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아이들은 사방으로 뛰어다녔고, 웃음소리는 건물 벽에 부딪혀 메아리쳤다. 여기저기 가방이 떨어져 있었고, 신발 끈이 풀린 아이들도 보였다. 누군가는 벌써 도시락통을 잃어버린 모양이었다.마야는 그네 근처에 서서 책가방 끈을 꼭 쥔 채 주변을 살폈다. 익숙한 얼굴을 찾는 중이었다. 학교에 다닌 지 이제 겨우 2주째라 아직은 모든 게 낯설었다.그러다 마야의 눈에 두 아이가 들어왔다.셀레네와 오스틴이었다.두 아이는 미끄럼틀 근처 벤치에 앉아 있었다. 오스틴은 막대기로 흙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셀레네는 풀잎 하나를 손가락으로 엮고 있었다.마야는 잠깐 망설였지만, 곧 두 아이에게 다가갔다.“안녕!”셀레네가 고개를 들었다. 눈이 살짝 커졌다.“너 그때 그 아이구나.”마야가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마야야.”“나는 셀레네야.”셀레네는 옆에 앉은 동생을 가리켰다.“얘는 오스틴.”오스틴은 고개를 들었다. 웃지는 않고 그저 마야를 바라보았다.“우리 같이 놀래?”오스틴이 어깨를 으쓱했다.“그래.”불과 5분 뒤, 세 아이는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서로를 쫓아다니고 있었다. 마야의 웃음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오스틴은 셋 중 가장 빨랐고, 셀레네는 자기 발에 걸려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너 느려!”오스틴이 소리쳤다.“안 느리거든! 네가 너무 빠른 거야!”마야가 셀레네의 손을 잡았다.“같이 잡으러 가자!”셀레네가 활짝 웃었다. 두 아이는 함께 오스틴을 쫓아 달렸다.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을 때쯤, 세 아이는 모두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랐고 머리는 헝클어졌다. 마야의 무릎에는 풀 얼룩이 묻어 있었고, 오스틴의 셔츠는 바지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건물로 돌아가는 길에 마야가 말했다.“점심시간에 내가 네 자리 맡아 줄게.”“정말?”셀레네의 얼굴이 환해졌다.“응. 우리 같이 앉자.”오스틴도 고개를 끄덕였다.“좋아.”---그날 남은 시간은 함께 나눠 먹은 간식과
Last Updated : 2026-11-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