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이야기는 들었습니까?”“네. 몇 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만, 업무에는 아직 지장이 없습니다.”도윤은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단아는 침착했지만 입술을 조금 단단히 다물고 있었고, 그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그는 책상에서 일어나 그녀 앞으로 걸어갔다.“미안합니다.”단아가 눈을 들었다.“대표님께서 사과하실 일은 아닙니다.”“내가 조심했어야 했습니다. 당신에게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제는 너무 가볍게 행동했습니다.”그녀는 잠시 그를 바라보았다.“사진을 올린 사람이 잘못한 겁니다.”“그건 별개입니다. 내가 당신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면 그 부분은 사과해야죠.”단아가 한동안 말이 없자 도윤은 그 침묵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평소라면 상대의 반응을 읽고 대화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었겠지만, 이번에는 그녀가 어떤 말을 하든 끝까지 듣고 싶었다.“대표님, 저를 배려해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회사에서는 제 업무가 먼저입니다.”부드럽지만 분명한 선이었다.도윤은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당신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겠습니다. 업무상 필요한 지원은 오 팀장을 통해 정식으로 요청하도록 하고요.”단아의 어깨에서 미세하게 힘이 빠지는 것을 보며, 도윤은 자신이 옳은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먼저 그녀가 자신의 자리에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감사합니다.”그녀가 돌아서려는 순간 도윤은 조용히 불렀다.“서단아 씨.”단아가 돌아보자 그는 잠시 웃었다.“어제 당신이 무사히 퇴근하기를 바란다고 한 말은 진심이었습니다.”단아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졌다.“알고 있습니다.”그녀가 나간 뒤에도 도윤은 한동안 닫힌 문을 바라보았다. 선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그녀가 다시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다.***사진 문제는 그날 오후 임원회의 안건으로까지 번졌다.일부 임원들은 경호팀의 권한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대표
Zuletzt aktualisiert : 2026-10-24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