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강서이는 민도하의 청혼을 7년 동안 기다렸다.
그러나 돌아온 건 침묵뿐이었다.
결국 강서이는 결심했다.
이번엔 내가 먼저 민도하에게 고백하고, 청혼하겠다고.
하지만 그날, 우연히 듣게 된다.
민도하의 마음속에는 오랫동안 잊지 못한 첫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첫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존심 따위 기꺼이 버리고, ‘내연남’이 될 각오까지 되어 있다는 걸.
이 세상은 거대한 첫사랑의 무대였다.
강서이는 민도하의 사랑을 조용히 인정하고 내려왔다.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자기 마음에 갇힌 ‘자기 자신’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모두가 말한다.
“강서이, 또 삐졌네.”
“조금 있으면 돌아오겠지.”
“...”
민도하 역시 그렇게 믿었다.
7년 동안 길들인 ‘강아지’는 도망가지 않는 법이니까.
하지만 나중에야 깨닫게 된다.
도망칠 수 없는 쪽은 강서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음을.
세상은 강서이를 두고 비웃는다.
“7년 동안 공짜로 이용만 당했네.”
“...”
하지만 민도하만 알았다.
정작 공짜로 이용당한 쪽이 자기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