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진짜 집 같네.”이모의 말에 송유지가 바로 받아쳤다.“그러니까 집이라니까.”“아, 알았어.”이모가 휴지 묶음을 내려놓았다.“왜 또 발끈해.”“발끈 안 했거든.”채도하가 옆에서 작게 웃었다.유지는 바로 돌아봤다.“왜 웃어요.”“아니.”“웃었잖아요.”“그냥.”“아, 또 그냥.”도하가 입을 다물었다.그 모습을 본 엄마가 한마디 했다.“둘이 맨날 저래?”도하의 어머니가 먼저 대답했다.“그런 것 같더라고요.”유지의 눈이 커졌다.“어머니까지요?”“왜.”“제 편 아니었어요?”“누가 네 편이래.”다 같이 웃음이 터졌다.식탁에 음식이 차려지자.이모가 잡채를 한입 먹고 눈을 크게 떴다.“이거 누가 했어?”유지가 괜히 어깨를 폈다.“우리요.”“둘이?”“응.”이모가 도하를 봤다.“도하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네.”“오.”유지가 바로 말했다.“왜 저한테는 그런 반응 안 해.”“넌 원래 할 것 같잖아.”“아니거든.”엄마가 한마디 했다.“유지는 생각보다 대충 해.”“엄마.”“왜, 사실인데.”도하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도하 씨.”“응.”“지금 웃었죠.”“조금.”“와.”유지는 젓가락을 내려놨다.“오늘 다 제 적이네.”아버지가 느긋하게 말했다.“나는 네 편이다.”“아빠.”“근데 잡채는 도하가 더 잘했을 것 같다.”“아빠까지!”이번에는 모두 대놓고 웃었다.한동안 음식 얘기만 오갔다.유지가 긴장했던 것과 달리.이모는 관계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집을 둘러보고.커튼을 만져보고.주방 수납까지 열어봤다.“이거 누가 정리했어?”“저요.”유지가 대답했다.“진짜?”“왜요.”“생각보다 깔끔하네.”“아, 진짜.”유지가 인상을 쓰자 이모가 웃었다.그러다 작은방 앞에서 멈췄다.“여긴 뭐야?”“제 작업방.”“도하는?”“저쪽.”이모가 두 방을 번갈아 봤다.“각자 방도 따로 쓰네.”유지가 바로 말했다.“작업방이요.”“누가 뭐래?”“표정이 그랬잖아.”“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10-10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