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깊은 결합, 침묵 속의 열기길고도 숨 막히는 애무 끝에, 두 사람의 몸은 이미 터질 듯한 한계까지 데워져 있었다. 서로를 안고 싶어 오장육부가 새까맣게 타들어 갔던 두 남녀에게 더 이상의 지체나 기다림은 살을 에듯 아픈 고문과도 같았다.무릎을 세워 고쳐 앉은 돌쇠는 거친 삼베 바지춤을 풀어 내리고, 오랜 인내와 굶주림으로 핏대를 세우며 부풀어 오른 기둥을 어둠 속에 드러냈다. 칠흑 같은 방 안에서도 대지의 뿌리처럼 솟구친 그 윤곽은 뚜렷했다. 그는 정씨 부인의 떨리는 두 다리를 벌려 잡고는, 이미 맑은 수액으로 흠뻑 젖어든 은밀한 틈새를 향해 천천히, 그러나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깊숙이 밀고 들어갔다."읍...!"정씨 부인은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꽉 틀어막았다. 목구멍 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아찔한 신음을 억지로 삼키느라 관자놀이가 뻐근하게 조여들었다.며칠 동안 굳게 닫혀 비어 있던 속살을 비집고 들어와, 아랫배 가장 깊은 끝벽까지 그득하게 들어차는 사내의 부피감이 그녀의 허리를 절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사내가 마침내 자신의 몸 안에 온전히 닿았다는 그 실감과 충만감이, 차갑게 얼어붙어 있던 그녀의 핏줄을 다시 화로 속 불길처럼 끓어오르게 했다. 그제야 돌쇠는 상체를 낮추어 내려오며, 자신을 숨 막히게 짓누르던 사대부가의 헛된 법도와 체통의 무게를 밀어내듯 산비탈을 일구던 체중으로 그녀의 몸을 깊숙이 덮어 눌렀다.돌쇠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천천히, 그리고 힘 있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은 깊고 집요하면서도 한없이 신중했다. 행여나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문밖으로 새어 나갈세라, 그는 몸을 밖으로 빼내지 않고 가장 깊은 곳까지 단단히 밀어 넣은 채 느릿하고 끈끈하게 살결을 맞비벼 돌렸다. 요란하게 살이 부딪히는 마찰음 대신, 칠흑 같은
Last Updated : 2026-10-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