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는 강철을 얇게 제련하여 만든 연막 단도와 함께, 화약을 이용한 소형 폭발 장치인 '강철 벼락탄'을 개발했다. 강철 용기 안에 화약과 작은 철구슬들을 가득 채우고, 짧은 도화선을 결합하여 적이 접근했을 때 던져 터뜨리는 휴대용 무기였다. 또한, 수차의 동력을 연동하여 마을 입구의 목책을 사시사철 감시하고, 거대한 돌을 날릴 수 있는 수력 투석 기계의 도면까지 완벽하게 완성해 두었다. 며칠 동안 밤샘 작업을 이어가던 진우는 피로가 누적되어 작업대 위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은은한 침향 냄새와 함께 따뜻한 온기가 어깨를 감싸 안았다. 진우가 눈을 뜨자, 평강이 자신의 비단 겉옷을 진우의 어깨에 덮어주고 있었다. 등불 빛을 받은 평강의 얼굴은 천사처럼 아름다웠다. "깨셨습니까, 낭군?" 평강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의 손에는 따뜻하게 달인 약재 차가 들려 있었다.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그만 깊은 잠에 들었군요. 부인께서도 쉬지 않고 어찌 이 늦은 시각까지 잠들지 않으셨습니까?" 평강은 진우의 옆에 가만히 앉아, 진우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밤샘 작업으로 손끝이 터지고 그을음이 묻은 진우의 손을 평강은 가슴에 품으며 아파했다. "낭군께서 이토록 우리를 위해 밤낮으로 고초를 겪고 계시는데, 어찌 저 혼자 편히 잠을 청할 수 있겠습니까? 낭군의 손에 새겨진 이 흉터들이 모두 저와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훈장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평강은 손수건을 물에 적셔 진우의 손과 얼굴에 묻은 그을음
Last Updated : 2026-09-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