 식은땀을 흘리며 누각 뒤로 몸을 숨겼다.  행렬은 주작대로를 지나, 왕실의 권위가 서려 있는 안학궁(安鶴宮)의 거대한 대문 앞으로 들어섰다. 안학궁 정문에서부터 정전으로 이어지는 수백 개의 하얀 대리석 계단 양옆에는 은빛 투구와 창을 든 국왕 친위대 천 명이 일사불란하게 오열을 맞추어 서 있었다.  어마에서 내린 진우와 평강은 다정하게 손을 꼭 잡고, 안학궁의 웅장한 계단을 한 계단씩 당당하게 올라섰다. 계단 정상, 넓은 안학궁 정전 앞마당에는 국왕 평원왕이 붉은 곤룡포를 입고 어좌에서 내려와 직접 나와 서 있었다. 그 뒤로는 병부상서와 문무백관 수백 명이 일제히 머리를 숙인 채 늘어서 있었다.  평원왕의 눈가는 이미 뜨거운 눈물로 젖어 있었다. 자신이 간신들의 거짓 혀에 속아 쫓아냈던 사랑하는 딸 평강, 그리고 바보라 여겨 업신여겼으나 이제는 나라를 구할 강철의 천재로 돌아온 사위 온달이 자신의 눈앞으로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강공주는 평원왕의 앞에 다다르자 비단 옷자락을 정갈하게 가다듬고 두 무릎을 꿇었다. "아바마마... 공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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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안이 대신들의 감탄과 환호로 가득 찼다. 대형의 관직과 국립 군기총감의 전권. 이는 조정의 그 어떤 대귀족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실권과 무력 총괄권이었다. 그때, 상부 고씨 가문의 잔당 중 하나인 조정 대신 고성태가 떨리는 목소리로 감히 앞으로 나섰다. "전, 전하! 온달에게 이토록 거대한 권한과 무기 제련권을 내리시는 것은 위험하옵니다! 그자가 가평에서 만든 천둥 거포는 왕실의 위엄을 위협할 수도 있사옵니다!"  진우는 고성태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진우의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늘한 냉철함과 압도적인 기세가 고성태를 그대로 압사시킬 듯 짓눌렀다. 진우는 품속에서 가평에서 사로잡았던 상부 고씨 가문의 암살 밀약서와 수탈 장부 복사본을 내던졌다.  "고성태 대신, 그대가 말하는 위험이란 나라를 지키는 거포를 뜻함인가? 아니면 너희 상부 고씨 가문이 사사로이 암살자를 풀어 왕족을 살해하고 백성을 수탈하던 죄상이 천하에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함인가?" 바닥에 떨어진 자백 서찰과 비밀 장부를 확인한 문무백관들은 일제히 고성태를 향해 야유와 분노를 쏟아냈다.  평원왕은 사자후를 질렀다. "근위병들은 들으라! 상부 고씨 가문의 잔당들을 즉시 포박하여 의금부에 가두고, 가문의 모든 재산과 토지를 몰수하여 온달 대형의 국립 제련소 자금으로 환수하라!" "전하! 살려주십시오! 전하!" 고성태와 간신들이 비명을 지르며 정전 밖으로 사지가 붙들려 끌려 나갔다. 고구려를 수십 년간 좀먹던 상부 고씨 대귀족 가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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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온달이 되자 평강공주가 나타났다

누각 아래 저 멀리 평양성 시가지에서는 두 사람의 정식 혼례와 온달 대형의 조현을 축하하는 백성들의 등불이 하나둘씩 켜지며 황금빛 은하수를 이루어 가고 있었다. 시공간을 넘어 만난 천재 공학자 온달과 지혜로운 평강공주의 위대한 사랑과 국가적 개혁은, 이제 수도 평양성을 거점으로 고구려 전체를 동아시아 최강의 부국강병 제국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거대한 역사적 비상을 시작하고 있었다.  * 정식 대혼례와 국립 군기시의 탄생  수도 평양성의 아침은 웅장한 왕실 나발 소리와 함께 밝아왔다. 안학궁 전역은 주홍색 비단과 은빛 깃발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고, 주작대로 좌우로는 새벽부터 모여든 수만 명의 평양성 백성들이 백색 관복과 단정한 옷차림을 갖추고 진을 치고 있었다. 국왕 평원왕이 친히 교서를 내리어 선포한 부마 온달과 평강공주의 왕실 정식 대혼례가 거행되는 날이었다.  과거 바보라 불리며 거리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던 사내가, 백성들의 삶을 바꾼 성현이자 고구려를 수호할 대장군으로 돌아와 왕실의 정식 부마로서 온 나라의 축복을 받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안학궁 태합전 동편 처소에서 강진우는 왕실 장인들이 올린 금실 자수가 놓인 정장 비단 도포와 은빛 강철 띠를 착용했다. 190cm가 넘는 진우의 압도적인 체구에 어우러진 비단 의관은, 시골 부락의 야성적인 장인의 기세와 한 나라의 국정을 좌우할 정치가의 거룩한 위엄을 동시에 뿜어내고 있었다.  진우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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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튿날 아침, 진우는 갓 올린 비단 대례복 대신, 작업에 용이한 실용적인 관복과 강철 경갑을 다시 갖춰 입었다.조정의 찬사와 화려한 연회에 안주할 겨를이 없었다. 수나라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었고, 국경 지대의 군사적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직 압도적인 생산력과 기술적 우위만이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역사적 비극과 외세의 침략을 막아낼 수 있었다.진우는 평강공주와 함께 평양성 외곽 대동강 하류 지대로 향했다.그곳은 진우가 국립 군기총감으로서 지정한 '평양 국립 군기시'의 부지였다. 대동강의 거센 유량과 수력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이었다.가평 자치 영지에서 차출되어 온 정예 대장장이들과 기술자 백여 명, 그리고 조정에서 차출한 노역인 삼천 명이 이미 대동강변에 집결하여 거대한 단지 조성을 진행하고 있었다.진우는 강변 언덕 위에 대형 건축 도면을 펼쳤다.현대적 토목 공학 설계 기법이 적용된 정밀한 배치도였다. 대동강 물길을 십자 형태로 갈라 유속을 제어하는 대형 강철 수문 세 개와, 기존 가평 용광로의 네 배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고풍로 V3 세 대가 정밀한 기하학적 구도로 배치되어 있었다.평강공주는 목판 장부와 먹을 들고 진우의 곁에 섰다. 그녀의 눈빛은 왕실 대례복을 입었을 때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명민하게 빛나고 있었다."서방님, 상부 고씨 가문과 몰수된 적산 귀족들에게서 환수한 은화와 토지 자산이 완벽하게 국립 군기시 자금으로 전용되었습니다. 이 자금이면 대동강 고풍로 V3 세 자루와 수력 단조 공장 열 곳을 구축하는 데 단 한 푼의 부족함도 없습니다."진우는 평강의 정갈한 장부 정리를 바라보며 깊은 탄성을 내뱉었다."부인의 이 완벽한 자금 운용과 행정력이 없었다면, 이 거대한 국가적 공사를 감히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오. 몰수 자산을 이토록 신속하게 국가 생산 자본으로 전환하다니, 참으로 대단하오."평강은 기분 좋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서방님께서 기술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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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서 있던 평강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서방님, 국경 지대로 무기와 자금을 수송할 선박 역시 개량해야 합니다. 대동강과 서해 해로를 통해 요동으로 물자를 수송한다면 육로보다 다섯 배는 빠르게 군수물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 진우는 평강의 혜안에 눈을 반짝였다. "맞는 말이오, 부인! 대동강 수력 공작소의 기술을 활용해, 수차 동력으로 움직이는 '수력 외륜선'과 철판을 두른 '강철 장갑선'을 건조하면 해상 수송과 해전에서 완벽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소."  진우와 평강의 아이디어는 끝없이 확장되며 고구려의 국방력과 경제력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었다. 해질녘, 대동강변을 물들이는 붉은 노을 아래서 국립 군기시의 수십 개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힘차게 돌아가는 수차의 풍경은 마치 미래의 산업 도시를 옮겨놓은 듯 장엄했다.  백성들과 노동자들은 땀을 닦으며 진우와 평강을 향해 깊이 숙여 절을 올렸다. 정당한 품삯을 받고, 최신 기술로 안전하게 일하며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다는 자부심이 그들의 얼굴에 가득했다.  진우와 평강은 대동강이 내려다보이는 높다란 치수 제방 위에 함께 올라섰다. 강바람이 두 사람의 비단 옷자락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평강은 진우의 팔짱을 꼭 끼며 대동강 물줄기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깊은 안도감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역사의 풍랑을 마주할 단단한 결의가 서려 있었다. "서방님... 평양성 궁궐의 정변을 수습하고 이 거대한 군기시를 완성했으니,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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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의 눈빛은 명민하기 그지없었다. 고구려 전역에서 올라오는 광석 유입량과 초석, 유황의 재고량, 그리고 군기시 아전들에게 지급되는 품삯의 내역이 그녀의 손끝에서 단 한 푼의 오차도 없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다. 평강은 장부를 덮으며 진우에게 다가왔다.  "서방님, 황해도와 함경도 광산에서 채굴된 초석 삼백 가마와 유황 오백 근이 오늘 아침 대동강 수력 수송선을 통해 군기시 창고로 입고되었습니다. 서방님께서 구축하신 정밀 회계 장부 덕분에 중간 아전들의 수탈이나 누수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진우는 평강의 손을 가만히 감싸 안았다. 차가운 대장간 공기 속에서도 평강의 두 손은 따스하고 부드러웠다. "부인의 이 완벽한 자금과 물자 관리 능력이 없었다면 이 거대한 군기시가 단 일주일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오. 부인은 진정 이 나라의 가장 뛰어난 재상이나 다름없소." 평강은 볼을 붉히며 다정하게 미소를 지었다. "서방님께서 기술을 세우시는데 어찌 제가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가 만든 이 무기와 강철이 곧 백성들의 목숨을 지키는 방패입니다."  두 사람이 다정하게 눈빛을 나누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군기시 남문 정문 쪽에서 파발마의 긴박한 말굽 소리가 번개의 뇌성처럼 메아리쳤다.  파닥파닥! 텅! 흙먼지를 집어삼키며 달려온 파발 무사가 말에서 떨어지듯 내리며 대동강 제방 위로 허둥지둥 올라왔다. 그의 붉은 볏 투구는 찢어져 있었고, 등에 짊어진 비상 전령통에는 요동 국경 지대의 가평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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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대신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어났다. 병부의 한 대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앞으로 나섰다. "전하! 삼십만 대군은 우리가 감당하기엔 지나치게 가공할 군세이옵니다! 당장 요하 국경 지대의 주민들을 후방으로 후퇴시키고, 요동성과 아단성에서 수성전으로 버티며 수나라에 공물을 바치고 화친을 청함이 온당한 줄 아옵니다!" "화친이라니!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진우가 정전 중앙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은빛 강철 경갑을 반짝이는 진우의 압도적인 위엄에 화친을 주장하던 대신들은 흠칫하며 입을 다물었다.  진우는 평원왕을 향해 깊이 고개를 숙인 뒤 묵직한 목소리로 아뢰었다. "전하! 외세의 침략 앞에 굽히는 화친은 곧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이옵니다. 수나라가 삼십만 대군을 동원한 것은 우리를 위협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고구려를 뿌리째 뽑아 자신들의 영토로 삼기 위함입니다. 싸우지 않고 고개를 숙인다면 우리는 영원히 저들의 노예가 될 것입니다!"  평원왕은 진우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온달 대형! 그대에게 저 삼십만 대군을 막아낼 방책이 있단 말인가?" 진우는 품속에서 자신이 직접 그린 '요하·아단성 입체 방어 지형도'를 정전에 펼쳐 보였다. "있사옵니다, 전하! 수나라 군대의 약점은 수만 리 길을 걸어오느라 보급선이 지나치게 길어졌다는 점과, 요하라는 거대한 강을 건너야만 우리 영토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인이 대동강 군기시에서 완성한 3세대 강철 거포 V3 오십 자루와 연속 발사 신기전 화통 삼천 자루, 그리고 수력 외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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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온달이 되자 평강공주가 나타났다

아단성 성주와 장수들은 온달 대장군과 평강공주의 군대가 도착하자 성문을 크게 열고 길가에 엎드려 절을 올렸다. "대장군 마마! 공주 마마! 어서 오십시오! 적의 수나라 대군이 삼십만에 달하여 성 안의 군사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었습니다!" 진우는 말에서 내려 성주를 일으켜 세웠다. "동요할 필요 없다. 우리가 가져온 강철 거포와 화약망이 있는 한, 적들은 요하 강물을 단 한 발자국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진우는 곧바로 아단성 성벽 위로 올라섰다.  차가운 북방의 요하 강바람이 진우의 비단 깃발과 강철 갑옷을 세차게 흔들었다. 진우는 광학 망원경을 들어 강 건너편 수나라 군대의 진영을 정밀하게 관찰했다.  수나라 선봉장 고경과 양량은 요하 강폭이 가장 좁아지는 '용머리 여울' 지점에 대규모 부교(浮橋)를 연결하고 있었다. 거대한 목재 배 수십 척을 사슬로 연결하여 강을 건너올 기병용 도로를 구축하려는 내심이었다. 진우의 입가에 서늘하고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  '유체역학과 하천 유속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부교를 설치하고 있군. 저들이 강 한가운데 부교를 완성하여 삼십만 대군의 절반 이상이 강을 건너는 순간이 바로 내가 설정한 완벽한 수중 폭파 사격 타깃이다.' 옆에 서 있던 평강공주 역시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진우의 옆에 다가섰다. 그녀의 손에는 아단성 내 군수물자 자금 장부와 방어 배치도가 단정하게 들려 있었다. 평강은 강 건너편을 메운 수나라의 붉은 막사 행렬을 바라보며 나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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