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전히 똑바로 서 있는 것을 본 시어머니는 화가 치밀어 근처에 있던 꽃병을 집어 나를 향해 던졌다.
“내 말 안 들리니? 당장 무릎 꿇으라고 했잖아!”
그러나 나는 가볍게 꽃병을 받아내고는 원래 자리로 다시 돌려놓으며 말했다.
“어머니, 이 꽃병은 제가 가져온 혼수예요. 2천만 원짜리라 너무 막 다루시면 안 돼요.”
“형수님, 벽월은 어디 있습니까?”
백씨의 낯빛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계연수는 손난로 위에 손끝을 가만히 얹었다.
“아무도 알아내지 못하리라 여기시는 일이 있겠지요. 헌데 저지른 일에는 반드시 흔적이 남는 법입니다. 벽월은 꽤 유능한 시녀더군요. 지금 제 사람들이 심문하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할 것 같으십니까?”
어우야 이 작품 너무 좋아요. 유사 플롯인 작품이..사실상 로판 사극물 절반은 이 구도일텐데. 이 작품은 찐남주와의 감정선 얽힘이 너무 세련됐어요. 여주는 덤덤하고 남주는 겉바속촉. 여주 바라는 마음과 묘사가 너무 관능적임. 무심여주 몰입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사극물에서 캐릭터를 너무 잘 잡으신듯. 남은 분량 많은 줄 알고 크게 지르고 벙쪘지만 기다릴게요.
mimi kim
연수가 앞으로 심가에 들어가서도 귀부인들에게 그만 업신여김 당했으면 좋겠어요 볼때마다 빡쳐서 고혈압 생길지경ㅋㅋㅋㅋㅋ빨리 황제와 심서준이 억울하게 죄를 입고 죽임당한 계연수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주세요 그리고 연수 편을 들어줄 고귀한 신분의 여인들도 제발 주변에 배치좀 시켜주세요 저 정도의 외모와 인품과 마음가짐이면 동성에게도 인기있을 판인데 나오는 여자들마다 싫어하는게 말이되냐ㅡㅡ
을 연주한 사람이 임채아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 임채아를 죽일지도 몰랐다.
임채아는 뒷마당에서 “백월광”을 연주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백월광”은 연소영이라는 사람이 만든 곡이었는데 연소영은 그 곡 하나로 바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누구도 연소영의 실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연소영이 여자라는 것 외에는 아무 정보도 알 수 없었다.
설주는 부르지 않는 것에도 이유가 있을까 겁냈다.
프런트에는 오전 체크아웃 영수증이 쌓여 있었다. 설주는 계산기 전원을 켜고 객실 번호를 옮겨 적었다. 203호 요금 아래에 302호 금액을 쓰다가 숫자를 하나 빼먹었다. 수정테이프를 바른 자리만 하얗게 부풀었다. 형광등 아래 놓인 휴대전화는 조용했다. 태건에게서 밤새 한 글자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미 알면서, 화면이 꺼질 때마다 다시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