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의 시나리오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과학적 개념과 인간 드라마의 절묘한 조합이다. '인셉션'은 꿈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캐릭터들의 감정적 갈등은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코브와 말리의 관계, 혹은 코브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복잡한 플롯 속에서도 감동을 선사한다. 이런 면에서 그의 작품은 단순히 기술적인 면만 강조하지 않는다.
'인터스텔라' 역시 놀란의 각본 작품으로, 우주 탐사를 소재로 했지만 결국은 부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롭다. 과학적 정확성을 추구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정을 잊지 않는 그의 균형 감각은 정말 특별하다. 특히 시간의 상대성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감정적 충격을 극대화한 부분은 그의 각본력이 빛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