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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ผู้เขียน: 십일
정은이 과일 바구니를 들고, 품에는 꽃다발을 안은 채 병원에 도착했을 때, 병실 안에는 조기봉과 재석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로펌에서 막 달려온 조지훈과 출장에서 갓 돌아와 먼지를 잔뜩 묻힌 조지언만 있었다.

“어? 왜 병실 앞에서 안 들어가고 서 있어요?”

간호사는 꽃을 안고 과일바구니를 든 정은을 보고는, 분명 면회를 온 것이 확실한데도 문 앞에서 멈춰 선 걸 이상하게 여겼다.

간호사는 말하면서 병실 문을 열었고, 정은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뒤를 따라 들어갔다.

“어, 정은이 왔네?”

지훈이 다가와 정은의 손에서 꽃과 과일을 받아 옆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아버지랑 재석이 형은 의사 보러 갔어. 곧 올 거니까, 일단 앉아요.”

정은은 앉지 않고 병상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인사했다.

“사모님.”

“응.”

강서원의 대답은 담백했고, 표정 역시 담담했다.

간호사가 다가와 체온계를 꺼내 들었다.

“정상이시네요.”

간호사는 그렇게 말하고는 병실 문을 닫고 나갔다.

넓은 병실에 대화 소리는 사라졌고, 잠깐의 정적이 내려앉았다.

‘이 분위기... 참 묘하네.’

지훈이 눈을 굴리더니,

“어머니, 정은이 형수님이 과일도 사 왔는데, 제가 하나 깎아드릴까요?”

“먹기 싫다.”

“그럼... 물이라도 좀 드세요? 따뜻한 거예요.”

“목 안 말라.”

지훈의 말문이 막혔다.

잠시 후, 강서원이 불쑥 말을 바꿨다.

“배 하나 깎아 와라. 근데 이 방에 과일칼이 없으니까, 1층 간호사실 가서 빌려와.”

“네!”

지훈은 기다렸다는 듯 후다닥 나갔다.

이번에는 강서원의 시선이 지언에게 향했다.

“너희 아버지랑 재석이는 의사 만나러 간 지 꽤 됐는데, 왜 아직도 안 오냐? 가서 좀 봐라.”

지언의 시선이 잠깐 정은에게 머물렀다.

“금방 올 거예요. 전 그냥 여기 있을게요.”

“필요 없어. 마침 너희 아버지 핸드폰도 두고 갔으니까, 그거 갖다드려.”

지언이 시선을 침대 옆 협탁으로 돌리니, 정말로 조기봉의 핸드폰이 놓여 있었다.

“알았어요.”

지언이 핸드폰을 집어 들고 병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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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아프다고? 많이 심각해?”강서원 이야기를 들은 소진헌이 벌떡 일어섰다.“흉선암이에요. 이미 절제 수술은 받으셨고, 앞으로 항암 치료를 계속하셔야 해요. 그래서 올해는 조 교수가 어머니 곁에서 설을 보내야 해서, L시에 올 수가 없어요.”“그래, 그래...”소진헌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다. 조 교수 어머니가 그렇게 큰 병을 앓고 계시는데, 당연히 곁에 있어야지. 미안하다, 정은아. 아빠가 몰라서 그랬어...”그날 밤, 이미숙과 소진헌은 나란히 침대 헤드에 기대앉아 있었다.창밖의 달빛은 차가웠지만, 방 안은 온기가 가득했다.소진헌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그 기색을 눈치챈 이미숙이 얼굴에 크림을 바르던 손을 잠시 멈췄다.“오늘 밤 왜 이렇게 심각해요?”“재석이 어머니 병 얘기 들었어?”“네.”이미숙이 고개를 끄덕였다.“오후에 마트 갔다가, 정은한테 들었어요.”“아휴... 작년만 해도 멀쩡하게 L시에 와서 우리랑 밥도 먹었는데, 사람 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조 교수네 집이야 재벌 못지않게 부자잖아. 근데 병이라는 건, 돈 많고 적고, 집안이 어떻든 가리지도 않네. 인생 참 공평해, 그치?”이미숙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이 아직 남아 있었다.‘암이라니... 그건 정말 장난이 아닌데.’그 마음 한구석엔 안타까움과 연민이 동시에 스며들었다.“우리 설 지나고 J시에 가서, 인사라도 드리고 올까?” 소진헌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이미숙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명절 끝나고 정은이랑 먼저 상의해 봐요. 괜히 우리가 갑자기 찾아가면, 정은이도 모르고, 조 교수 어머님도 전혀 준비가 안 돼 있을 텐데... 그건 더 실례잖아요.”“그래, 그래. 당신 말이 맞다. 다 당신 하자는 대로 할게.”...올해는 설 전날, 정은네 집에서 다 같이 식사하기로 했다.아침 일찍, 소진우가 아내와 아들,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도착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소인훈이 현관에 들어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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