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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함께하는 저녁

Author: 안나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03 18:00:10

행복나무 보육원 마당.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저녁 햇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한도윤과 인사를 마친 뒤, 주연이 다시 아이들에게 다가가려는 순간이었다.

"주연 씨."

뒤에서 들려온 재혁의 목소리에 그녀가 걸음을 멈췄다.

"네, 대표님."

재혁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며칠 전 고열에 시달리던 창백한 얼굴 대신 조금은 혈색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제야 마음 한편이 놓이는 듯했다.

"감기는 이제 괜찮습니까?"

주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직 기침은 조금 남았지만 많이 좋아졌어요."

재혁도 작게 미소 지었다.

"다행입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감기 때문에 제대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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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99화. 감출 수 없는 마음

    병원 응급실의 자동문이 열렸다.재혁은 숨을 고를 틈도 없이 안으로 들어섰다.평소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지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접수대로 곧장 다가간 그가 다급하게 물었다."조금 전에 교통사고로 들어온 김민성 환자 어디 있습니까?"간호사가 모니터를 확인했다."김민성 환자분 보호자세요?"재혁은 잠시 멈칫했다.가족은 아니었다.하지만 민성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연락을 받을 사람은 자신이었다."...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입니다.""병원에서도 제게 연락을 주셨고요."간호사가 고개를 끄덕였다."응급 처치는 끝났고 지금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간호사를 따라가는 재혁의 발걸음이 빨라졌다.커튼으로 나뉜 응급실 침대들이 차례로 지나갔다.그리고 마침내,침대에 누워 있는 민성이 보였다."...민성아."민성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팔에는 고정 장치가 되어 있었고 머리에는 치료받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그 모습을 확인한 순간 재혁의 얼굴이 굳어졌다."야."민성이 힘없이 웃었다."왔냐?"재혁은 대답하지 않았다.친구의 모습을 위아래로 살펴본 뒤에야 굳어 있던 숨을 길게 내쉬었다."...사람 놀라게 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전화 받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민성이 피식 웃었다."안 죽었잖아."재혁의 눈빛이 차가워졌다."지금 농담이 나오냐?"그때 담당 의료진이 다가왔다.재혁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상태가 어떻습니까?""팔에 골절이 있고 머리 쪽도 치료가 필요한 상처가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 검사상 크게 걱정되는 소견은 없지만 가벼운 뇌진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98화. 끝내 꺼내지 못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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