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자마자 송유지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아…….”채도하가 외투를 벗다가 돌아봤다.“왜.”“긴장 풀렸어요.”“아까는 멀쩡하던데.”“티 안 낸 거예요.”유지는 쿠션을 끌어안았다.“진짜 둘이 싸우면 어떡하나 했는데.”도하가 피식 웃었다.“나도.”“도하 씨도요?”“응.”“왜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어요.”“네가 이미 긴장했으니까.”“아.”유지가 눈을 가늘게 떴다.“또 혼자 침착한 척.”“척 아니었어.”“맞거든요.”도하는 대꾸하지 않고 물을 가지러 갔다.유지가 뒤에서 중얼거렸다.“근데 진짜 신기하다.”“뭐가.”“우리 엄마랑 어머니요.”도하가 물컵을 건넸다.“커튼 얘기까지 할 줄은 몰랐네.”“그러니까요.”유지가 물을 한 모금 마셨다.“아까 우리 엄마 표정 봤어요?”“언제.”“어머니가 커튼 해줬다고 했을 때.”도하가 웃었다.“조금 놀라시던데.”“조금?”유지가 따라 웃었다.“완전 ‘나보다 먼저?’ 이런 얼굴이었어요.”“설마.”“진짜라니까.”둘이 한참 웃었다.잠시 뒤.유지 휴대전화가 울렸다.엄마였다.“어?”도하가 물었다.“왜.”“엄마.”유지가 전화를 받았다.“응, 엄마.”—잘 갔어?“응. 방금 들어왔어.”—도하도?“옆에 있어.”엄마는 잠깐 뜸을 들였다.—그쪽 어머니 괜찮으시더라.유지 눈이 커졌다.“어?”—왜.“아니, 그냥.”유지가 도하를 쳐다봤다.도하가 입모양으로 물었다.뭐래?유지는 손으로 잠깐 기다리라는 표시를 했다.“엄마 마음에 들었어?”—뭘 마음에 들어.“아니, 사람으로.”—괜찮으시다고.“오…….”—뭐가 오야.유지가 웃음을 터뜨렸다.“아무것도 아니야.”엄마가 바로 말했다.—그리고.“응?”—다음에는 집에서 보자.유지가 멈췄다.“누구를?”—누구긴 누구야.“어머니도?”—응.유지는 잠깐 말을 잃었다.“엄마가 먼저 부르겠다고?”—밥 한 번 먹는 게 뭐 어렵다고.“와.”—또 왜.“진짜 많이 변했다.”—송유지.“알았어, 알
Last Updated : 2026-10-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