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하면 더 짜릿하다던데... 내가 갈아입혀 줄까?”캠핑 텐트 안. 송기혁의 셔츠가 벌어져 있었다. 선명한 가슴 근육 위로 붉은 자국들이 겹쳐 보였다. 조금 전 기혁의 달콤한 부추김에 한나가 남긴 흔적이었다.최한나가 눈을 내리깔고 작게 말했다. “오늘은 안 하면 안 돼?”기혁의 표정이 잠깐 멈췄다. “생리 시작했어?”“아니.” 기혁은 매번 오래 한나를 붙들었고, 몸의 움직임도 과감하고 컸다. 오늘은 친구들까지 함께 캠핑을 왔다. 한나는 부끄러워 목소리를 낮췄다. “밖이라 소리 다 들리잖아.”말하지 못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임신한 것이다.“살살 할게. 너도 신음만 조금 참아. 텐트끼리 이 정도 떨어져 있으면 안 들려.” 기혁이 한나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감았다. 이마를 맞대고 달래듯 속삭였다. “오빠 말 들어. 자기야?”침대 위의 기혁은 다정하게 아껴 주다가도 능숙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한나는 얼마 버티지 못했다.텐트에는 따스한 조명이 가득했다. 기혁은 분위기를 내겠다며 별빛 프로젝터까지 챙겨 왔다.텐트 천장 위로 별들이 흐르고 있었다.한나를 끔찍이 아끼는 듯한 입맞춤이 이어지자, 텐트가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다.한나가 입었던 핑크색 토끼 의상은 조각조각 찢어졌다.일을 끝내자 기혁은 금세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돌아왔다. 한나의 눈꺼풀에 입을 맞추고 말했다. “담배 한 대 피우고 올게. 돌아다니지 말고 있어. 내가 조금 있다가 널 캠핑카로 안고 가서 씻겨 줄게.”기혁의 입은 달콤하면서도 부끄러웠다. 기혁은 늘 이렇게 다정했다. 사랑을 나눈 뒤 몸을 씻는 일조차 기꺼이 직접 해 주었다.기혁이 나간 뒤, 한나의 핸드폰에 모르는 사람에게서 친구 요청이 왔다.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최한나 씨, 꼭 알려 드릴 일이 있어요.]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한나는 요청을 수락했다.곧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기혁의 혼인관계증명서와 결혼사진이었다.신부의 얼굴과 인적 사항은 덧칠해 가려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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