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상무실 문이 벌컥 열렸다. “아빠아~~!” 서류를 보던 무혁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이하랑 씨!” 하랑이 멈칫했다. 그런데 상무실 안에는 무혁만 있는 게 아니었다. 소파에 앉아 있던 이무진이 고개를 들었다. 세화주얼리 회장. 그리고 하랑의 큰아빠였다. 하랑의 눈이 커졌다. “어?” 무진이 조카를 바라봤다. “하랑아.” “큰아빠!” 하랑은 환하게 웃었다. “두 분 같이 있었네요?” 무혁이 이마를 짚었다. “이하랑 씨.” “왜?” “회사입니다.” 하랑은 눈을 깜빡였다. 그러더니 품에 안은 케이스를 들어 보였다. “아니, 지금은 딸의 마음으로 왔어.” “뭐?” “사원 아니야!” 무혁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무진은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 웃었다. “무슨 일인데?” 하랑이 얼른 다가갔다. “큰아빠, 아빠! 이것 봐봐~!” 무혁이 손을 내저었다. “잠깐, 천천히.” “빨리 보여주고 싶단 말이야.” 하랑은 테이블 위에 케이스 세 개를 올려놓았다. 하나씩 가지런히 정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 “준비됐어?” 무혁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뭘 준비해.” “놀랄 준비!”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됐어.” 하랑의 얼굴이 환해졌다. “역시 큰아빠!” 첫 번째 케이스가 열렸다. 안에는 목걸이가 놓여 있었다. “짜잔!” 무혁의 표정이 달라졌다. 무진도 몸을 조금 앞으로 기울였다. 하랑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케이스까지 열었다. 반지. 팔찌. 세 제품이 나란히 놓였다. “내가 디자인한 거!” 무혁이 하랑을 봤다. “네가?” “응!” 하랑은 신이 나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올해 우리 회사 컬렉션!”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가리켰다. “이거 내가 했어~~!” 무혁의 시선이 다시 제품으로 향했다. 하랑은 가슴을 쭉 폈다. “내 첫 작품!” 잠깐의 침묵. 무혁이 조심스럽게 목걸이를 집었다. “이게 네 디자인이라고?” “응.” “처음부터?” “
Last Updated : 2026-10-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