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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Author: 리치 사랑
다른 사람은 감히 엄두도 못 냈을 테지만 윤해준이 있어 두려울 게 없었다.

이모건이 자연스럽게 안다혜 옆으로 걸어갔다.

“됐어. 얼른 회사로 들어가 보자.”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데스크 직원이 열정적으로 안내했다.

“안녕하세요.”

데스크 직원이 듣기 좋은 목소리로 공손하게 말했다. 그러다 함께 들어온 안다혜를 발견하고는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안다혜가 데스크 직원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입꼬리를 올렸다. 친근한 두 사람을 보며 윤해준과 이모건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꽤 친밀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데스크 직원이 안다혜의 옷자락을 잡고 옆으로 다가오더니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말해줬다.

“어제 재무팀에 큰일이 있었어요... 그리고 며칠 전 영업팀의 양지희와 서지원이 오더 하나 가지고 싸운 거 있죠...”

안다혜가 흥미진진하게 듣다가 일부러 엄숙한 척하며 마른기침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지금은 출근 중이고 다른 사람도 있으니 좀 진지해져 볼까요?”

데스크 직원이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약속했다.

“다음부터 유의하겠습니다.”

참다못한 이모건이 웃으며 안다혜에게 물었다.

“다혜야. 너 평소에 직원들이랑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

“그래. 나는 출근할 때랑 퇴근할 때랑 상태가 아예 달라.”

이 말에 이모건이 살짝 놀랐다. 평소 빈틈없는 모습만 보이던 안다혜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두 사람을 사무실로 데려갈 생각인 안다혜가 데스크 직원들에게 말했다.

“일이 있어서 이만 올라가 봐야겠어요. 다음에 얘기해요.”

데스크 직원이 안다혜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눈빛으로 마중했다. 데스크 직원들도 전에는 안다혜에게 고개 숙여 인사만 하다가 안다혜가 얼마나 귀여운 사람인지 알고 재밌는 일이 있으면 안다혜에게 조금씩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데스크 직원들과 인사한 안다혜는 이모건과 윤해준을 데리고 사무실로 걸어갔다. 이모건이 그런 안다혜를 보고는 귀띔했다.

“다혜야, 지금 제일 중요한 건 회장님의 행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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