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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作者: 주 한잔
그때 이진이 심교은과 주익선을 데리고 걸어왔다.

심교은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럼 언니의 복사꽃 비녀와 저하의 비녀가 한 쌍이란 말이옵니까?”

“이건 두 분께서 인연이란 뜻 아니겠사옵니까?”

이진이 질세라 곧바로 말을 이었다. 그러자 심연희는 물론이고 이천, 이영, 심초운까지 모두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아, 저... 언니 생일 축하드리옵니다.”

이진은 준비해 온 생일 선물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건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언니께 주시는 선물이옵니다.”

그녀는 자신의 선물과 황제, 황후가 보낸 선물을 구분해서 그녀에게 전달했다.

심연희는 두 손으로 선물을 받으며 다시 한번 예를 올렸다.

“신녀, 황상과 황후마마, 그리고 진녕공주께 감사드리옵니다.”

“언니, 그렇게까지 예를 차릴 필요 없사옵니다. 어서 일어나시지요…”

심연희는 얼굴이 붉어진 채 서둘러 자리로 돌아가 다른 귀족 아가씨들의 공연을 보았다.

한 시각쯤 지나자 이천은 더는 앉아 있기 힘들어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심연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아, 네… 감사드리옵니다, 저하. 부디 몸 조심 하십시오.”

이천 자신도 스스로 이상하다고 느꼈다. 방금 이진이 한 말 때문에 늘 파문 없던 그의 마음이 잠시나마 흔들렸던 것이다.

그는 역시 이런 속세의 연회와 어울리지 않았다.

하얀 옷자락을 휘날리며 고요히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심연희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화본 속의 불자보다도 더 냉담하고 욕심이 없는 듯했다.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은 귀족 아가씨들이 재주를 뽐냈는데도 그의 눈빛 속에는 단 한 번도 감탄의 빛이 스친 적이 없었다. 이런 사람이 정말로 한 여인을 좋아하게 되어 혼인하고 자식을 둘 수 있을까?

이천이 떠나는 것을 본 아가씨들은 모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생일 연회가 끝나고 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뒤 이영이 저택으로 돌아가려 할 때 이진이는 또다시 모습을 감추었다.

그러자 심초운이 곁에서 입을 열었다.

“주익선이 있으니 별일 없을 것이옵니다.”

“그럼 돌아가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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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의 금슬이 이리도 좋고, 서로 의지하며 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흐뭇하구나.“ 소우연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이영과 심초운을 바라봤다.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이로구나.”“그리 말씀해주시니 참 감사드립니다.”이영과 심초운이 공손히 두 손을 모아 절을 올렸다.“그리 거창하게 예를 갖출 것 없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지내 준다면, 이 어미는 더 바랄 것이 없다.”“그렇게 하겠습니다.”심초운은 고개를 숙이며 이어 말했다. “저희 또한 늘 두 분을 아끼고 사랑하겠습니다.”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오늘따라 이영의 기분이 어쩐지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았다. 그는 도통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소우연을 향해 다시 말을 이었다. “그저 저희 부부가 선황 폐하와 태후마마 두 분처럼 일생일세를 함께하며, 서로 믿고 의심 없이 사랑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이영이 부드럽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다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곧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다는 표시였다.소우연은 두 젊은 부부가 이렇게 마음을 잘 맞추는 모습을 보며, 예전에 품었던 근심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느꼈다.“아바마마, 어마마마!”그때, 이진의 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그녀가 성큼성큼 달려 들어왔다. 그 뒤로는 흰옷 차림의 이천이 천천히 뒤따랐다.“아바마마, 어마마마.”이진은 두 사람에게 예를 올린 뒤, 이영과 심초운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폐하, 황부마마.”이제 심초운이 황부로 책봉되었으니, 과연 그녀의 진짜 '매형'이 맞았다. 이영과 심초운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 모두 이 막내를 무척 아끼고 있었다.뒤이어 들어온 이천도 예를 올린 뒤, 방 안의 분위기를 살폈다. 겉으로는 화목하고 따뜻해 보였지만, 그 속에 묘한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그 이유를 그는 잘 알고 있었다.이육진과 소우연 그리고 이진이 내일이면 궁을 떠나기 때문이었다.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 자신조차, 이상하게 이번만큼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진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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