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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作者: 호안난어
윤태호가 사왕을 처리했다. 하지만 장미진인은 다소 불쾌했다. 자신이 사왕을 반죽음으로 만들었지만 자기 손으로 죽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일을 상의하고 싶어?”

장미진인이 윤태호에게 묻자 윤태호가 말했다.

“진인님이 날 위해 남전 할머니를 처리했고 내가 진인님을 위해 사왕을 처리했으니 이제 빚진 게 없으니 오뇌주는 당분간 가르치지 않겠어요.”

“이보다 더 뻔뻔할 수 있나?”

장미진인은 화가 치밀었다.

“누가 네가 나서라고 했어? 네가 안 나서도 내가 사왕을 처리할 수 있었어.”

“하지만 사왕은 결국 내가 죽였잖아요.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윤태호가 말했다.

“너...”

“감사하려고요? 하하, 별거 아니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감사할 필요 없어요.”

“너, 너, 너...”

장미진인은 윤태호를 가리키며 ‘너’를 세 번 연속 말했지만 뒤이은 말은 목에 걸려 나오지 않았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화가 나 말문이 막힌 건 처음이다.

“내가 살면서 너처럼 뻔뻔한 사람은 처음 봤어.”

장미진인이 분노하며 말하자 윤태호가 웃으며 답했다.

“서로 마찬가지예요. 뻔뻔함이라면 진인님을 따라 올 사람은 없어요.”

“난 상관 안 해. 어쨌든 네가 오뇌주를 가르쳐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널 가만두지 않겠어.”

“가르쳐줄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을 들어줘야 해요.”

“무슨 조건?”

장미진인이 묻자 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나를 위해 1년 동안 경호를 서 줘요.”

“그거뿐이야?”

장미진인의 물음에 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뿐이에요.”

“좋아, 약속할게. 후회하면 가만 안 둬.”

장미진인이 단번에 동의하자 윤태호는 오히려 잠시 멍해졌다.

윤태호는 장미진인이 결코 동의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흔쾌히 승낙했다.

‘사람이 이상하게 행동할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분명 나에게 숨기는 것이 있어.’

생각을 마치고 윤태호가 물었다.

“진인님, 오뇌주를 원하는 이유가 뭐예요?”

“다른 이유가 있겠어? 당연히 소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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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61화

    그 기회에 권낙연은 금침을 피했다.두 사람은 다시 거리를 벌렸다.“무신교 대장로도 별거 없네.”윤태호가 빈정대자 권낙연은 화가 났다.권낙연은 윤태호가 빈정대서 화가 난 게 아니라 윤태호를 몇 번이나 공격했는데 윤태호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난 것이었다.그는 무신교의 대장로이고 윤태호보다 나이가 수십 살 더 많은데 그런데도 윤태호를 확실히 제압할 수가 없었다.그것은 권낙연에게 엄청난 치욕이었다.“이 자식, 난 그냥 너와 놀아준 것뿐이야. 지금부터는 진지하게 상대해 줄게.”권낙연의 눈동자에서 섬뜩한 살기가 번뜩였다.“어디 한번 지켜볼게. 무신교 대장로가 진지하게 싸우면 얼마나 대단한지 말이야.”윤태호는 구전신용결을 사용하여 조용히 힘을 모았다.펑!권낙연이 폭발적인 기세를 내뿜으며 조금 전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질 생각이 없었던 윤태호는 다리에 힘을 주며 권낙연에게 달려들었다.퍽퍽퍽!두 사람은 기술 같은 것은 모두 포기하고 무식하게 주먹으로 치고받고 싸우기 시작했다.세 번째 주먹을 내뻗었을 때 윤태호의 주먹에서 갑자기 옅은 금빛이 번쩍였다. 윤태호의 주먹과 권낙연의 주먹이 부딪치는 순간, 권낙연은 어마어마한 힘을 느끼고는 충격을 받았다.‘힘은 원래 쓰면 쓸수록 빠지는 게 정상인데 이 자식은 왜 점점 더 힘이 세지는 거지?’권낙연은 감히 방심할 수 없어서 더 힘을 주었다.윤태호는 연달아 주먹을 뻗으면서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이 늙은이 정말 만만치 않아.’윤태호는 빠르게 움직여 이 싸움을 끝내려고 했다.그는 한 손을 등 뒤에 숨긴 채로 부적을 그린 뒤 권낙연을 손으로 짚었다.“정지!”권낙연은 순간 몸이 굳는 걸 느꼈다. 마치 밧줄에 꽁꽁 묶인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고 주먹도 허공에 멈추었다.어떻게 된 일일까?영문을 모르는 권낙연은 깜짝 놀랐다.이때 윤태호의 주먹이 그의 가슴으로 날아들었다.퍽!권낙연이 날아갔다.윤태호가 따라붙었다. 그는 이 기회를 틈타 권낙연을 해치울 생각이었는데 멀리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60화

    윤태호는 말을 마치자마자 마치 한 마리의 폭주한 호랑이처럼 권낙연을 향해 달려들었다.권낙연도 동시에 움직였다. 비록 권낙연은 나이가 꽤 많은 편이지만 윤태호보다 느리지는 않았다.3미터의 거리가 눈 깜짝할 사이에 좁혀졌다.윤태호는 갑자기 펄쩍 뛰어오르며 무릎을 굽혀 권낙연의 턱을 가격하려고 했다.그러자 권낙연이 같잖다는 미소를 지었다. 겨우 이런 실력으로 감히 그와 싸우려고 하다니.‘죽으려고.’권낙연은 다섯 손가락을 쫙 펴면서 빠르게 윤태호의 무릎을 잡았다.믿기 어려운 속도였다.윤태호의 동공이 순간 흔들렸다.비록 권낙연의 손은 매우 앙상했지만 동시에 아주 위험한 느낌을 주었다.윤태호는 곧바로 다른 공격으로 바꾸었다.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리를 쭉 뻗어 권낙연의 얼굴을 걷어차려고 했다.그러나 권낙연은 다른 공격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피하지도 않았다. 그는 손바닥을 쫙 펴더니 놀라운 방식으로 윤태호의 발목뼈를 쥐었다.그 순간 윤태호는 마치 펜치에 발목이 단단히 붙잡힌 것처럼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지금 당장 권낙연에게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평생 발을 쓰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윤태호는 서둘러 다른 발을 뻗었다.쿵!윤태호는 권낙연의 팔을 걷어차서 권낙연이 손을 놓게끔 했고, 곧바로 뒤로 물러난 뒤 경계 어린 눈빛으로 권낙연을 지켜보았다.무신교 대장로인 권낙연은 윤태호의 상상보다 훨씬 더 강했다. 심지어 윤태호는 권낙연이 청룡 랭킹 경쟁에 참여했다면 10위 안에 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권낙연은 팔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 뒤 웃으며 말했다.“나쁘지 않네. 하지만 날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야.”“건방진 소리를 하네. 오늘이 당신 제삿날이야.”윤태호는 말을 마친 뒤 구전신용결을 사용하여 온몸의 힘을 팔에 집중했고 다시 한번 권낙연에게 달려들었다.그는 권낙연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그것은 군더더기 없는 아주 단순한 공격이었다.“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놈이네. 죽고 싶으면 조금 더 복잡한 방법을 택하지.”권낙연은 윤태호의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59화

    진도릉의 눈빛이 순식간에 심각해졌다.태극이라는 것은 음양의 조화, 강인함과 유함의 조화를 강조하고 종국에는 순수함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비로소 대성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었다.태극권에 대한 장미진인의 깨달음이 그보다도 더 깊단 말인가?진도릉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부정했다.‘그럴 리가 없어. 난 어렸을 때부터 태극권을 배웠어. 태극권에 대한 깨달음이 나보다 더 깊은 사람은 없을 거야. 장미진인은 분명히 허세를 부리는 거야.’진도릉은 그렇게 생각하며 온몸에서 전투 의지를 내뿜었다.“공격해 봐.”장미진인이 호통을 쳤다.이번에는 진도릉이 먼저 공격했다.진도릉은 빠르게 걸음을 옮겨 장미진인에게 다가간 뒤 태극권을 사용하여 장미진인을 공격했다.장미진인은 팔을 움직이며 진도릉의 주먹을 밀어냈고 그 바람에 진도릉의 주먹이 빗나갔다.곧이어 장미진인은 한 손으로 허공에 대고 반원을 그리며 다른 공격들도 전부 똑같은 방식으로 막아냈다.장미진인은 진도릉의 공격을 전부 손쉽게 막아냈다.두 사람은 아주 느리게 공격을 주고받아서 처음에는 한 동작, 한 동작이 똑똑히 보였다. 그러다가 서서히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두 사람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윤태호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두 사람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태극권을 몰래 배웠다.그러나 장미진인과 진도릉의 움직임이 너무 빠른 탓에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다.윤태호가 천안을 열려고 준비하는 순간 갑자기 귓가에서 가벼운 발소리가 들렸다.서둘러 시선을 거둔 윤태호는 권낙연이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걸 보았다.현재 다들 적과 싸우고 있어서 윤태호와 조재빈만 남아 있었다. 이때 권낙연이 그들에게 다가온 걸 보면 그 의도가 명확했다.윤태호는 곧바로 조재빈의 앞에 섰다.“이 자식, 좋은 말로 할 때 비켜. 그렇지 않으면 너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권낙연은 윤태호에게 차갑게 경고한 뒤 조재빈에게 말했다.“조재빈, 죽기 전에 남기고 싶은 유언은 없어?”“유언? 내게 유언이 있다면 그건 바로 무신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58화

    3초 뒤.쿵!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동시에 공격을 발동했다.결전이 시작되었다.야마모토는 두 손으로 검을 쥐고 청룡에게 달려들었고, 홍낭자는 청룡의 등 뒤로 다가가서 빠르게 손을 썼다.방씨 형제는 좌우 양쪽에서 청룡을 습격했다. 두 사람의 협공은 완벽한 수준이었다.오정과 무신교 전 장로는 기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윤태호는 잠깐 관찰하다가 청룡이 홀로 네 명을 상대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여유 넘쳐 보인다는 걸 발견했다.“역시 용문의 최강자다워. 아주 대단해.”윤태호는 저도 모르게 감탄하며 기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목숨 걸고 싸우는 것이라 그런지 기린은 매우 용맹하게, 또 필사적으로 싸웠다. 비록 팔 한쪽을 잃긴 했지만 오정과 전 장로의 공격을 막을 수는 있었다. 세 사람은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막상막하였다.그런데 바로 이때 윤태호는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이 그쪽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고개를 들자 진도릉이 다가오고 있었다.“진도릉, 정말로 이 싸움에 끼어들 생각이야? 난 이곳에 오기 전 점을 봤고 대길이라는 결과를 얻었어. 만약 이 싸움에 끼어든다면 멀쩡히 걸어서 돌아가기는 힘들 거야.”장미진인의 말뜻은 분명했다. 진도릉이 감히 그들의 싸움에 끼어든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솔직히 얘기해서 나는 싸우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난 빚을 갚아야 해서 이 싸움에 끼어들 수밖에 없어. 장미진인, 어디 한 번 나랑 겨뤄보겠어?”진도릉은 무릎을 굽히면서 마보 자세를 한 뒤 손을 움직이며 자세를 잡았다.“고집을 꺾지 않겠다는 거지? 좋아. 내가 상대해 주겠어.”장미진인은 윤태호에게 분부했다.“조재빈을 보호해.”“네.”윤태호는 대답한 뒤 바로 조재빈의 곁에 섰다.곧이어 장미진인이 걸음을 옮기며 순식간에 진도롱의 앞에서 주먹을 뻗었다.진도릉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는 감히 방심할 수가 없었다. 비록 그는 청룡 랭킹에 이름을 올렸고 태극종사기도 하지만 장미진인이 그보다 훨씬 더 강하고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57화

    천산설은 오만한 얼굴로 윤태호를 힐끗 본 뒤 말했다.“곧 싸우게 될 텐데 난 이만 가볼게요.”말을 마친 뒤 그녀는 곧장 떠났다.윤태호는 너무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그는 천산설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큰 목소리로 말했다.“난 거짓말한 적 없어요. 당신의 경맥은 정말로 막혀 있고 내가 그걸 뚫어줄 수 있어요... 날 믿어요. 나는 아주 프로페셔널한 의사거든요.”천산설은 갑자기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다.“그러게, 감히 나를 농락하려고 해?”윤태호는 우쭐한 표정으로 콧방귀를 뀌었다.천산설이 떠나자마자 현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으면서 살기가 느껴졌다.장미진인은 윤태호를 자신의 옆으로 잡아당기더니 몰래 작은 병 하나를 꺼내 그 안에서 검은색의 약 두 알을 꺼낸 뒤 그것을 윤태호에게 건네며 말했다.“어서 먹어.”“이건 뭐예요?”윤태호는 약을 코 앞에 두고 냄새를 킁킁 맡아봤다. 아주 강한 약 냄새가 났다.“이건 호용산의 대환단이야. 너는 아까 내력을 많이 소모했잖아. 이걸 먹으면 빠르게 힘을 회복할 수 있어.”장미진인이 말했다.윤태호는 곧바로 약을 삼켰다.이내 따뜻한 기운 한 줄기가 단전에서 피어올랐고 소모되었던 내력이 빠르게 회복되었다.‘이거 아주 좋은 거네!’윤태호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몇 개 더 줘요.”“나한테는 열 알밖에 없어. 너한테 두 알 준 것만으로도 엄청난 거라고.”장미진인이 갑자기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나한테 정지술을 가르쳐 준다면 더 줄게.”윤태호는 의아한 얼굴로 장미진인을 힐끗 바라보았다.“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날 속일 수는 없어. 조금 전 천산설과 싸울 때 정지술을 썼을 뿐만 아니라 은신술도 썼지? 그게 아니라면 갑자기 사라졌다가 나타날 수 있을 리가 없지.”장미진인이 궁금한 듯 물었다.“대체 누가 그런 주술들을 네게 가르쳐준 거야?”윤태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대답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마. 대신 질문 하나 더 할게.”장미진인이 음흉한 얼굴로 물었다.“대동의 여신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56화

    천산설은 이런 모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다시금 윤태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슉.윤태호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졌다.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10미터 밖에 있었다.“저 자식 대체 무슨 방법을 쓴 거죠? 어떻게 저렇게 기묘하죠?”권낙연의 옆에 있던 전 장로가 물었다.“뭔가 닌술 같긴 해요.”홍낭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야마모토를 힐끗 보았다.그곳에서 닌술에 능통한 사람은 야마모토뿐이었다.“닌술이 아니라 호국의 사술 같아.”야마모토는 그렇게 말하면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는 당장 윤태호를 검으로 베어 죽이고 싶었다.사실 그는 천산설 본인보다도 더 화가 났다.대동국 사람들에게 있어 천산설은 여신 그 자체였고 신성불가침의 존재였다.그런데 그런 그녀가 오늘 호국의 윤태호에게 계속 희롱당하고 있었다.너무 괘씸했다.“권 장로, 잠시 뒤 저 자식은 내가 맡을게. 죽여버릴 거야.”야마모토가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좋아요.”권낙연이 흔쾌히 대답했다.나무 위 천산설은 고개를 숙였고 자신의 가슴에 손바닥 자국이 두 개 있는 걸 보았다.순간 천산설은 화 때문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죽여버리겠어.”천산설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검을 들고 윤태호에게 달려들었다.그러나 윤태호에게 검날이 닿기도 전에 장미진인이 손가락 두 개로 검날을 붙잡았다.“선배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천산설이 불만스레 물었다.장미진인이 말했다.“천산설, 자기가 뱉은 말은 지켜야지. 윤태호는 이미 네 검 공격을 세 번 막았어. 그러니 내기는 여기서 끝이야.”“저 사람은...”천산설은 윤태호가 자신을 희롱했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끝내 얘기하지 않고 말을 삼켰다.조금 전 윤태호가 천산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다들 똑똑히 보았는데 굳이 한 번 더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천산설, 넌 수월종의 종주야. 약속한 건 지켜.”장미진인이 다시 말했다.천산설은 사람을 죽일 듯한 섬뜩한 눈빛으로 윤태호를 노려보다가 정홍검을 거두어들였고, 윤태호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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