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남색가야?” 사실 이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물어보지 못했다. 제인에게도 물어본다. “아니, 난 아냐. 손 가장께서 아가씨 호위로 남색가를 구했는데, 쉽지 않으셨나봐. 결국 남은 한 자리는 내가 차지했지.” “그래서 오는 내내 자지를 못 먹었어. 나 너무 힘들어.” 도라가 손가락 사이로 눈을 반짝이며 나를 쳐다본다. 어휴 진짜 인생 최대 고비다. 내가 남색가에게 인기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니지. 쟨 너무 굶주렸을 뿐이다. 슬쩍 바트를 바라봤다. 그 눈길을 오히려 제인이 따라온다. “바트는 부인이 있대. 심지어 공주님 시녀로 같이 왔다나봐.” 아하. 이쪽은 호위로 남색가를 썼고, 저쪽은 동행한 시녀가 있다. 아무리 같이 자란 사이라지만, 시커먼 남자들만 잔뜩 보낸 매령의 아버지가 새삼 이해되지 않는다. “너도 외모로 뽑힌거지? 난 아이가 태어나면 티날 수 밖에 없는 외모니까 뽑힌거거든. 언감생심 각서까지 썼지 뭐야. 일이 잘못되면 금군이 아닌 환관 후보로 들어가겠다는 각서.” “그러고도 못믿어서 따라왔잖아. 어휴, 아가씨 성질머리에 그런 일은 꿈에도 일어나지 않을텐데.” “너랑 안맞아서 그렇지, 아가씨는 영리하고 냉정할 뿐이야.” 사정은 대충 다 알았다. 몸도 어느정도 말랐겠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도라가 따라붙는다. “내가 너네 아가씨였으면, 너 백 번도 더 꼬시고 태자비 포기했다. 그래도 안그랬다는 건 이미 임자가 있다는거지?” 수건을 채찍처럼 휘둘러 도라를 밀어냈다. 역시 아까 손목은 일부러 잡힌거다. 몸이 재빠르다. 얘기만 들어도 손 가장이라는 자는 꽤 까다로워 보이는데, 그 자가 손수 고른 사람이라면 실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된다는 소리다. 수건을 연거
최신 업데이트 : 2026-09-13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