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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끝난 인연

달빛 아래 끝난 인연

하윤성이 승상의 자리에 오른 날, 승상부로 돌아온 그가 서하영에게 처음 꺼낸 말은 고예진을 평처로 맞이하겠다는 것이었다. 서하영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이후, 그녀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의 서하영은 하윤성이 어느 시녀에게라도 눈길을 주었다는 말만 들어도 오래도록 괴로워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직접 고예진을 평처로 맞이하는 의식을 주관하고 있었다. 의식은 성대했고, 준비 과정 또한 빈틈이 없었다. 그 규모와 격식은 자신이 혼례를 올리던 날보다도 훨씬 더했다. 예전의 서하영은 늘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하윤성의 서재로 탕과 다과를 보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바깥출입을 삼가며 조용히 지낼 뿐, 더 이상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예전의 그녀는 매일 정성껏 단장하며, 혹시라도 그의 눈길 한 번 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을 꾸미지 않은 채, 조용히 처소에 머물 뿐이었다. 심지어 하윤성이 먼저 그녀의 처소를 찾아와 입을 맞추려 했을 때조차, 서하영은 조용히 그를 밀어냈다. “소첩은 오늘 몸이 불편하여 서방님을 제대로 모시기 어려울 듯합니다. 예진 동생은 승상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지금은 서방님의 보살핌이 필요할 것입니다. 허니 서방님께서는 동생의 처소로 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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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어 빛나리

별이 되어 빛나리

고여진이 보낸 메시지인데 저녁에 본가에 와서 밥을 먹으라는 내용이었다. 옆에 앉은 최로운의 시선이 무심코 폰 화면을 스쳤는데 카톡 친구 목록에 새로운 이름이 하나 추가돼 있었다. 바로 백지유, 오늘 그의 맞선 상대였다. 최로운은 심장이 움찔거리고 얼굴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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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800회이후로 거의 300회동안 심성빈만주구장창나오는데 둘이 연인이라면서 아직도 진전없고 왜그렇게 심성빈 몰입하는지 작가님 이해가 안되는데요 그럴꺼면 뭔사건이후로라도 틀어지고 다시 강우이어지게끔 썼음 그나마 호평글있을껀데요 아직도 진전없고 겉으로만 연인이지 몸마음도 못가지고 빈껍데기인데 심각하네요 둘이 뭘해도 가짜연인처럼보이는데 강우 끝까지 나쁜놈이였음 다들 다시이어지라고 하지도 않아요 각성하는거잘쓰시고는 그걸활용을 못하니 답답하네요 아무리봐도 시놉시스대로 재결합얘기가 맞는거에요 백날심성빈포장해봐야 강우팬들이 많은데 심성빈이못이기죠
kyungnam kim
심성빈 송하나 스토커 같아요..증말 짜증나서 읽어야하나 증말고민됨ㅜㅜ강우아님 진즉 포기했을텐데..강우가 넘 안됐어요..송하나도 싫구ㅜㅜ차설아가 여주같은 이기분은..ㅋㅋ300회 이후보는데..강우나오는것만 제대로읽고 다른건 걍 대강봄..송하나 똑똑한척 하면서 손 많이가고..눈치도없고..여주가 영 별루..강우가아깝..그냥 심성빈이랑 둘이 살고 끝나면 미련없을텐데..강우로 낚시질을 하셔서..난 강우가 좋다~하나도 강우랑 있을때 빛남~작가님 반전이 있나요?강우편은 아무도없고ㅜㅜ하나 사랑하는 맘이보이는데 주변인들 다 욕만하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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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당신 없어도 빛나는 나

사람들은 기선후와 소해나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나눴다. 기선후는 소해나의 생일을 위해 루미랜드를 일주일 동안 통째로 빌렸고, 화려한 불꽃이 사흘 동안 쉬지 않고 밤하늘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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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빛이 되어

그대, 빛이 되어

“내가 필요하면 난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 그 순간 마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밝은 소녀는 많은 사람들이 몰래 가슴에 품고 있는 달이다. 하지만 오직 나만 비춰주었다. 태우는 여전히 점심 시간 후 책상위에 엎드려 평생 헤어지지 말자던 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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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날

오렌지색 필터와 맑은 빛이 그녀를 감싸 안았고 웜톤의 사진처럼 사람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었다. 벤츠가 어두움 속에서 오고 있고 차 전조등이 앞을 밝혔으며 가로등 밑에 있는 그녀도 비췄다. 나상준은 핸드폰으로 음성을 듣고 있다. “할아버지 내일 돌아가요, 언제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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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림자

잿빛 그림자

프로필 사진은 까맣게 되어 있었고 이름은 GQ, 카카오스토리에는 재민의 사진 외에 다른 유용한 정보는 없었다. 카톡을 닫고 다른 것들을 살펴보니 심청하의 계좌에는 매달 GQ로부터 600~1000만 원씩 입금받은 기록이 있었다. 카드에는 잔액이 5억6천만 정도 있었다. 그걸 보며 나는 나 자신을 바보라고 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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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의 도망

백 번의 도망

기억을 잃은 주인혁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시집간 소꿉친구 소연아를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 심지어 나를 자신의 재산을 노리는 음흉한 여자라고 여겼다. 소연아가 내가 자신을 호수에 밀어 빠뜨렸다고 모함하자, 주인혁은 사람을 시켜 나를 호수에 처박고 고열이 날 때까지 차가운 물속에 내버려 두었다. 실망 끝에 마음을 접은 나는 화리서를 남기고 아들 주현우를 데리고 떠났다. 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할 때마다, 주인혁은 사람을 보내 주현우를 데려가 괴롭혔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다시 저택으로 돌아와 소연아가 만족할 때까지 나를 괴롭히도록 내버려 두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흔아홉 번이나 도망쳤음에도 끝내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게 주현우가 백 번째로 잡혀갔을 때, 나는 신분을 숨기고 시녀로 변장해 저택에 잠입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주인혁의 기억상실은 가짜였고, 우리가 매번 잡혔던 건 주현우가 그에게 몰래 소식을 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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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피어난 꽃

어둠 속에 피어난 꽃

어릴 적 기억이 생기기 시작한 무렵부터,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언니는 황후가 될 운명을 타고났으니 세상의 모든 귀하고 좋은 것은 마땅히 언니의 몫이어야 한다고. 도성의 사람들 역시 언니보다 명석하지 못하다며 나를 피하고 은근히 멸시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언니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단지 꽃을 피울 시기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궁중 연회가 열리기 전, 어머니는 내게 일부러 칙칙한 초록색 치마를 보내오시며 언니의 기를 죽이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언니는 이미 미래의 태자비로 여겨지는 몸이었으니까. 그러나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옛날 도사가 우리 가문에 황후가 될 운명을 타고난 여성이 있다고 했을 때, 그게 꼭 언니 한 사람뿐이라고 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지난 세월의 인내는 그저 때를 기다린 것뿐이다. 모두가 나에게 물러서라고 한다면, 나는 오히려 빼앗을 것이다. 황후의 운명이라고 해서 어찌 꼭 태자비에 머물러야 한단 말인가. 중궁전의 주인이 되어 황제의 곁을 지키는 것 역시, 비할 데 없이 고귀한 운명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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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묻은 마음

달빛 아래 묻은 마음

한소희는 이건을 황위에 올리기 위해 힘을 보태다가 북삭(北朔)에 끌려갔다. 그렇게 삼 년. 마침내 살아 돌아왔지만,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한때는 채찍을 휘두르며 도성의 망나니 귀공자들을 죄다 혼내 주고 다니던 후부의 아가씨였다. 하고 싶은 말은 거리낌 없이 내뱉고, 누구 앞에서도 기죽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누가 목소리만 조금 높여도 겁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 심지어 황후로 책봉되는 날조차 마찬가지였다. 의식 도중, 의례를 주관하던 태감이 돌연 곁의 사람을 향해 매섭게 꾸짖었다. “똑바로 못 하겠느냐!” 순간 한소희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몸을 낮춰 바닥에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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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혹

현혹

미호의 작업대 위에 놓여 있던 휴대폰 액정이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화면에 뜬 발신자는 단 세 글자. [차연호] 미호는 작게 마른침을 삼키며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여보세요.” ― 신발 샀어? 미호의 어깨가 미세하게 굳어졌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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