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anda / 현판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 84화: 얼어붙은 뇌신(vs 칼라드볼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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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화: 얼어붙은 뇌신(vs 칼라드볼그) 3

Penulis: 고독한포켓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30 11:47:48

​[2026년 1월 1일. 오후 4시 50분 / 베링해협 상공]

​콰직-!! 쩌저적!

​시야를 새빨갛게 물들이는 경고등 불빛 사이로 기분 나쁜 금속음이 콕핏 내부를 찢어발겼다.

레비아탄의 무릎 장갑판 일부가 뜯겨 나가며, 초고압 진공을 머금은 칼라드볼그의 폭풍이 20미터짜리 강철 거인을 시커먼 북극해의 해수면을 향해 사정없이 짓눌렀다.

​[경고! 기체 프레임 한계 하중 도달! 이대로 압력에 계속 노출될 시, 자세 제어가 불가능합니다!]

"버텨, 이 깡통아! 명색이 뇌전의 군주였던 놈이 바람개비 따위한테 무릎 꿇을래?"

​나는 오히려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짐승처럼 웃었다.

귀찮게 구네. 확실히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자연의 폭력은 덩치 값,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베링해협의 바다 전체를 끝없이 집어삼키며 몸집을 불리는 저 무식한 회전력은 분명 껄끄러운 변수였다.

​하지만 내 눈동자 속에 공포나 조바심 따위는 한 점도 남아있지 않았다.

오히려, 등골을 타고 오르는 이 지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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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85화: 얼어붙은 뇌신(vs 칼라드볼그) 4

    삐익- 삐익-​"하아... 하아..."​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등받이에 깊숙이 몸을 기댔다.전신의 근육이 기분 좋게 뻐근했다. 한계 너머까지 마력을 쥐어짠 뒤에 찾아오는, 승리자만이 누릴 수 있는 나른한 피로감이었다.​"수고했다, 깡통아."​[형님... 진짜 미친 스펙이네.]레비아탄의 기계음이 마치 어이없는 웃음처럼 지직거렸다.​나는 헬멧의 바이저를 올리고 창밖을 내다보았다.경이로운 광경이었다.하늘과 바다를 잇는 거대한 얼음 기둥. 그 속에 갇힌 채 영원한 침묵에 빠진 제4 군주의 흉측한 실루엣이 달빛을 받아 서늘하게 반짝이고 있었다.​아주 통쾌한 마무리였지만, 처리해야 할 업무가 하나 남았다.​"야, 레비."[왜?]"저거... 군주의 심장(마석)은 어떻게 꺼내냐?"​내 질문에 레비아탄도 잠시 침묵했다.그도 그럴 것이, 놈의 코어는 저 거대한 50킬로미터짜리 얼음 토네이도의 한가운데 깊숙한 곳에 파묻혀 있었다. 내가 만든 거대한 빙하가 놈을 가둔 완벽한 감옥이 된 탓에, 심장을 빼먹으려면 저 산맥 같은 얼음을 끝도 없이 파고 들어가야 할 판이었다.​[...포기해. 우리 둘이서 저거 파내다간 내일 아침 식사도 못 맞춰. 어차피 영구 동토로 봉인해놨으니까 놈은 손가락 하나 못 까딱해.]"하, 광역기로 통째로 얼려버렸더니 템 줍기가 빡세네. 뭐, 내 밑에 일할 사람 많은데 굳이 내가 삽질할 필요는 없지."​나는 콕핏의 메인 통신 패널을 켰다.지독한 극소용돌이가 멎으면서 먹통이었던 위성 통신망이 다시 연결되고 있었다.​-[치직... 칙... 하 준위! 응답하라! 여기는 아크 본부! 베링해협의 기상 이변이 갑자기 소멸했다! 무사한가!]​사령관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찢을 듯 울렸다.​"예, 사령관님. 저 멀쩡합니다. 놈은 통째로 얼려놨습니다."-[어, 얼려? 그 수십 킬로미터짜리 폭풍을 다 얼렸단 말인가?!]"예. 그래서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전리품이 얼음산 한가운데 파묻혔습니다. 지금 제 위치 좌표 전송할 테니까,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84화: 얼어붙은 뇌신(vs 칼라드볼그) 3

    ​[2026년 1월 1일. 오후 4시 50분 / 베링해협 상공]​콰직-!! 쩌저적!​시야를 새빨갛게 물들이는 경고등 불빛 사이로 기분 나쁜 금속음이 콕핏 내부를 찢어발겼다.레비아탄의 무릎 장갑판 일부가 뜯겨 나가며, 초고압 진공을 머금은 칼라드볼그의 폭풍이 20미터짜리 강철 거인을 시커먼 북극해의 해수면을 향해 사정없이 짓눌렀다.​[경고! 기체 프레임 한계 하중 도달! 이대로 압력에 계속 노출될 시, 자세 제어가 불가능합니다!]"버텨, 이 깡통아! 명색이 뇌전의 군주였던 놈이 바람개비 따위한테 무릎 꿇을래?"​나는 오히려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짐승처럼 웃었다.귀찮게 구네. 확실히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자연의 폭력은 덩치 값,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베링해협의 바다 전체를 끝없이 집어삼키며 몸집을 불리는 저 무식한 회전력은 분명 껄끄러운 변수였다.​하지만 내 눈동자 속에 공포나 조바심 따위는 한 점도 남아있지 않았다.오히려, 등골을 타고 오르는 이 지독한 압박감이 내 단전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던 빙정(氷精)의 아가리를 강제로 벌려놓으며 끝없는 투쟁심을 자극하고 있었다.​'덩치로 찍어 누르겠다? 그럼 그 덩치째로 갈아버리면 그만이지.'​나는 조종간에서 아예 두 손을 놔버렸다.그리고 양손을 교차해 내 가슴팍, 정확히는 빙정의 코어가 위치한 단전 위로 겹쳐 올렸다.​[형님! 조종간 놓으면 어떡해!]"조종은 필요 없어. 지금부터 레비, 네 심장의 모든 제어권을 내 빙정으로 넘겨."​순간, 레비아탄의 시스템이 멈칫했다.기계의 동력원을 인간의 생체 마력 코어에 완벽하게 종속시킨다는 건, 전례가 없는 미친 짓거리였으니까. 하지만 녀석은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씨발, 몰라! 가보자고! 안전장치 전면 해제!]​우우우웅-!!!!​레비아탄의 심장이 펄떡이는 소리가 콕핏을 넘어 내 심장 박동과 완벽하게 일치하기 시작했다.테라와트(TW)급의 막대한 뇌전 에너지가 내 몸속으로 해일처럼 밀려 들어왔다. 끔찍한 고통 대신, 온몸의 세포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83화: 얼어붙은 뇌신(vs 칼라드볼그) 2

    ​"물리 방어력은 없으면서, 물리 공격력은 더럽게 쎄네. 양심 없는 새끼."​나는 조종간을 거칠게 당기며 뱃속의 빙정을 쥐어짰다.방어가 끝나기 무섭게, 레비아탄의 손끝에서 절대영도의 한기를 머금은 얼음 칼날, [빙검(Ice Sword)]이 허공에 길게 뽑혀 나왔다.​"실체가 없으면, 강제로 얼려서 썰기 좋게 만들어주마!"​팟-!부스터를 한계까지 점화하며 쏟아지는 돌풍을 정면으로 뚫고 돌진했다.눈앞을 가리는 진공 칼날들을 빙검으로 쳐내며, 놈의 마력 코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용돌이의 눈을 향해 검을 내리꽂았다.​[기술: 영구 동토의 참(斬)]​쩌저저적-!!!​내 빙검이 닿은 궤적을 따라, 휘몰아치던 진공의 기류가 그 회전하는 형태 그대로 굳어버리기 시작했다. 공기 중의 수분과 기압이 내 강제적인 마력에 의해 얼어붙으며, 폭풍의 한쪽 팔이 거대한 투명 얼음 조각상으로 변모했다.​"어떠냐! 이래도 재생해 보시지!"​나는 그대로 얼어붙은 놈의 바람 기둥을 무릎으로 걷어차 산산조각 내버렸다. 거대한 빙하가 무너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놈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하지만.​"키에에에엑-!!"​칼라드볼그가 기괴한 비명을 지르며 해수면의 바닷물을 폭포수처럼 끌어올렸다.잘려 나간 단면에서부터 거대한 사이클론이 다시 융기하더니, 바다의 수분을 끝없이 집어삼키고 더욱 거대하고 흉폭한 형태의 돌풍으로 덩치를 불렸다.때리면 때릴수록 수분을 머금고 팽창하는 악순환.​"하... 진짜 귀찮게 구네."​나는 입술을 깨물며 레비아탄을 뒤로 살짝 물렸다.짜증이 확 밀려왔다.내가 가진 힘이 부족한 게 아니다. 놈의 덩치가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기상 현상 그 자체이다 보니, 팔 하나 다리 하나 얼려 부순다고 해서 끝날 싸움이 아니었던 거다.​'이래서 자연재해가 무섭다니까.'​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애초에 내가 언제부터 무기 탓, 상성 탓을 했다고.저 자식이 덩치로 밀어붙이는 태풍 그 자체라면, 나 역시 세계관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82화: 얼어붙은 뇌신(vs 칼라드볼그) 1

    ​[2026년 1월 1일. 오후 4시 30분 / 베링해협 상공]​"우두둑... 끼기기긱-"​레비아탄의 두꺼운 초합금 장갑이 비명을 질렀다.음속을 돌파하며 북쪽으로 쏘아져 온 지 불과 세 시간 남짓. 방금 전까지만 해도 따뜻한 남쪽 나라의 햇살을 받던 기체 외벽은, 이제 시리도록 푸른 성에로 뒤덮여 쩍쩍 갈라질 듯한 파열음을 내뱉고 있었다.​[경고. 외부 기온 영하 55도. 체감 온도 영하 80도 돌파.][기체 관절부 유압액 동결 주의. 시스템 보호를 위해 히터 가동률을 최대로 올립니다.]​"야, 레비. 덥다. 콕핏 내부 히터 좀 꺼라. 땀 차겠다."[뭐?! 덥다고?! 바깥은 다 얼어붙는 지옥인데?]"난 EX급 빙정을 뱃속에 품고 사는 놈이잖아. 영하 80도면 그냥 한여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은 은행 들어온 기분인데. 아주 쾌적하고 좋구만."​내 뻔뻔한 대답에 레비아탄이 어이없다는 듯 시스템 팬을 웅웅 돌렸다.나는 오히려 방한 슈트의 지퍼를 반쯤 내리며 여유를 부렸다. 차가운 한기가 콕핏 미세한 틈으로 스며들었지만, 내 단전의 빙정은 이 혹한을 '위협'이 아닌 '고향의 공기'처럼 달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추위? 그딴 건 일반인들이나 느끼는 거다.​[형님은 빙정 덩어리라 좋겠지만, 난 기계잖아! 내 무릎 관절 유압액이 슬러시가 되게 생겼다고!]"그럼 네 특기 있잖아. 네 몸에 전류 흘려서 자체 발열해. 태초의 뇌전 군주라는 놈이 가오가 있지, 고작 날씨 좀 춥다고 징징대냐."[...하, 진짜 악덕 포주 같은 형님. 알았어, 출력 올린다!]​시야를 가득 채운 것은 칠흑 같은 어둠, 그리고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하얀 눈보라뿐.베링해협 특유의 극야(Polar Night) 현상에, 놈이 몰고 온 기상 이변이 더해져 세상은 완벽한 흑백의 지옥으로 변해 있었다.​"레이더는?"[먹통이야! 마력 폭풍이 너무 심해서 반경 100미터 밖은 스캔이 안 돼!]"그럼 눈으로 직접 찾는 수밖에 없겠네. 까꿍 놀이 하자는 거지?"​나는 조종간을 거칠게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81화: 세뱃돈 쟁탈전(vs 선발대) 3

    준위 임관 후 받은 첫 월급, 거기에 온갖 생명 수당과 위험 수당, 군주 토벌 보너스까지 합쳐진, 그야말로 금융 치료의 정수. 봉투의 두께가 예사롭지 않았다.​"우리 하숙집 꿈나무들. 앞으로 나와라."​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희선이와 히나가 빛의 속도로 내 앞 방석으로 슬라이딩해 무릎을 꿇었다.방금 전 어른들에게 했던 절보다 각도가 15도는 더 깊고 날렵한, 완벽한 자본주의적 큰절이었다.​"하태수 준위님! 새해 복 마이 받으시지 말입니다! 올 한 해도 뼈를 묻겠습니다!""태수 오빠! 무병장수하시고 만수무강하세요! 오빠가 제 우주이자 빛입니다!"​두 녀석의 입에서 나오는 화려한 수식어에 거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나는 피식 웃으며 두툼한 봉투 두 개를 녀석들의 손에 쥐여주었다.​"공부 열심히 하고, 사고 치지 말고. 알았냐?""와... 대박..."​봉투 안을 살짝 들여다본 희선이의 동공이 지진을 일으켰다. 노란색 5만 원권이 빳빳하게 뭉텅이로 들어있는 걸 확인한 녀석의 입이 귀에 걸렸다. 히나 역시 놀란 토끼 눈을 하며 봉투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햄... 이래 마이 주면 내 햄한테 평생 노예 계약해야 되는데, 괜찮나?""됐고, 맛있는 거나 사 먹어라."​그때였다.희선이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비장한 표정으로 폰을 꺼내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했다.​"이 은혜, 그냥 넘길 수 없다! 햄, 내 이 돈 두 배로 불릴 자신 있다! 애교 배틀 갑니다!""뭐? 야, 하지 마. 눈 베려."​내 만류에도 불구하고, 빵빵한 비트의 음악이 거실을 울리기 시작했다.최근 뉴튜브에서 유행한다는 그 음악. 희선이가 양손을 머리 뒤로 넘기고 허리를 좌우로 튕기기 시작했다.​"딴딴따단- 딴딴따단-"​일명 '제로투 댄스'.A급 각성자의 압도적인 코어 근육과 동체 시력을 엉뚱한 데 낭비하며 현란하게 골반을 튕기는 희선이의 모습에 식구들이 포복절도했다.​"아이고, 저 가시나 몬 산다 몬 살아!""언니! 나도 질 수 없지!"​히나마저 지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80화: 세뱃돈 쟁탈전(vs 선발대) 2

    ​고막을 찢는 굉음. 시력을 마비시키는 섬광.하지만 얼음으로 코팅된 타워는 끄떡없었다. 막대한 전기에너지는 저항 없이 타워를 타고 흘러내려, 레비아탄으로 고스란히 흡수되고 있었다.​[크하하하! 형님! 배 터지겠다! 완전 고속 충전이야!]"소화 불량 걸리기 전에 빼야지. 간다!"​번개의 궤적이 타워로 고정되어 놈들의 공격 수단이 봉쇄된 찰나.나는 조종간을 거칠게 당기며 타워를 딛고 하늘로 도약했다.​파아앗-!​레비아탄의 몸을 감싸고 있던 보라색 아우라가, 방금 흡수한 막대한 번개 에너지를 머금고 눈부신 청백색으로 타올랐다.​[기술: 아크 체인 카타클리즘 (Arc Chain Cataclysm)]​"싹 다 갈아버려!"​공중으로 치솟은 레비아탄이 양팔을 채찍처럼 휘둘렀다.손끝에서 뻗어 나간 수십 가닥의 뇌전 채찍이 허공을 갈랐다. 놈들의 번개보다 훨씬 밀도 높고 파괴적인 Z급의 일격.채찍이 먹구름 속을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뇌전 해파리들의 반투명한 몸체가 풍선 터지듯 펑펑 터져 나갔다.​"키에에엑-!!"​허공에 흩뿌려지는 푸른 체액과 찢겨진 촉수들. 하지만 그 잔해마저 땅에 닿기 전에 내 빙정의 냉기에 얼어붙어 뾰족한 얼음조각으로 변해버렸다.​퍼억-! 콰직-!​나는 아예 놈들의 군집 한가운데로 파고들었다.거대한 강철의 어깨로 놈들을 들이받고, 무릎으로 쳐올리며 무식한 물리력으로 공간을 청소해 나갔다.아름답고 우아한 마법? 그런 건 필요 없다.압도적인 질량과 속도, 그리고 타격감. 이것이 방주의 선장, 하태수의 방식이다.​10분.부산 하늘을 새카맣게 뒤덮었던 뇌전 해파리 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전투 종료. 적 선발대 섬멸 완료.]"휴우..."​나는 레비아탄을 조종해 먹구름이 걷힌 겨울 하늘 한가운데 멈춰 섰다.타워를 감싸고 있던 얼음도 서서히 증발하며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도심의 전력망도, 보일러도 무사하다.​"레비. 칼라드볼그 본대의 예상 도착 시간은?"[선발대가 궤멸된 걸 눈치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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