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으로 향하던 차를 돌려 태준의 오피스텔로 향할 때, 당돌하던 여자애는 지하주차장에 이르자 완전히 입을 닫아버렸다. “지금이라도 말해, 다시 밥 먹으러 가게.” “아니요, 하고 싶어요.” 단호했다. 만난 횟수가 무색하게 손 한 번 제대로 잡은 적이 없었다. 그만큼 문을 열자마자 여자애의 몸을 안았을 때 그동안 이렇게까지 가득했던가 놀랄만큼 댐이 터지듯 욕정이 태준을 덮쳤다. 첫 키스인게 분명한 여자애의 입술을 벌리게 하는 데도 꽤 시간이 걸렸다. 드디어 말랑한 혀를 가득 물었을 때, 그 순간 희미하게 터져 나오는 여자애의 신음이 태준을 더 미치게 했다. 청바지 너머로 부풀어오르는 태준의 아래가 여자애의 뺨을 붉게 물들었다. 호기롭게 여자애의 벗은 몸을 대면했을 때 태준은 주춤했다.
미국 고등학교 유학시절, 태준의 첫경험이었던 라틴계 그녀와 같은 나이이인데도 상반된 몸이었다. 육감적이고 구릿빛에 적극적이었던 그녀와는 너무나 달랐다. 새하얀 피부에 가녀린 허리, 그리고 한 손에 알맞게 잡히는 가슴 너머에서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제걸 넣는 순간 바스러지는 건 아닐까 걱정마저 들게 했다.
이미 속옷 밖으로 튕겨 나온 태준의 성기 끝에서는 쉴새없이 쿠퍼액이 흐르고 있었고 여자애의 덤불 위에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아프면 말해.”
감은 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혔지만, 여자애는 한번도 멈추라고 하지 않았다. 뻘인 듯, 빼면 뺄수록 더 깊이 태준의 것을 빨아들였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4번째가 끝나고 정액과 애액이 비져나오는 거품들을 보고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콘돔도 없이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알코올이 순식간에 휘발되며 불길이 꺼져 버리듯, 태준의 마음도 느닷없이 식어 버렸다. 동아리방에서 회비와 장비값을 듣고 쭈뼛거리며 놀란 기색을 애써 감추던 여자 신입생을 본 순간이었다. 그 낯선 얼굴에 새로운 호기심이 일자, 그토록 요란하게 타올랐던 여자애를 향한 마음은 거짓말처럼 휘발되어 버렸다. 여자애처럼
Last Updated : 2026-10-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