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고 했던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친구의 딸이라는 사실도 완전히 잊어버린 것처럼, 태준은 지유의 몸을 거침없이 탐했다. 침대 위에서 그는 그녀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친 채 한동안 보지에 얼굴을 파묻었다. 처음엔 클리토리스였다. 분명 그녀의 입 안에서 말캉하고 부드러웠던 그의 혀는 전기라도 일으키는 듯, 닿을때마다 그녀의 척추까지 찌릿하게 했다. 시트를 그러쥐고는, 얕은 신음을 내뱉을 때마다, 자극은 더 강해졌다. 이윽고 발기되어 한껏 예민해진 음핵을 공략하더니, 이내 내벽 안으로 혀가 거침없이 밀려들었다. “아아….” 그의 코가 강하게 음핵을 압박하고, 내벽 바로 안쪽의 가장 민감한 곳을 휘젓자, 울컥하고 젤리가 덩어리째 나왔다. 마치 흡입기처럼 그녀 몸에서 나오는 건 다 빨아버린 그가 번들거리는 입매를 혀로 핥으면서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맛있는데?” — 미쳤어. 지유는 시트를 움켜쥐었다가 이내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감쌌다. 천박하고 음란해. 하지만 지유는 그 낙차감에 흥분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아마 태준도 나이 차와, 친구 딸이라는 사실은 여기서 그의 욕정을 돋구는 향신료일 뿐일 것이다. 지유는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한껏 벌리고 태준의 등을 그러 안았다. “넣어줘?” 지유는 고개를 희미하게 끄덕였다. 이미 태준의 손가락은 그녀의 질구를 마구 문지르고 있었고, 그에 흥분한 지유의 둔부가 시트 위로 자꾸만 들렸다. “그럼 말해봐. 자지 넣어주세요라고.” —뭐야. 지유는 마음 속으로 헛웃음을 흘렸다. 이런 취향이었나. 그런데, 꽤 나쁘지 않다. 이렇게 민감한 부위를 활짝 벌린 채, 눈과 혀로 맛보고 있는 남자 앞에서 느끼는 여자의 수치심이란, 수치심으로 극복해야 제 맛이라는 걸. 태준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어차피 이 욕망 자체가 심연에 있는 건데, 바닥 끝까지 끌어내리는 거, 태준의 취향이 그러했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여자들도, 점차 태준에게 길들여졌었다. 먼저 자진해서 도구를 탐색하고, 그걸 착용하는
Last Updated : 2026-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