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달빛의 구원:너의 피는 달콤해서: Chapter 31 - Chapter 40

63 Chapters

31화: 붉은 각인의 체온

카엘의 목덜미를 파고든 엘리자의 송곳니를 타고 뜨거운 피가 넘어갈수록, 침실 안의 서늘했던 공기는 맹렬한 열기로 변해갔다."하아… 읏."카엘의 입술 사이로 나른하고 옅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앳되고 선이 예쁜 미소년의 얼굴 위로 붉은 기운이 짙게 번졌다. 소년은 몸을 떨면서도, 엘리자의 허리를 감아쥔 손에 더 강하게 힘을 주어 제 품 안으로 깊숙이 끌어당겼다.피를 머금은 엘리자의 입술이 마침내 소년의 목덜미에서 떨어졌다."하아… 하."엘리자의 창백했던 뺨에는 붉은 온기가 감돌았고, 핏빛 동공은 마력과 피의 충만함으로 깊게 흔들리고 있었다. 소년의 피를 삼킬 때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지독한 종속감. 그것은 뱀파이어로서의 오만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중독이었다.카엘은 고개를 숙여 엘리자의 피 묻은 아랫입술을 가만히 바라보았다.소년의 매끈하고 긴 손가락이 엘리자의 입술 끝에 맺힌 제 피를 살포시 쓸어 올렸다. 그리고 그 손가락을 제 입안으로 가져가 핥아내며, 핏빛 달처럼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달콤해?"카엘의 나른하게 갈라진 음성이 엘리자의 귓전을 간지럽혔다."내 피를 빨아먹고 살면서, 귀족들 앞에서는 나한테 사슬이나 채우고… 지독하게 이기적인 여자야.""카엘.""착각하지 마, 엘리자."카엘이 엘리자의 턱을 잡아 올리며 제 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서늘한 체온과 더운 숨결이 완벽히 뒤엉켰다. 앳된 소년의 형태 뒤에 감춰진 늑대인간 왕가의 압도적인 야성이 여주를 완전히 집어삼킬 듯 번뜩였다."네가 날 묶어둔 게 아니야. 네가 내 피 없이는 한 순간도 버티지 못하게… 내가 날 너한테 박아 넣은 거지."엘리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소년의 긴 손가락이 제 목덜미를 어루만질 때마다, 온몸의 신경이 그 체온만을 갈구하며 반응하고 있었으니까."늙은 뱀 놈들은 다 치웠으니…."카엘이 허리를 숙여 엘리자의 귀밑에 입술을 바짝 밀착시켰다."이제 이 방 안에서 나한테만 온전히 구걸해 봐, 내 예쁜 주인님."가문의 정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32화: 포식자의 침실

"구걸하라고…?"엘리자의 서늘한 목소리가 낮게 감돌았다. 카엘의 손가락이 제 목덜미를 가볍게 감싸 쥔 채 귓가를 간지럽히고 있었지만, 엘리자는 오만한 뱀파이어 영애다운 붉은 눈빛을 가다듬었다."착각이 심하군, 카엘. 넌 여전히 내 영지 안에 갇힌 포로일 뿐이야.""포로?"카엘은 시크하게 콧방귀를 뀌며 비틀린 실소를 지었다. 앳되고 선이 예쁜 미소년의 얼굴이었지만, 엘리자의 턱을 쥔 손가락 끝에는 늑대 왕가의 단단한 악력이 서려 있었다.카엘은 여주의 턱을 슬쩍 당겨, 두 사람의 입술이 스칠 듯한 거리를 유지한 채 나른하게 중얼거렸다."어떤 포로가 제 주인님의 목덜미에 이빨 자국을 남기고, 그 주인님은 내 피를 마셔야만 숨을 쉬지?""너….""가문 재판을 짓밟고 영지를 손에 넣으니 좀 살 것 같아, 엘리자?"카엘의 긴 손가락이 엘리자의 서늘한 뺨을 타고 내려가, 그녀의 목덜미 상처—방금 전 자신이 송곳니를 박아 넣었던 그 흔적—를 살포시 짓눌렀다."읏…."엘리자의 입에서 참지 못한 옅은 숨이 새어 나왔다. 소년의 손가락 끝에 묻어 있던 늑대의 피 체온이 닿자마자, 차가운 피부 위로 찌릿한 오한과 함께 미칠 듯한 전율이 전신을 감쌌다.각인의 피에 중독된 몸은 소년의 감촉 하나에도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었다.카엘은 그 반응을 놓치지 않고 눈살을 가볍게 찌푸리며 낮게 웃었다. 미소년 특유의 청초함 뒤에 숨겨진 늑대의 포식자다운 안달감이 깊고 투명한 동공 속에 번뜩였다."손끝 하나 대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부들부들 떨면서."카엘이 엘리자의 허리를 팔로 감아 안아, 제 품 안으로 완벽하게 당겨 밀착시켰다.앳된 소년의 몸이었지만 얇은 셔츠 넘어 전해지는 체온은 엘리자를 타오르게 만들 만큼 뜨거웠다. 카엘은 고개를 숙여 엘리자의 쇄골과 목덜미 경계에 제 이마를 얹은 채 나른하게 숨을 내뿜었다."늙은 뱀 놈들은 다 쓸어버렸으니까… 이제 온전히 날 봐."카엘의 나른한 목소리가 여주의 살결을 갉아먹듯 스쳤다."네 가문도, 네 권력도 아닌… 오직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33화: 포식자의 그늘 아래서

"온전히 너만 보라고…?"엘리자의 서늘한 목솟림이 침전된 침실 공기를 조용히 갈랐다.카엘의 뜨거운 체온이 닿아있는 목덜미 피부 위로 전율이 가라앉지 않았지만, 엘리자는 시크한 붉은 눈동자로 아래에 있는 소년을 내려다보았다."포로 주제에 감히 주인의 내면을 모두 들여다본 것처럼 굴지 마, 카엘.""포로라는 단어, 참 좋아하는군."카엘은 콧방귀를 뀌며 비틀린 실소를 지었다.소년은 엘리자의 쇄골에 올려두었던 이마를 천천히 끌어 올렸다. 앳되고 선이 예쁜 미소년의 얼굴 위로 헝클어진 검은 머리칼. 하지만 그 틈새로 번뜩이는 투명한 눈동자는 뱀파이어 영애의 오만함을 비웃듯 핏빛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철컥.카엘이 긴 손가락으로 제 목에 걸린 쇠사슬을 쥐어 잡았다. 그리고는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묵직하게 사슬을 떨어뜨리며, 엘리자의 손목을 낚아채 제 목덜미 상처 위에 강제로 얹어놓았다."그럼 이 사슬을 잡아 당겨봐, 엘리자."카엘의 나른하게 갈라진 음성이 여주의 귓가를 갉아먹듯 간지럽혔다."내 목을 짓밟고 사냥개처럼 길들여 봐. 너한테 목덜미를 내어준 채… 네 손끝 하나에 헐떡이는 꼴을 만들어보라고.""카엘….""못 하겠지."카엘의 매끈한 손가락이 엘리자의 긴 손가락 마디 사이를 은근하게 파고들었다.소년 특유의 얇고 단단한 가슴팍이 엘리자의 몸에 바짝 밀착되며, 늑대 왕가의 미친 듯한 더운 숨결을 여주의 살결 위로 노골적으로 내뿜었다."네 몸은 이미 내 피를 머금었고, 네 영혼은 내 체온이 없으면 얼어붙어 죽어가니까."카엘이 고개를 숙여 엘리자의 귓바퀴를 입술로 슬몃 짓눌렀다.손끝으로 전해지는 소년의 뜨거운 혈류. 그리고 피 향기에 반응해 엘리자의 붉은 동공이 짙게 흔들렸다. 오만한 주인이라는 껍데기 아래 갇혀 있던 진짜 욕망이, 소년의 나른한 도발 앞에 완벽하게 벗겨지고 있었다."말해 봐, 이 여자야."카엘의 나른한 목소리가 여주의 목덜미를 스쳤다."날 묶어둔 주인님은 너인가, 아니면… 네 영혼을 가져간 나인가."밤의 정적 속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34화: 뒤틀린 주도권

"날 묶어둔 건 너인가, 아니면… 네 영혼을 가져간 나인가."카엘의 나른한 물음이 침실 안을 조용히 흔들었다.엘리자는 제 목덜미에 닿아오는 소년의 더운 숨결에 순간 숨을 멈췄다. 소년의 손가락이 제 손가락 마디 사이를 강하게 얽어매고 있었고, 얇은 셔츠 너머로 느껴지는 카엘의 뜨거운 가슴팍은 여전히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헛소리마, 카엘."엘리자가 붉은 눈동자를 내리까늘며 시크하게 읊조렸다. 차가운 쿨톤의 피부 위로 감도는 온기를 억누르려 애썼지만, 카엘의 피를 삼킨 후 온몸에 퍼진 종속감은 거짓말을 허락하지 않았다."네 피가 내 저주를 진정시키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네 짐승 같은 야성에 휘둘릴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카엘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핏빛 달처럼 비틀렸다. 앳되고 청초한 미소년의 얼굴 위로 위험천만한 늑대의 실소가 번졌다."오산?"카엘은 잡고 있던 엘리자의 손목을 가볍게 끌어당겨, 여주의 손을 제 목덜미 상처—방금 전 엘리자의 송곳니가 깊숙이 파고들었던 그 자리에 살포시 얹었다."그럼 이 손 끝에서 전해지는 떨림은 뭔데, 엘리자.""…!"카엘의 긴 손가락이 엘리자의 손등을 살포시 눌렀다. 소년의 목덜미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피 향과 늑대 왕가 특유의 짙은 체온이 손가락 끝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엘리자의 속눈썹이 경련하듯 떨렸다.카엘은 허리를 숙여 엘리자의 창백한 어깨에 제 이마를 턱 올려놓았다."거짓말에 아주 도통했어, 이 여자는."카엘의 낮게 갈라진 음성이 엘리자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소년 특유의 가늘고 매끈한 손가락이 엘리자의 허리선을 은근하게 감아 쥐었다."마르쿠스를 베고 가문을 되찾은 게 진짜 네 목표였을까?"소년이 고개를 들어 아래에서 위로 엘리자의 붉은 눈동자를 노골적으로 집어삼켰다."아니. 넌 그냥 내 피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게 두려워서, 겉으로는 여전히 오만한 주인님 흉내를 내고 있을 뿐이야.""카엘, 선을 넘지 말라고했을 텐데.""선 같은 건 아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35화: 선을 넘은 이빨

"넌 날 사냥개로 채운 게 아니라… 내 체온에 목말라할 포로가 된 거라는 걸."카엘의 나른한 도발이 엘리자의 입술 끝에 닿은 순간.더 이상 이 오만한 소년의 오만한 혀를 두고 볼 수 없었다. 엘리자의 붉은 눈동자에 서리던 이성이 완전히 끊겨 나갔다."그 입 다물라고 했을 텐데, 카엘."엘리자는 서늘한 손가락으로 카엘의 턱을 거칠게 부여잡았다. 하지만 이번엔 밀어내기 위함이 아니었다. 엘리자는 자신을 은근히 조롱하던 미소년의 입술을 향해, 망설임 없이 그대로 자신의 입술을 짓개어 덮쳐 버렸다."읍…!"카엘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크게 확대되었다.앳되고 청초한 소년의 표정 위로 짙은 당혹감이 스쳤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뿐이었다. 입술이 물리적으로 부딪치며 서로의 더운 숨결과 뱀파이어 특유의 차가운 체온이 거칠게 뒤엉켰다.쪽, 쯩-.달콤하고도 비릿한 카엘의 피 향이 두 사람의 혀 끝 사이로 퍼져나갔다. 카엘은 비틀린 실소를 지으며 억눌려 있던 늑대 왕가의 야성을 폭발시켰다.철컥!카엘은 잡혀 있던 손목을 강제로 비틀어 풀고, 역으로 엘리자의 허리와 목덜미를 깊숙이 감싸 안아 침대 위로 그녀를 거칠게 내던지듯 누르고 올라탔다."하아… 하!"위아래가 완전히 뒤바뀐 구도. 카엘은 깊어진 시선으로 엘리자의 입술을 갉아먹듯 다시 한번 집요하게 삼켜 들어갔다.소년 특유의 매끈하고 긴 손가락이 엘리자의 실버 화이트 머리칼 사이로 파고들어 그녀의 고개가 달아나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카엘의 아랫입술을 집어삼키는 엘리자의 노골적인 갈증과, 여주의 입안 구석구석을 이빨과 혀로 파고드는 소년의 지독한 소유욕이 폭력적일 만큼 설레는 열기로 침실을 가득 채웠다."하읏… 카, 엘…."엘리자의 서늘했던 쿨톤 피부가 붉게 달아올랐고, 핏빛 동공은 마침내 소년의 존재로 완전히 젖어 들었다.카엘이 입술을 아주 살짝 떼어내며, 붉게 부어오른 엘리자의 입술 바로 위에서 핏빛 달처럼 나른하게 미소지었다. 소년의 턱 끝으로 침과 핏방울이 어우러져 위태롭게 흘러내렸다."거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36화: 각인의 포식자

침대 위로 가느다란 숨소리가 어지럽게 뒤얽혔다.카엘의 입술이 떼어진 자리에는 붉게 부어오른 자국과 함께 은은한 핏빛 온기가 남아 있었다. 엘리자는 서늘한 손으로 소년의 어깨를 밀어내려 했지만, 카엘의 가슴팍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늑대의 체온과 나른한 피 향기에 가슴 깊은 곳이 마비될 듯 요동쳤다."하아… 카엘.""밀어내지 마."카엘의 나른한 목소리가 엘리자의 턱밑을 쓸어내렸다.앳되고 선이 예쁜 미소년의 표정은 온데간데없었다. 헝클어진 검은 머리칼 사이로 빛나는 소년의 깊은 동공은 온통 엘리자의 얼굴을 씹어 삼킬 듯한 핏빛 야성으로 아득하게 물들어 있었다.카엘의 매끈한 손가락이 엘리자의 손가락 마디 사이를 다시 한번 파고들어 침대 시트 위로 깊게 강제로 얽어매었다. 깍지 낀 손을 타고 소년의 뜨거운 체온이 엘리자의 차가운 피부 위로 아찔하게 번져나갔다."이게 네가 원하던 거잖아, 엘리자."카엘의 나른하게 갈라진 음성이 여주의 귓가를 갉아먹듯 간지럽혔다."내 목에 사슬을 채우고, 내 피를 삼키면서… 정작 네 영혼은 내 입술과 이 체온 없이는 단 한 순간도 버티지 못하는 몸이 된 거.""카엘… 너 지금…""입 닫아."카엘이 허리를 숙여 엘리자의 귓밑과 목덜미 경계에 제 입술을 깊숙이 파묻었다."읏…!"엘리자의 입에서 참지 못한 옅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소년의 입술이 차가운 뱀파이어의 살결을 자극적으로 문지를 때마다, 저주의 고통을 가라앉히는 차원 이상의 찌릿한 오한과 지독한 소유욕이 몸 전체를 지배했다.카엘은 엘리자의 목덜미에 제 이마를 얹은 채 비틀린 실소를 지었다."이제 포로니, 주인이니 하는 가식은 치워."소년 특유의 매끈하고 긴 손가락이 엘리자의 허리선을 감아 안아 제 품 안으로 완벽하게 밀착시켰다."넌 날 묶어둔 게 아니라… 평생 내 이빨과 체온에 사로잡힌 내 완전한 암컷이니까."가문의 서늘한 암투가 지나간 자리, 오직 둘만의 침실에서 두 사람은 거부할 수 없는 구원의 굴레 속으로 한 층 더 깊게 빠져들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37화: 통제할 수 없는 미명

아침 햇살이 차가운 침실 안으로 비쳐 들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더운 열기는 식지 않았다.카엘은 여전히 엘리자의 위를 점령한 채, 앳되면서도 야성적인 눈빛으로 아래의 여주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붉게 부어오른 엘리자의 입술과, 소년의 손가락이 짓눌렀던 목덜미 위에는 선명한 체온의 잔흔이 남아 있었다."이만 치워, 카엘. 해가 떴다."엘리자가 시크하게 쿨톤의 목솟림을 깔며 소년의 어깨를 밀쳐내려 했다. 하지만 카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년은 얇은 셔츠 사이로 드러난 단단한 가슴팍을 엘리자의 몸에 바짝 밀착시키며,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여주의 턱 끝을 강제로 잡아 올렸다."해가 뜨면 사냥개가 다시 사슬에 묶일 줄 알았어?"카엘의 나른하고 낮게 깔린 음성이 엘리자의 입술 바로 위에서 간지럽게 맴돌았다."어쩌지, 엘리자. 날 한번 풀어준 이상… 난 다시는 네 발밑에 엎드리지 않을 건데.""…오만하군.""오만한 건 여전히 너지."카엘이 허리를 숙여 엘리자의 귀밑에 입술을 바짝 내리눌렀다. 소년의 짙은 더운 숨결이 서늘한 살결을 쓸어내릴 때마다, 엘리자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려왔다."마르쿠스를 치웠으니 이제 가문 귀족들이 너한테 가주로서의 의무를 요구하겠지. 하지만 기억해."카엘의 매끈한 손가락이 엘리자의 긴 손가락 마디 사이를 집요하게 얽어매며 침대 시트에 고정시켰다."그 어떤 놈도 네 몸에 손댈 수 없어. 네 저주를 진정시키고, 네 붉은 눈동자를 헐떡이게 만들 수 있는 건…"카엘이 고개를 끌어 올렸다. 앳된 소년의 형태 뒤로 늑대 왕가의 포식자다운 치명적인 실소가 번졌다."오직 나 하나뿐이니까."소년의 입술이 다시 한번 엘리자의 입술을 거칠고도 달콤하게 덮쳐왔고,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매혹적인 독점욕의 궤도로 빠져들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38화: 오만한 주인님의 길들이기

"하아… 카엘, 읏…."아침 햇살이 차갑게 드리운 침대 위, 엘리자의 입술 사이로 결국 참았던 신음이 새어 나왔다.집요하게 입술을 부딪쳐 오던 카엘이 슬몃 고개를 떼어냈다. 앳되고 선이 예쁜 미소년의 표정 위로 나른하면서도 핏빛 살기가 감도는 미소가 깊게 번져 있었다. 소년의 아랫입술에는 방금 전 서로의 혀가 얽히며 터진 은은한 피 흔적이 붉게 묻어났다."왜 그래, 엘리자."카엘의 나른하고 낮게 깔린 음성이 여주의 귓가를 갉아먹듯 간지럽혔다."가주의 자리로 돌아가야지. 날 포로라 부르며 귀족들 앞에서 오만하게 굴어야 할 거 아니야."카엘 특유의 가늘고 매끈한 손가락이 엘리자의 긴 목덜미를 살포시 쓸어내렸다. 소년의 더운 손길이 닿을 때마다 차가운 뱀파이어의 살결이 찌릿하게 떨려왔다."이… 짐승 같은 놈이."엘리자가 붉은 동공을 내리까늘며 시크하게 응수하려 했지만, 이미 카엘의 피와 체온에 종속된 몸은 소년의 감촉 하나에도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었다.카엘은 엘리자의 턱 끝을 살짝 잡아 올렸다. 두 사람의 숨결이 스칠 듯한 거리가 되자, 소년의 눈빛에 늑대 왕가의 독점욕이 노골적으로 솟구쳤다."사냥개한테 사슬을 채운 건 너야. 하지만 그 사슬을 쥔 손을 끌어당겨… 네 침실 안까지 날 불러들인 것도 너지."철컥.카엘이 바닥에 나뒹굴던 쇠사슬을 거칠게 감아 쥐더니, 엘리자의 차가운 손을 낚아채 제 가슴팍에 내리눌렀다. 얇은 셔츠 너머로 늑대 특유의 델 듯한 온기와 미친 듯한 심장 박동이 노골적으로 전해졌다."필요하면 애원해."카엘의 핏빛 어린 눈동자가 아래에서 위로 엘리자를 깊게 삼켜 들어갔다."내 피가 없으면 가주의 왕좌는커녕 목숨도 못 연명하잖아. 내 체온에 목말라 미치겠다고, 날 더 갈구하라고 말해 봐.""카엘 ….""거짓말하지 말고, 온전히 날 삼켜."카엘이 허리를 숙여 엘리자의 쇄골 위로 입술을 바짝 밀착시켰다.더 이상 주인과 사냥개의 관계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이 오만한 뱀파이어 영애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려는 늑대 미소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39화: 핏빛 흔적과 오피셜

카엘의 뜨거운 숨결이 쇄골 뼈를 타고 내려가 피부 깊은 곳까지 죄어올라오자, 엘리자의 손가락이 소년의 검은 머리칼을 강하게 움켜쥐었다.밀쳐내려는 거부의 손길이 아니었다. 소년의 체온에 저도 모르게 몸을 내맡기는 본능적인 유린이었다. 엘리자는 서늘한 쿨톤의 피부 위로 차오르는 열기 속에서 이성을 잡으려 애썼지만, 카엘이 은근하게 파고들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고개 든 저주의 굴레가 전신을 무너뜨렸다."하아… 읏, 카엘.""그거 봐."카엘이 슬몃 고개를 올려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앳되고 청초한 미소년의 표정 위로 헝클어진 검은 머리칼이 흩날렸다. 하지만 핏빛으로 짙게 물든 소년의 깊은 동공은 엘리자의 오만한 자존심을 완벽히 무너뜨렸다는 짓궂은 승리감으로 번뜩이고 있었다.카엘은 엘리자의 쇄골 위로 선명하게 남아 있는 제 입술 흔적, 그리고 송곳니 자국 주위를 매끈하고 긴 손가락 끝으로 살포시 쓸어 올렸다. 뱀파이어의 차가운 살결과 늑대 왕가의 더운 체온이 닿는 지점마다 미세한 경련이 일었다."가주로서 귀족들 앞에서 어떤 오만한 가면을 쓰든 상관없어."카엘의 나른한 목소리가 여주의 부어오른 입술 바로 위에서 간지럽게 맴돌았다. 소년의 얇은 셔츠 너머로 쿵쾅거리는 심장 박동이 엘리자의 손끝으로 노골적으로 전해졌다."이 방을 나서는 순간에도 네 혈관 속엔 내 피가 뜨겁게 도르고 있고, 네 피부 위엔 내 체온이 아로새겨져 있으니까.""…너야말로 착각하지 마."엘리자가 붉은 동공을 내리까늘며 시크하게 응수했다."네 피는 내 저주를 억누르는 도구일 뿐이야.""그 도구 없이는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주제에."카엘이 비웃듯 나른하게 중얼거리며, 엘리자의 손목을 낚아채 제 목의 상처 위로 짓눌렀다. 방금 전 소년이 스스로 내어준 붉은 피의 잔흔과 뜨거운 혈류가 손바닥 전체를 감쌌다.똑, 똑.그때, 침실 안의 팽팽한 열기를 깨고 문밖에서 늙은 집사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려왔다."엘리자 님!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마르쿠스 백작의 구금 소식을 접하고, 본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40화: 척살단과 은밀한 하녀

늙은 집사의 긴박한 보고가 문지방을 넘어 침실 안의 침묵을 갈랐다.그러나 정작 가주의 자리에 오른 엘리자의 시선은 문밖이 아닌, 제 허리를 거칠게 감아쥐고 있는 미소년의 핏빛 동공에 꽂혀 있었다.카엘은 엘리자의 허리를 끌어안은 손에 힘을 풀지 않은 채, 얇은 셔츠 너머로 느껴지는 늑대 왕가의 뜨거운 체온을 여주의 몸에 바짝 밀착시켰다. 소년의 깊고 투명한 눈동자가 핏빛으로 젖어 들며 나른한 포식자의 비틀린 미소를 지어 보였다."척살단이라니, 본회 늙은이들도 제법 수틀린 모양이지?"카엘의 나른하게 갈라진 음성이 엘리자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소년 특유의 가늘고 매끈한 손가락이 엘리자의 손등을 지그시 누르며, 손가락 마디 사이에 얽혀 있던 주술 사슬의 금속 고리를 가볍게 털어냈다.철컥, 차랑—.차가운 은빛 사슬이 대리석 바닥을 긁으며 차가운 소리를 냈다. 카엘은 소리 없이 비웃으며 엘리자의 턱 끝을 살짝 잡아 올려, 입술이 스칠 듯한 거리를 만들었다."어쩌지, 엘리자. 네 사냥개가 본회 놈들의 목을 따버리면… 귀족들이 날 더 경계할 텐데.""상관없다."엘리자가 차가운 쿨톤의 목소리로 단칼에 끊어냈다.그녀의 서늘한 손가락이 카엘의 매끈한 턱선을 따라 내려가, 방금 전 자신이 송곳니를 박아 넣었던 소년의 목덜미 상처를 살포시 짓눌렀다. 은은하게 남아 있던 늑대의 피 체온이 엘리자의 손끝을 타고 온몸으로 번지자, 그녀의 붉은 동공이 순간 잔물결처럼 흔들렸다."네가 찢발겨 놓은 시체 위에서, 내가 가문의 완벽한 가주로서 깃발을 꽂을 테니까.""하여간, 오만하기 짝이 없어."카엘이 비틀린 실소를 터뜨리며 허리를 숙였다.소년의 매끈한 입술이 엘리자의 차가운 목덜미와 쇄골 경계에 바짝 내리눌렸다. 찌릿하게 타고 내리는 더운 숨결에 엘리자의 긴 속눈썹이 바르르 떨렸다. 카엘은 그녀의 살결을 입술로 스치듯 어루만지며 낮게 속삭였다."좋아. 척살단이든 뭐든 내 손으로 뼈를 마디마디 꺾어주지."카엘이 고개를 들고, 엘리자의 부어오른 아랫입술을 제 손가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Read more
PREV
1234567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