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잔인한 축복
릴리고통스러운 사랑불쌍수뻔뻔한 주인공행복
빛을 반사해 내뿜는 현대의 프레임 세공과 완전히 반대되는, '빛을 품어 안으로 숨기는' 방식이었다.
마침내 지수의 손끝에서 탄생한 비녀, '월하광(月下光)'의 완성은 경이로웠다. 평소에 멈춰 서 있을 때는 그저 맑고 고고한 백옥의 단아한 흰빛만 보였다. 하지만 지수가 비녀를 들어 올려 조명 아래에서 천천히 각도를 틀자 기적이 일어났다. 반투명한 백옥의 얇은 결을 통과한 안젤라이트의 숨겨진 광채가 밖으로 베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안개
낀 밤하늘 속에서 서서히 번져 나오는 은은한 달무리처럼, 옥빛 내부에서 핑크와 블루의 오묘한 광채가 은밀하게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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