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웃어서 좋았다는 뜻일까. 차율은 하마터면 그 말까지 입 밖에 낼 뻔했다. 청운은 아직 차율을 보고 있었다. 먼저 물어 놓고 이제 와서 농담처럼 넘길 수도 없는데, 가방 안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어디예요? 다들 2차 간대요. 기다릴게요.] 호빈의 이름을 보자 가방을 가지러 온 사람치고는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려가요.] “저 먼저 갈게요.”“…네. 가방은요?” 손에는 핸드폰만 들려 있고 가방은 의자 위에 그대로였다. 차율이 얼른 어깨에 메자 청운이 문을 열어 주었다. 차율은 평소처럼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표정까지 평소 같았는지는 자신이 없었다. 노래방 문을 열자 도윤의 노랫소리보다 탬버린 소리가 먼저 쏟아졌다. 호빈은 소파에 놓아둔 재킷을 들어 차율이 앉을 자리를 내주었다. “안 오나 했어요.”“기다린다면서요.” 그 말에 호빈이 웃었다.사람들이 후렴을 따라 부르는 사이 둘은 잠깐 어깨를 붙이고 앉아 있었다. 차율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있고 싶었다. 차율이 먼저 일어나자 호빈도 택시 잡는 데까지 따라나왔다. “다들 부장님 찾겠어요.” “나도 아까부터 차
Last Updated : 2026-11-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