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거리던 마차가 멈춰 서기 무섭게, 칼릭스는 세레나의 허리를 한 팔로 낚아채듯 안아 들었다.저택 별채의 두꺼운 오크문이 열리고, 세레나는 사내의 거친 보폭을 따라 어둠 속으로 끌려 들어갔다.호위 기사들도, 하인들도 일체 발을 들이지 못하는 밀실.방 안으로 들어선 칼릭스는 세레나를 침대가 아닌, 사방이 차가운 유리로 둘러싸인 전신 거울 앞으로 밀어붙였다.“하읏…!”세레나의 양손이 본능적으로 차가운 거울 표면을 짚었다.거울 속에는 땀과 열기로 젖어 붉게 상기된 자신의 얼굴과, 그 뒤에서 푸른 화염 같은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칼릭스의 모습이 비쳤다.스르륵, 툭.사내의 손길 한 번에 에메랄드빛 실크 드레스의 매듭이 허무하게 풀려 바닥으로 추락했다.속곳조차 걸치지 않은 세레나의 나신이 서늘한 공기 중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목에 채워진 에메랄드 초커, 그리고 허벅지 안쪽에서 아슬아슬하게 빛나는 은빛 사슬과 방울.“두 가지 죄를 지으셨습니다, 마마.”칼릭스의 목소리는 소름 돋을 만큼 가라앉아 있었다.벽면 장식장으로 다가간 사내의 손에 들려 나온 것은, 굵고 단단한 가죽 회초리였다.세레나의 살결을 붉게 물들였던, 과거에는 반대로 그녀가 사내를 체벌할 때 썼던 바로 그 징벌 도구.회초리가 허공을 가르는 서늘한 파열음에 세레나의 어깨가 잘게 떨렸다.“첫째는 수백 명의 귀족들 앞에서 방울을 울려 비밀을 들킬 뻔한 죄.”사내가 거울 앞에 선 세레나의 뒤로 바짝 다가섰다.“둘째는 에드윈 황자의 시선 아래서 도망치지 않고 다리를 굳힌 채 서 있던 죄.”“칼릭스, 그건… 흐읏!”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촥—!매서운 마찰음과 함께 가죽 회초리가 세레나의 탄력 있는 둔부와 허벅지 뒤쪽을 가차 없이 내리쳤다.“아앗…!”세레나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비명이 터져 나왔다.매끄러운 백옥빛 살결 위로 선명한 붉은 줄이 그어지며, 전신을 찌르는 알싸한 통증이 번져 나갔다.그 충격에 다리 사이의 은방울이 요란하게 몸서리를 쳤다.딸랑, 딸랑!“방울 소
Last Updated : 2026-09-1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