بيت / 로맨스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 5. 악연은 외나무다리에서

مشاركة

5. 악연은 외나무다리에서

مؤلف: yeye
last update تاريخ النشر: 2026-07-13 10:29:44

쿠구구구궁-!

지진이 일어난 듯한 굉음과 함께

연실항의 방파제를 집어삼킨 집채만 한 파도가 지상으로 밀려들었다.

본부의 비상 발전기가 돌아가며 빨간 경고등이 사방을 비추었다.

“강 경장! 방파제 인근 가옥이 침수됐다! 독거노인 세 분이 고립되었어!”

무전기 너머로 팀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강태풍은 즉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 보트로 향했다.

그런데 보트 조수석에 이미 누군가 타고 있었다.

구급 가방을 단단히 메고 있는 강서나래였다.

“내려요, 강 선생. 거긴 물바다라 위험합니다.”

태풍이 서나래의 팔을 잡으려 하자, 서나래가 그 손을 착 뿌리쳤다.

“고립된 분들 중에 천식 환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흡입기 처치 안 하면 이송 도중에 기도 막혀서 죽어요.

 제가 가야만 합니다.”

“내가 알아서 데려올 테니까, 내리라고 했습니다!”

태풍의 목소리에 평소와 다른 날카로운 분노와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20대 시절, 태풍 속에서 동료를 구하려다

결국 시신으로 마주해야 했던 과거의 트라우마가 발작처럼 그의 목을 죄어왔다.

눈앞의 이 여자마저 그렇게 잃을 순 없다는 본능적인 방어기제였다.

하지만 서나래는 태풍의 떨리는 눈빛을 정면으로 마주 보았다.

그리고 태풍의 커다란 손 위로 자신의 따뜻한 손을 겹쳐 잡았다.

“강태풍 대원님. 저 살리러 가는거지 죽으러 가는거 아닙니다.

 그리고 그쪽도 안 죽게 내가 살릴 겁니다. 그러니까 같이 가요.”

“…….”

그 순간, 태풍은 온몸을 집어삼키던 한기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을 느꼈다.

평소엔 차갑기 그지없는 얼음 같은 남자였지만,

서나래의 그 단단하고 따뜻한 위로 앞에서는

은근히 쩔쩔매는 ‘애기’처럼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다.

“……꽉 잡으십시오. 놓치면 안 구출해 줍니다.”

태풍이 툴툴거리며 보트의 시동을 걸었다.

풀 액셀을 밟은 보트가 거센 파도를 가르며 침수된 도심 한가운데로 돌진했다.

사방에서 간판과 쓰레기가 떠내려오고, 바람은 살점을 찢을 듯이 불어댔다.

“강 선생! 저기 지붕 위를 보십시오!”

태풍이 가리킨 곳에는 물이 턱밑까지 차오른 조립식 주택 지붕 위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노인들이 보였다.

거센 조류 때문에 보트를 밀착시키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내가 수영해서 로프를 걸 테니까, 강 선생은 보트 위에서 대기해요!”

태풍이 바다로 뛰어들려는 찰나, 서나래가 태풍의 구명조끼 깃을 잡아당겼다.

“같이 가요. 저분들 지금 저체온증 와서 혼자선 로프 못 잡아요!”

말릴 새도 없이 서나래가 먼저 차가운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불도저도 이런 상불도저가 따로 없었다.

“이 여자가 진짜……!”

태풍은 기가 막혔지만, 급히 서나래의 뒤를 따라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거대한 폭풍우의 한가운데, 두 ‘강’씨가 서로의 생명줄을 쥔 채

사선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것은 32년 전 시작된 운명의 소용돌이가

그들을 다시 하나의 줄로 묶어버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استمر في قراءة هذا الكتاب مجانا
امسح الكود لتنزيل التطبيق

أحدث فصل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48. 위기의 남해 병원, 강태풍의 분노

    평화롭던 남해안 연실군에 거대한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인근 대도시의 대형 기획 부동산 업자들이연실군 일대의 아름다운 해안가 부지를 무단으로 개발하려다,연실군 남해병원과 주민들의 강렬한 반대에 부딪히자 본색을 드러낸 것이었다.업자들은 거친 용역 십여 명을 동원해 보건소 앞마당을 무단 점거하고꽹과리를 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용역 대장은 병원 응급실 진료실 문을 쾅 소리 나게 열어젖히며 서나래를 향해 삿대질을 해댔다."어이, 시골 병원 의사 나부랭이가 뭘 안다고 자꾸 우리 사업을 막아서지? 좋은 말로 할 때 당장 개발 동의 서류에 도장 찍어라! 안 그러면 이 병원, 오늘 싹 다 뒤엎어 버릴 줄 알아!"위협적인 덩치들의 위압감에 순간 서나래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지만,그녀는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특유의 강단으로 눈 하나 찌푸리지 않고 당차게 맞섰다."이곳은 연실군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건강 및 생명과 직결된 환경 보전 지역입니다. 돈에 눈이 멀어 마을을 파괴하려는 당신들의 무단 개발은 절대로 허가할 수 없습니다! 여긴 청정지역이라구요! 당장 나가세요!""이 간댕이가 부은 여의사가 진짜 매를 버네!"용역 대장이 분노하며 서나래의 멱살을 잡으려고 손을 뻗친 바로 그 순간,굉음과 함께 해경 순찰차가 병원 앞으로 미끄러지듯 흙먼지를 일으키며 들어왔다.차문이 열리고 내려선 강태풍의 눈빛은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야수처럼 무섭게 이글거리고 있었다.자신의 아내이자 마을의 생명을 지키는 은인인 서나래를 위협하는 자들의 모습을 본강태풍의 이성이 순간적으로 끊겨 나갔다.강태풍은 번개같은 속도로 다가가 서나래를 향해 뻗어 있던 용역 대장의 팔을 꺾어 잡고그대로 멱살을 꽉 움켜잡았다."현 시간부로 공무집행방해, 불법 점거 및 주민 위협 혐의로 전원 현행범 체포하겠다. 내 아내와 이 병원에 손끝 하나라도 대는 놈은 오늘 제발로 걸어나가지 못할 줄 알아라!"강태풍의 서슬 퍼런 경고에, 덩치만 믿고 덤벼들려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47. 집들이 잔혹사, 남해 연실군 부부들의 교차점

    결혼 후 첫 명절을 앞두고, 남해 연실의 두 곳에서 연이어 이틀간에 걸쳐 스펙터클한 집들이 소동이 벌어졌다. 먼저 토요일에 도훈과 수아 신혼집에는 연실소방서 구조대원들과 지구대 경찰들이 대거 들이닥쳤다. 거실은 순식간에 소방과 경찰의 자존심을 건 거대한 회식자리로 변했다. "화재 현장에 제일 먼저 뛰어드는 소방이 먼저냐, 치안과 범인 검거를 담당하는 경찰이 먼저냐!"를 두고 유치하면서도 자존심 섞인 말싸움이 벌어지자, 수아는 전직 강력계 형사인 아버지가 전수해 준 '황금 비율 폭탄주' 제조 기술을 선보이며 단숨에 좌중을 압도해 버렸다. 수아가 연신 화려하게 잔을 말아 쥐자 소방대원들은 "역시 민 순경님, 경찰의 매서운 손맛이 느껴집니다!"라며 환호했다. 도훈은 옆에서 고기를 구우며 "우리 와이프 건드리면 다 유도 기술로 바닥에 메쳐지니까 적당히들 마십시오!"라며 흐뭇한 너스레를 떨었다.다음날, 강태풍과 강서나래의 신혼집 역시 만만치 않은 대형 잔치가 열렸다. 마을 이장님들을 비롯해 어촌계장, 부녀회장까지 온 동네 어르신들이 신혼집 마당에 커다란 멍석을 깔고 앉아 북적북적 잔치를 벌인 것이었다. 어르신들은 "우리 의사 선생님 몸보신시켜 드려야 한다!"며 직접 마당에서 키운 씨암닭과 해녀들이 갓 잡아 온 자연산 장어, 전복을 가득 들고 와서대만찬의 즉석 취사를 시작했다.세련되고 조용한 도훈과 수아의 집들이와는 전혀 다른, 정이 가득 넘치고 왁자지껄한 시골식 집들이 소동에 얼이 빠져 정신이 없으면서도 서나래의 입가에는 따스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어르신들이 건네는 사골국과 음식을 챙기며 서나래는 시골 마을의 가족 같은 온기를 온몸으로 느꼈다. 강태풍은 동네 어르신들의 잔에 막걸리를 가득 따르며 늠름한 목소리로 외쳤다. "어르신들! 우리 나래 과장 평생 이 연실군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 테니 늘 곁에서 지켜봐 주십시오!"강태풍의 사나이다운 선언에 어르신들은 "강 대원 장가 잘 갔다!"라며 우레와 같은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46. 사돈어르신의 깜짝 방문(다.니.까의 귀환)

    어느 평화로운 평일 오후. 서울에서 서나래의 아버지이자 명망 높은 병원 원장님이아무런 예고도 없이 연실군에 들이닥쳤다.지난 상견례 때 사위 강태풍이 보여준 각 잡힌 '다·나·까' 말투와 각 잡힌 늠름한 그릇,그리고 딸을 목숨걸고 지켜낸 듬직함에 단단히 반했던 서나래 아버지가(장인어른이),사위가 일하는 해안구조대 현장을 직접 '암행 점검'하겠다며 먼 길을 내려온 것이었다.강태풍은 해경 기동대 사무실에서 장비 점검을 하던 중,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인어른을 발견하고는반사적으로 관성적인 차려 자세를 취하며 허리를 90도로 꺾었다."장인어른! 연실군 해경 기동대 방문을 격렬히 환영하는 바입니다!"돋보기안경 너머로 매서운 원장님 모드의 눈빛을 빛내며사무실 구석구석과 구급 장비를 둘러보던 장인어른은,강태풍이 깍듯하게 타 온 따뜻한 믹스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강 팀장, 자네의 그 변함없는 각 잡힌 군기와 신속함이 아주 마음에 드네.사람이나 응급현장이나 각이 살아있어야 하는 법이지.마침 내 오늘 사돈의 배를 타고 남해 바다를 직접 시찰해 볼까 하는데, 동행하겠는가?"장인어른의 기습 제안에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강태풍의 아버지까지 가세하면서,순식간에 양가 아버님들의 '남해 바다 현장 시찰 투어'가 결성되었다.강태풍의 아버지가 모는 소형 어선에 오른 두 아버지는처음에는 다소 서먹한 공기를 감돌게 했다.평생 수술실과 병원을 지휘해 온 깐깐한 종합병원 원장님과,거친 파도를 뼈속까지 겪어낸 남해 어부의 조합은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했다.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띄우고 강태풍의 아버지가 방금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횟감을수려한 칼솜씨로 쓱쓱 썰어내자 금세 분위기가 반전되었다.강태풍의 아버지가 건넨 오디주 한 잔을 마신 서나래 아버지는 눈을 번쩍 뜨더니,젊은 시절 해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의 추억을 꺼내기 시작했다."사돈! 배 모는 솜씨며 칼 쓰는 기세가 아주 대한민국 해군 참모총장급이십니다! 이런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45. 강남 경찰과 소방의 합동작전

    한편, 서울에 남은 도훈과 수아 부부는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강남 한복판에서각자의 직무를 다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멀리 남해에서 걸려 온 강태풍과 서나래의 유쾌한 신혼 소식을 들으며 부러워할 겨를도 없이,두 영웅의 일상은 연일 긴장의 연속이었다.어느 주말 밤, 화려한 조명이 반짝이는 강남 유흥가 골목 한복판에서대형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긴급 신고가 접수되었다.수아가 속한 지구대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현장은 이미 만취한 장정 서너 명이 깨진 술병과 흉기를 위태롭게 휘두르며시민들을 위협하는 일촉즉발의 아수라장이었다.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가운데, 수아는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들었다."경찰입니다! 모두 무기 내려놓고 제자리에서 엎드리세요!"수아의 날카로운 경고에도 불구하고 흥분한 가해자 중 한 명이 흉기를 휘두르며 돌진해 왔다.수아는 훈련된 몸놀림으로 가볍게 공격을 피한 뒤,가해자의 팔을 낚아채 정교한 유도 기술로 바닥에 강하게 내리꽂으며 순식간에 제압했다.그러나 그 순간, 뒤편에서 이를 본 또 다른 취객이 앙심을 품고깨진 술병을 든 채 수아의 무방비한 등 뒤로 살벌하게 기습을 시도했다."민 순경, 위험해!"동료 경찰의 비명이 터져 나온 바로 그 절체절명의 순간,"비켜요! 소방 출동입니다!"라는 우렁찬 고함과 함께인근 건물 화재점검을 마치고 지나가던 도훈이 소방차에서 번개처럼 뛰어내렸다.도훈은 들고 있던 대형 분말소화기의 안전핀을 그자리에서 뽑아 들고,수아의 등 뒤로 육탄 돌격하던 취객의 얼굴을 향해 강력한 수압의 소화 분말을직격으로 분사해 버렸다."쿨럭! 쿨럭! 아이고, 내 눈!"하얀 소화 분말을 폭탄처럼 뒤집어쓴 취객이 비틀거리며 비명을 질렀고,상황을 파악한 수아가 빛의 속도로 회전하며 취객의 팔을 꺾어 완벽하게 수갑을 채워 검거했다.소화기를 내려놓으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 도훈을 향해수아가 수갑을 차고 덜덜 떨고 있는 취객을 툭 치며 생긋 웃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44. 연실군의 연쇄 소동과 며느리의 진료

    신혼의 단꿈도 잠시, 남해안 연실군으로 돌아온 서나래는본격적인 시골 며느리이자 연실군 남해 종합병원 외과과장으로서의스펙터클한 이중생활에 돌입했다.서울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신속 정확한 처치로 이름을 날렸던 베테랑 여의사가시골 종합병원에 정착했다는 소문은 온 동네에 파다하게 퍼졌다.게다가 강태풍의 아버지는 아침마다 동네 사랑방이나 어촌계 위판장에 나갈 때마다어깨를 으쓱하며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다녔다."우리 며느리가 저 서울에 으리으리한 대형병원 다 차버리고, 이 남해 오지 노인네들 살리겠다고 내려온 천사 의사요! 어지간한 병은 우리 며느리 손만 닿으면 싹 낫는다니까!"덕분에 연실군 남해 병원은 매일 아침부터서나래에게 진료를 받으려는 동네 어르신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어르신들은 어디가 크게 아프다기보다는 서나래의 칼칼하면서도 따뜻한 진료를 받으며,은근슬쩍 "우리 아들놈도 서울에서 직장 다니는데 말여, 강 과장님처럼 든든한 색시 만나야 할 텐데..."라며중매 상담을 요청하거나 직접 농사지은 감자며 고구마를 챙겨 오기 일쑤였다.서나래는 정성이 담긴 어르신들의 선물에 난감해하면서도,특유의 야무진 손길로 어르신들의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었다.그러던 어느 날 오후, 평화롭던 병원에 급박한 소란이 일어났다.선창가에서 그물을 손질하던 강태풍의 아버지가치명적인 독가시를 지닌 쏠종개에 손가락을 깊게 찔려 병원으로 급하게 실려 온 것이었다.시아버지는 손등까지 하얗게 질린 채 극심한 통증으로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계셨다."아이고, 아가야! 내 손가락이 터져 나가는 것 같다! 이거 못 쓰는 거 아니냐!"시아버지가 고통으로 신음하자,서나래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차분하고 칼같은 '응급실 모드'로 전환했다.서나래는 당황한 간호사를 다독이며 순식간에 소독된 수술 도구와 온수를 준비시켰다."아버님,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해요. 독소가 단백질 성분이라 따뜻한 물로 해독하면서 바로 절개하고 세척해야 합니다. 조금 아프시겠지만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43. 신혼방의 불청객, 첫날밤의 경보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연실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새로 마련한 강태풍과 서나래의 신혼집에 드디어 깊은 밤이 찾아왔다.병원 옆 아늑하게 자리 잡은 2층 목조 주택은은은한 달빛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단둘만의 보금자리에서 서나래와 강태풍은 와인잔을 기울이며오붓하게 첫날밤의 설렘을 나누려던 참이었다.그러나 두 사람의 달콤한 시간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밤이 깊어지자 현관문 밖에서"강 팀장님! 강 과장님! 문 좀 열어보이소! 신혼방 불 꺼지기 전에 얼른 열어라이!" 하는우렁찬 고함과 함께 문을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강태풍이 어리둥절해하며 문을 열자,대문 앞에는 강태풍의 연실군 해안구조대 대원들과서나래의 병원 동료인 방사선과 김 선생, 마취과 최 선생, 그리고 친구인 약사 지은이가양손 가득 커다란 대야에 담긴 싱싱한 자연산 전복과 막걸리 박스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서 있었다."새신랑 새신부 첫날밤에 동네 잔치를 빼놓으면 남해 해안구조대의 우정이 섭섭하지 않겠습니까!"김 선생의 뻔뻔하고 넉살 좋은 진상(?) 연출에 강태풍은,,허탈한 듯 껄걸 웃으며 이들을 집안으로 안 들일 수가 없었다.아늑했던 신혼집은 순식간에 북적북적한 동네 시골 피로연장으로 변해버렸다.밤새도록 이어지는 동료들의 유쾌한 축하와 짓궂은 정담 속에서강태풍과 서나래는 서로를 바라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서울 대학병원의 각박한 삶을 떠나온 서나래에게시골 마을 특유의 이 끈끈하고 무골호인 같은 정은 불편하기보다오히려 가슴 깊은 곳을 따스하게 채워주는 온기였기 때문이다.모두가 술에 취해 거실 한구석에 무더기로 쓰러져 잠든 새벽녘,강태풍은 몰래 서나래의 손을 꼭 잡고 테라스로 나와 그녀의 이마에 달콤한 키스를 건넸다."강 선생, 아니 이제 내 완벽한 아내지. 평생 이렇게 시끌벅적하더라도 당신을 가장 따뜻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겠습니다."같은 시각, 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도훈과 수아 부부의 밤 역시만만치

فصول أخرى
استكشاف وقراءة روايات جيدة مجانية
الوصول المجاني إلى عدد كبير من الروايات الجيدة على تطبيق GoodNovel. تنزيل الكتب التي تحبها وقراءتها كلما وأينما أردت
اقرأ الكتب مجانا في التطبيق
امسح الكود للقراءة على التطبيق
DMCA.com Protection Status