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가문의 내력인 혈통병으로 죽어가던 순혈 뱀파이어 영애 엘리자는 포로로 잡혀온 늑대소년 카엘의 피만이 자신을 살릴 유일한 약임을 알게 된다. 엘리자는 주술 목줄로 카엘을 구속하고 철저히 '피주머니' 취급하며, 카엘은 수치심 속에서 그녀를 향한 증오를 키운다. 그러나 가문 내부의 정적들이 엘리자의 목숨을 노리면서 둘은 서로를 살려야만 하는 운명 공동체로 묶이게 된다. 증오로 시작된 감정이 위험한 집착과 구원으로 변해가며, 억압받던 사냥개 카엘은 결국 여주를 지배하는 완벽한 포식자로 각성한다.
View More[112화: 성도의 종말과 혈각의 주랑]콰아아앙—!수천 년 동안 인간 신성 제국의 정점이자 불멸의 상징이라 불리던 고대 성물 '신성 천상마석'이 미소년 카엘의 손끝에 쥐여 형체도 없이 가루로 산산조각 나자, 대성당의 높다란 대리석 천장과 백은색 기둥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소름 끼치는 균열음을 내뿜었다.성당 안쪽 깊은 곳, 붉은 비단 사제복을 입은 고위 주교단과 최고위 사제 수십 명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사시나무 떨듯 고꾸라졌다."마, 마석이… 신성한 천상마석이 짐승의 단 한 번의 악력에 파괴되었다…!""이단이다! 정녕 신의 단죄마저 저 놈들의 핏빛 각인을 사멸시키지 못한단 말이냐!"절규와 비명이 백은색 주랑 사이를 어지럽게 울려 퍼졌다.단상 위, 금실로 새겨진 교황의 면류관을 쓴 이노센트 14세는 손에 쥐고 있던 고대 성검 '세이크리드 크로스'를 덜덜 떨며 뒤로 후퇴했다. 수천 년 간 오직 신의 이름으로 온 대륙의 황제들과 이단들을 단죄해 왔다 자부하던 늙은 교황의 눈동자에는, 이제 성스러운 기개 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오직 전 대륙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걸어 나오는 두 불사의 괴물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만이 핏발 서린 눈에 가득할 뿐이었다.스스륵.무너진 마석의 잿더미와 은빛 가루가 부유하는 성당 중앙을 가르고, 가주의 오만한 붉은 로브 자락을 늘어뜨린 엘리자가 천천히 다가왔다.그녀의 서늘하고 붉은 눈동자는 단상 위에서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 교황의 목덜미를 오만하게 내리까늘고 있었다.비록 성당 깊은 곳에 남아있던 잔여 신성 기류가 엘리자의 백옥 같은 쇄골과 어깨 살결을 스칠 때마다 미세한 차가운 오한을 몰고 왔으나, 그녀의 서늘한 표정에는 단 1밀리미터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선을 뒤에서 완벽히 감아 안고 있는 카엘의 더운 온기 때문이었다."하아… 하, 엘리자."카엘의 나른하고 낮게 갈라진 음성이 여주의 귓가를 사르르 간지럽혔다.카엘은 풀어헤쳐진 검은 비단 튜닉 깃 너머로, 늑대 왕가 순혈 고유의 델 듯
[111화: 성도의 최심부와 신성 천상마석]콰아아앙—!성도 아카샤의 중앙 광장을 채우고 있던 교황청 제1성기사단 진형과 상극 결계가 형체도 없이 완전 사멸하자, 수천 년간 누구의 발길도 허용하지 않던 교황청 최심부 '천상 대성당'의 거대한 백은색 철문이 무참히 비명을 지르며 뒤흔들렸다.성당 안쪽 깊은 곳, 수십 미터 높이에 달하는 순백의 대리석 주랑(柱廊) 너머에는 교황청의 수장 '이노센트 14세'와 붉은 사제복을 입은 고위 주교단이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며 단상 뒤로 후퇴하고 있었다."말도 안 된다…! 성도의 외곽 관문과 상극 징벌 진형이 단 한순간 만에 무너졌다니…!""교황 폐하! 저 놈들은 보통의 이단이 아닙니다! 뱀파이어 순혈의 마력과 늑대 왕가의 체온이 서로의 몸을 매개로 완벽한 불사의 결계를 이루고 있습니다!"주교들의 비명이 성당 내부를 어지럽게 채웠다.그들의 시선이 향한 성당 입구 쪽, 묵직한 백은색 대문이 오싹한 순혈의 풍압을 견디지 못하고 산산조각 나며 흩어졌다.스스륵—.가주의 오만한 붉은 로브 자락을 늘어뜨린 엘리자가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그녀의 서늘하고 붉은 눈동자는 대성당 단상 위에 올려진 고대 성물 '신성 천상마석'과 그 뒤에 숨은 교황을 향해 소름 끼치는 살기를 뿌리고 있었다.그녀의 곁에는 깃이 넓게 풀어헤쳐진 검은 비단 튜닉 차림의 미소년 카엘이 다정하게 밀착해 있었다.카엘은 한 손으로 엘리자의 가느다란 허리선을 포근하고 세차게 감싸 안고 있었다.소년의 매끈하고 단단한 가슴팍이 엘리자의 차가운 실크 드레스 자락 너머 살결에 밀착되었고, 늑대 왕가 순혈 고유의 델 듯한 더운 혈류와 정갈한 심장 박동이 엘리자의 전신으로 따스하게 스며들었다."이곳이 교황청의 가장 높은 방이구나."카엘의 나른하고 낮게 깔린 음성이 넓은 성당 안을 서늘하게 긁었다.앳되고 선이 예쁜 미소년의 얼굴이었지만, 깊고 투명한 핏빛 어린 동공만큼은 오직 제 옆에 선 여인만을 귀하게 여기는 다정한 열망과, 그 여
[110화: 대성당의 은빛 주교와 핏빛 결계]콰아아앙—!성도 아카샤의 거대한 은빛 관문이 형체도 없이 완전 사멸하며 터져 나간 잔해 사이로, 검붉은 피 향기와 오싹한 순혈의 위엄이 쏟아져 들어왔다.수천 년간 신성 제국이 자부하던 불패의 성벽은 이미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무너진 백은색 파편 위를 거니는 가주의 붉은 로브 자락, 그리고 그 곁을 다정하게 감싸 안고 걸어오는 미소년의 신형에 교황청 내성은 소름 끼치는 패닉에 삼켜졌다."히, 희대의 이단들이 관문을 부수고 들어왔다!""교황 폐하를 수호하라! 신성 대성당의 고대 대진을 발동해야 한다!"은빛 갑주를 걸친 수천 명의 제1성기사단원들과 백은의 사제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성당 앞 중앙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이 목숨을 바쳐 성물을 끌어올리자, 대성당 지붕 위로 거대한 십자가 형상의 순백색 대진—'신성 징벌의 상극 결계'가 형성되며 대지 전체를 사정없이 죄어왔다.파아아앙—!공기 중에 부유하는 신성 입자들이 엘리자의 백옥 같은 쇄골과 목덜미 살결에 닿아 오자, 혈관 속 순혈 피가 차갑게 오한을 일으키며 마력을 미세하게 억제하려 했다.그러나 엘리자의 백옥 같은 손가락이 가주의 로브 깃을 움켜쥐기도 전.스륵.카엘이 엘리자의 등 뒤에서 사뿐히 다가와, 제 매끈하고 단단한 두 팔로 엘리자의 가느다란 허리와 어깨선을 가만히 감아 안았다.두 사람의 신형이 완벽한 포옹으로 밀착되었다.카엘은 얇은 비단 튜닉 깃 너머로 늑대 왕가 순혈 고유의 델 듯한 더운 온기와 폭발적인 혈각 마력을 엘리자의 살결 내부로 부드럽게 불어넣었다.두둥. 두둥.카엘의 가슴팍에서 울려 퍼지는 정갈하고 폭발적인 심장 박동이 엘리자의 등과 척추 라인을 타고 찌릿하게 전달되었다."하아… 하, 엘리자."카엘의 나른하고 낮게 갈라진 음성이 엘리자의 귓가를 사르르 간지럽혔다.소년 특유의 매끈하고 길쭉한 손가락이 뻗어 나와, 엘리자의 차가운 손가락 마디 사이를 천천히 파고들었다. 두 사람의 십지(十指)가 단단히 얽히어 깊은 깍지가
[109화: 은빛 성도의 침묵과 교황청의 절규]아르카디아 신성 산맥을 지나 거칠 것 없이 다가오는 두 사람의 거대한 기운 앞에, 수천 년 불패를 자랑하던 성도(聖都) 아카샤의 은빛 외곽 대문은 오싹한 침묵에 삼켜져 있었다.성벽 위를 메운 수천 명의 궁수들과 신성 주술 사제단은 거친 숨을 내쉬며 활시위를 당긴 채 달달 떨고 있었다.대군을 이끌고 올 것이라 생각했던 밤의 제국의 침공은 오판이었다.성문 너머, 핏빛 달빛을 받아 차갑게 반짝이는 은빛 돌바닥 위로 걸어 나오는 것은 단 두 사람. 가주의 화려한 붉은 로브 깃을 휘날리는 엘리자, 그리고 그 곁에서 깃이 풀어헤쳐진 검은 비단 튜닉 차림으로 나비처럼 사뿐히 걸어오는 미소년 카엘뿐이었다."거, 정지하라! 이단 뱀파이어와 늑대의 짐승들아!"성벽 위의 성기사단장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고함을 질렀다."이곳은 신성한 교황청의 성도 아카샤다! 감히 단 둘이서 이곳을 직면하다니, 성스러운 신의 단죄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성기사단장의 고함과 함께 성벽 전체에 각인되어 있던 고대 신성 주술 문양들이 오싹하게 발광하며 사방으로 백은색 신성 마력 화살을 포탄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대지 전체를 사정없이 짓밟아버릴 듯한 압도적인 화력의 공격이었다.스스륵.그러나 엘리자의 발걸음은 단 1밀리미터도 둔해지지 않았다.그녀의 차가운 눈빛이 성벽 위를 오만하게 내리까늘기도 전, 카엘이 신형을 내던져 엘리자의 가느다란 허리를 뒤에서 포근하고 세차게 감싸 안았기 때문이다."버릇없는 늙은이들의 고함 소리가… 너무 시끄럽네, 엘리자."카엘의 나른하고 낮게 깔린 음성이 여주의 귓가를 사르르 간지럽혔다.소년 특유의 매끈하고 길쭉한 손가락이 뻗어 나와, 엘리자의 차가운 손가락 마디 사이를 천천히 파고들어 깍지를 깊게 끼어 잡았다.손끝과 손바닥을 타고 흘러드는 늑대 왕가 순혈 고유의 델 듯한 더운 혈류. 소년의 체온과 정갈한 심장 박동이 퍼져나가자, 성벽에서 내리꽂히던 수천 개의 신성 화살들은 두 사람의 포개어진 몸에 닿기도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