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책에서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주실 수 있나요?

2025-12-11 20:21:25 147

3 Answers

Emma
Emma
2025-12-12 02:27:22
뫼르소의 심리를 분석할 때 눈에 띄는 건 '부조리'에 대한 그의 태도예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픔을 연기하지 않는 모습은 사회가 기대하는 정서적 반응을 거부하는 거죠. 그는 마치 주변 세계를 과학자가 관찰하듯 냉정하게 바라봅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무표정 속에 숨은 강렬한 존재감이에요. 재판 과정에서 검사가 그의 '영혼의 부재'를 비난하지만, 정작 뫼르소는 오히려 타인의 가식적인 슬픔을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이런 모순점이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유일 거예요.
Olivia
Olivia
2025-12-14 03:42:37
책을 읽으면서 뫼르소가 마치 외계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주변 사람들이 울고 웃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소외된 개인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특히 재판 장면에서 그는 마치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관객처럼 행동하죠.

그런데 정작 마지막 장에서 그는 비로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한 것 같아요. 죽음 앞에서 모든 사회적 가면을 벗어던진 그의 모습에서 오히려 가장 인간다운 순간이 느껴집니다. 이 아이러니가 바로 카뮈가 말하고 싶었던 '부조리'의 핵심이 아닐까 싶어요.
Anna
Anna
2025-12-15 08:21:00
주인공 뫼르소는 사회적 규범과 감정 표현에 무관심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의 심리 상태는 단순히 냉담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살인을 저지르고도 후회 대신 태양의 따가움을 탓하는 모습에서, 그는 전통적인 도덕관을 거부하는 존재로 보입니다.

뫼르소의 무감각함은 오히려 자유로운 영혼의 표현처럼 느껴져요. 죽음을 앞두고서도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그의 모습은, 사회가 강요하는 가식적인 슬픔을 거부하는 철저한 진실성의 표현이죠. 이런 면에서 그는 오히려 가장 진실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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